2012. 9. 22. 11:03

김제동 서강대 논란과 송영선 폭탄 발언에는 박근혜가 존재 한다

김제동의 콘서트가 서강대 측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일상적으로 진행되던 유쾌한 콘서트가 유독 서강대에서만 거부당한 이유는 당혹스럽습니다. 김제동의 콘서트는 정치적인 행동이기에 불허한다는 서강대는 박근혜 모교이자, 그녀가 얼마 전 특강을 했던 대학이기도 합니다. 권력을 이용해 돈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던 송영선은 폭탄 발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거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모두 박근혜가 존재해 있었다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 후보 선언을 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안 후보와 문 후보가 모두 대통령 후보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하자 절대불변일 것 같던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결선에서 추석이후 완벽한 차이를 보였듯 이번 대선에서도 이런 상황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서강대는 왜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를 정치적인 행위라고 단정을 지었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모든 대학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콘서트가 유독 서강대에서만 정치적인 행위라는 이유로 취소가 될 수밖에는 없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사를 학내에서 열 수 없다'

 

학교의 방침이라면 이를 따라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그 전제에는 모두에게 공평해야만 한다는 원칙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서강대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 후보에게 특강을 유치할 정도로 스스로 정치적이었다는 점입니다. 박 후보의 정치적 행보는 상관없지만,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는 정치적이라 치부하며 막아서는 것은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는 평화재단 산하 희망세상만들기 청춘본부가 함께 하는 행사입니다. 서강대를 포함해 전국 40개 대학에서 열릴 예정으로 각 대학 학생자치기구는 지난 28일 평화재단과 토크콘서트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은 상황이었습니다.

 

박 후보의 모교인 서강대. 이미 특강까지 주체해 정치적인 행보를 돕던 서강대가 정치인도 아닌 김제동을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불허한 배경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 후보의 가천대 특강에서 학생을 동원하고, 일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발언까지 했던 이 황당한 상황들까지 선관위에서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가 대학을 다니며 특강을 하는 것은 정당하고, 방송인 김제동이 대학을 찾는 것은 정치적이라는 판단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 후보의 모교에 현 정권에 쓴 소리를 많이 했던, 그래서 사찰까지 당했던 김제동은 절대 들어설 수도 없다는 발언은 발악일 뿐입니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의 멘토인 법륜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재단이 함께 하는 행사라는 이유가 문제라면 서강대가 정치적으로 탄압을 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정치적인 행동을 하면서 김제동을 정치인으로 만든 서강대의 황당한 행동은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하는 대학이 스스로 정치적인 행동을 하면서 극단적인 편 가르기에 앞장섰다는 사실은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사 인식 부재와 측근들 비리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박 후보에게는 악재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2006년과 2011년 서강대 홍보 광고에까지 출연한 정치인 박근혜 후보의 초청 강연회는 당연하지만, 정치인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는 정치적이라 안 된다는 서강대의 만행은 이번 대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만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따로 만났을 때 K씨는 '2007년 경선 때 박 후보 측근인 H씨에게 25억원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했다'는 얘기를 갑자기 꺼내면서 나보고 대신 돈을 받아달라고 해 거절했다"

 

"H씨가 친박계인 한나라당 C·D전 의원, E의원 등을 만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한번은 차 옆자리에 타서 티슈를 찾는다고 조수석 앞 콘솔박스를 열었더니 100만원짜리 돈다발이 우르르 떨어졌다. 깜짝 놀라서 '이게 뭐냐'고 묻자 H씨가 '트렁크에 많이 있는데 세 다발 가질래?'라고 농담을 건넸다"

 

송영선 전 의원은 한겨레신문이 녹취록을 근거로 한 보도에 반박을 하면서, TV조선 '뉴스 와이드 참'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의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치자금이 전해졌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가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치자금을 전달받았다고 시인한 꼴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홍사덕과 함께 유명한 친박의원이었던 송영선 전 의원. 박사모와 함께 박 후보의 최측근으로 자리했던 그녀의 변절과 같은 이 발언은 분명 간단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박 후보의 최측근들이 이번 4.11 총선에서 공천 장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고, 홍사덕 역시 최근 부당한 돈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 최측근들이 선거와 관련해 막대한 금액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를 적시하며 박 후보의 정치 자금 수수와 관련된 발언을 한 송영선 전 의원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더욱 송 전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한 K씨가 언급했던 H씨에게 경선자금을 전달했다는 신빙성은 대법원 판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H씨가 K씨에게 2007년 22억을 받았고, 그 비용은 박 후보의 대선경선 자금으로 사용하라고 건넸다고 송 전 의원은 밝혔습니다. 이후 K씨는 H씨에게 돈을 받으려고 소송을 했지만, 박 후보 측 인사였던 H씨가 자신이 빌린 돈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다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 박 후보 경선에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돈세탁 의혹을 버릴 수 없게 합니다. 선거자금을 요구해 거액을 받아 저축은행 돈으로 세탁하고, 이를 다시 주식 투자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발언의 과정을 보면 전형적인 돈세탁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경선자금이라는 K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H씨 모친 계좌로 받은 5억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송 전 의원의 주장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경선불법자금 조성 논란은 사실 관계를 따져야만 하는 사안이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금액과 상황들을 적시하며 공개적으로 언급한 송 전 의원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무고죄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사실이라면 이는 박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해야만 하는 메가톤 급 비리가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김제동을 정치인으로 몰아세우며 토크 콘서트 개최를 불허한 서강대. 추잡한 돈이 오간 사실을 밝히겠다고 나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불거진 불법자금을 공개한 송영선 전 의원. 그 중심에는 박근혜 후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불법과 타락이 난무하는 추악함 속에 박 후보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왜 많은 국민들이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변하는지는 이번 황당한 사건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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