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0. 11:34

문재인 지지선언과 박근혜 지지선언, 비교하기도 민망한 상반된 지지선언 차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자 영호남 교수들 2007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하고 나섰다. 호남이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영남 지역 교수 1219명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하는 것이 이례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며 공개 지지선언 나오며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 상황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5인의 기자회견은 초라하게 다가왔다.

 

주도권을 잡게 된 문재인 후보, 박 후보를 잡을 마지막 주자 될 수 있을까?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야권 단일 후보는 기정사실이 되었다.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 전까지 무조건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한 그들로서는 남은 기간 동안 주도권을 어떻게 잡아내느냐가 관건이었다. 단일화 논의에서도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양 후보들의 경쟁은 치열했고, 단일화 논의의 시작을 알린 안 후보는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 보였다.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며 야권 후보들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삼자 대결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후보의 40% 벽을 무너트리기도 했다. 양자 대결에서는 많게는 10%이상 박 후보를 앞서나가며 단일화가 곧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필승 카드임을 보여주었다.

 

단일화만이 모든 문제를 푸는 해법이고, 필승 카드라고 하기는 부족한 것이 많다. 수구 세력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박 후보를 완벽하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과 국민들을 품고 가는 정치적인 행보가 중요하니 말이다. 현재까지 행보에서는 박 후보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야권의 두 후보는 잘 해주고 있다. 가끔 뜬금없이 이야기들로 불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막말과 네거티브만이 전부인 새누리당에 비하면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김태호 의원이 회의석상에서 "국민들을 홍어X처럼 보는 행위"라며 야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한 욕설을 퍼붓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수구세력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많이 삼는 홍어를 연상시키며 쌍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된 회의석상에서 하는 작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김태호의 디도스 터널 논란부터 수많은 논란을 옵션처럼 달고 다니는 박근혜 측근들의 희한하고 황당한 행동들은 스스로도 절제가 안 되는 듯하다. 박근혜 최측근들이 보이는 막말 퍼레이드와 뇌물 수수들은 이미 썩은 냄새가 진동해 피하고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5인의 모습은 초라하고 민망할 정도다.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 먹이는 한심한 작태를 벌이는 이들의 행동은 스스로도 민망해할 일이니 말이다. 썩은 정치인들이 썩은 물에 들어가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맑은 물에서는 좀처럼 섞일 수가 없는 일이니 말이다.

 

경제민주화 기치를 걸었던 박근혜가 자신은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재벌 옹호를 밝힌 사연도 흥미롭다. 경제개혁을 주창하며 김종인을 불러들인 박 후보가 이제는 재벌들을 규제하는 경제민주화는 할 수 없다고 나서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식의 자기 부정을 하는 박 후보의 표리부동함은 황당할 뿐이다.

 

문제만 생기면 자신을 모르거나 그런 일이 없다로 일관하는 박 후보가 만약이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도 하기 싫으니 말이다. 이런 한심한 캠프에 지지선언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5인방은 자신들이 얼마나 한심한 짓을 하고 있는지 반성부터 해야만 할 것이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학자들이 다수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유 중 중요한 것은 모피아적 발상의 금융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질타는 새겨들어야만 한다. 모피아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이명박 정권을 통해 충분히 증명된 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많은 이들은 안 후보의 금융정책이 잘못하면 박정희 유신경제보다 극심한 경제통치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현재로서도 문제가 극심한 금융정책이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모피아들을 위한 정책으로 바뀌게 된다면 금융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더욱 힘겹게 할 수밖엔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금융 정책은 경제 민주화를 추구하는데 빠져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안 후보의 대통령 후보 수락 기자회견에서 등장한 이헌재는 많은 이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안 후보 측에서 급하게 이헌재는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모피아의 대부인 이헌재가 안 후보의 멘토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불안하다. 분명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많다. 그리고 그가 견지하고 있는 단단한 신념역시 신뢰한다. 하지만 금융 정책에서 보여주는 문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문재인 지지선언과 함께 불거진 모피아 논란은 안 후보가 넘어서야 할 과제다. 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일화에서 승리를 한다고 해도, 많은 이탈자를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안 후보는 모피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문제를 분명하게 거론해야만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고 우려하는 문제를 소신이라고 밀고 나간다면 거대한 후폭풍에 시달릴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단일화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모른다. 최소한 누가 승자가 되든 박근혜 후보보다 월등한 존재감이라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로 회귀하고 주먹구구식 정책과 욕설과 네거티브만이 전부인 수구 잔당들과는 비교도 안 되니 말이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단일화 논의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이런 지지선언들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 앞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구화된 존재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와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불거지고 있는 두 후보의 약점들을 단일화 과정에서 치유해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대립을 하기 위한 논의가 아닌, 상생을 통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서로가 상처를 입지 않는 건설적인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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