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9. 11:21

외신기자들 앞에서 뉴스타파 제작진 격리시킨 박근혜 캠프의 후안무치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은 부끄럽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정치인으로서 과연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는 그녀가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구세력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은 씁쓸하다. 유신독재를 박정희와 함께 이끌었던 박 후보가 2012년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70년대 독재 시절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은 두렵게 다가온다.

 

뉴스타파 제작진 격리한 박 캠프, 언론 탄압을 그쳐라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의 상징인 김재철 MBC 사장을 살려낸 박근혜 후보의 의중은 이미 명확하다. 방송을 장악해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얄팍한 술수가 바로 그것이니 말이다. 문제는 국민들이 생각만큼 바보들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박 캠프에서는 김재철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자평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악수를 두고 말았음을 깨달아야만 할 것이다. 냄새가 풀풀 나는 쓰레기를 품고 이것이 곧 보물이라고 외치는 그들마저도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시작되면서 박근혜 후보와의 지지율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과 달리,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지난 8일 리얼미터에 의하면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4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2.8% 급락하며 39.4%를 기록한 박 후보의 지지율과 달리, 안철수 후보는 0.2% 오른 28.2%, 문재인 후보는 1.1% 오른 25.4%를 기록했다. 삼자 대결에서 드러난 격차는 양자 대결에서는 극격한 차이로 다가왔다.

 

양자대결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50.6%를 기록해 박 후보의 40.0%에 비해 10% 이상의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 역시 전날 보타 3.7% 상승해 47.9%를 기록해 2.8% 하락한 박 후보의 43.0%보다 앞서게 되었다. 양자대결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모두 뒤진 박 후보가 지지율을 상승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편에서 정치를 해아만 한다. 하지만 그들은 국민들의 반대편에서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급격한 지지율 하락을 이끈 주요원인이 박 후보의 김재철 감싸기의 여파라는 점에서 이들의 몰락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깊어질 수밖에는 없다. 언론을 장악해서 만들어낸 이명박 정권의 몰락의 정치를 뼈저리게 경험한 국민들이 이 정권에 이어 박 후보마저 김재철을 앞세워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발상에 기겁을 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박 캠프의 언론에 대한 후안무치한 행동은 지난 8일 프레스세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뉴스타파 피디'를 격리하는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를 자신이 원하지 않는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경호원들을 통해 격리하는 행동은 감히 있을 수도 없는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박 후보나 캠프 사람들이 언론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사건은 이 정권보다 박 후보가 언론 통제와 탄압이 더욱 가혹해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재철 사장 해임 관련 김무성 본부장에게 보고를 받았느냐"

 

뉴스타파 조 피디의 이 질문에 어느 매체냐는 질문과 함께 박 캠프 관계자 9명 가량이 비상구 쪽으로 밀어내 격리시키는 과격한 행동을 자행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언론이 아니면 질문도 막고 질문한 언론인마저 격리시키겠다는 박 후보의 후안무치는 언론 통제를 몸소 보여준 소름끼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파행을 거듭하는 자격미달 김재철을 청와대와 박 후보 캠프가 구해내더니, 이제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강제로 격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런 자가 어떻게 대통령 후보에 나설 수 있는지 황당할 정도다. 최소한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자가 국민을 우롱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일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네거티브와 유신독재 부활을 꿈꾸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 언론을 통제하고 재벌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다시 5년을 맡긴다면 서민들의 삶은 최악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1%만을 위한 정치를 하는 그들에게 다시 대한민국을 맡긴다면 99%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언론의 입을 막고 자신만이 최고라고 외치는 현재의 모습과 과거 박정희의 유신을 그대로 보는 듯 끔찍하기만 하다. 이제 대선은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국민들을 우선하고, 사람이 먼저라는 후보들을 외면한 채 오직 가진 자들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를 선택할 작정인가!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