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4. 14:03

이인제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 박 후보 치마 폭 잡으려는 철새의 막말 한심하다

이인제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하더니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인 이인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이런 막말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박 후보 캠프에서는 밥값을 하는 모습에 대견할 수도 있을 듯하다.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박 후보의 한심함이 씁쓸할 뿐이다.

 

박 후보 치맛자락 붙잡으려는 이인제 한심하다

 

 

 

 

박정희 코스프레를 하고 대권에 도전했었던 이인제 다운 발언을 쏟아냈다. 오직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그 누구와도 손을 잡고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바꿔가는 이인제다웠다. 자신의 영혼을 팔아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쥐고 싶어 하는 털 빠진 철새의 소리에 귀 기울일 이도 없겠지만, 온 몸이 병균 투성이 철새의 날개 짓에 신경이 쓰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치인으로서 개념도, 인간으로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도 존재하지 않는 이인제가 뒤 늦게 권력의 끈을 잡으려니 주인인 박 후보에게 과도한 충성심을 부리려는 것 역시 이해할 수가 있다. 독재자를 비판하는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것은 이인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막말 쏟아내는 철새 이인제/연합뉴스>

 

이인제식 발언이라면 박정희의 남겨진 가족들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등 비리와 부패의 상징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인제처럼 막말을 하고 싶지만 이인제처럼 되지 않는 것이 최소한 인간으로서 예의가 될 테니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일한 정치경험이 대통령 비서였다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은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그 사람(문 후보)은 죄인일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이인제가 박 후보의 치마폭이라도 잡기 위해 새누리당에 들어서 대외적으로 첫 한 마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충분히 파장을 예상한 공격적인 발언이라는 점에서 철새 정치인다운 선택이었다. 지난 13일 조치원에서 열린 세종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문재인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인제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최측근들을 막말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건드려서 안 되는 것들은 애써 참아왔다, 하지만 그런 넘어서는 안 되는 길을 넘어선 이인제로 인해 박 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자신들이 할 수 없었던 발언을 이인제를 통해 하고 싶었기에, 그들은 만족하고 속이 다 시원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들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뱉어 버린 셈이다.

 

이명박 정권이 노골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압박하고 비하하며 정치 검사를 이용해 궁지에 몰아넣은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정치 보복을 통해 고인을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정치적 도를 넘어선 파렴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두 달 전 국민통합을 앞세워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던 모습은 무엇을 위함이었을까? 철저하게 계산된 이미지 정치라는 증거는 이인제의 막말 발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노동자를 폄하하고 재벌들을 옹호하는 박 후보가 이미지 정치를 위해  전태일 열사를 찾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듯, 국민통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박 후보가 행한 행위가 모두 진정성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 행보였음을 이번에 잘 보여준 셈이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이를 홈페이지 영상갤러리 코너에 게재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던 이인제가 이제는 박근혜 후보의 치맛자락이라도 잡으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지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국민들을 두려워한다면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들에게 국민은 그저 바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로 생각하는 듯하다.

 

철저하게 국민들을 기만해온 박 후보 캠프가 이제는 외부 철새가 나서 그 난장판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는 모습에서 앞날이 보이는 듯하다. 국민들을 속이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탐욕에만 눈이 먼 집단들의 몰락은 이제 시작이니 말이다. 국민들을 바보로 취급하는 집단들에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증거는 단순하고 명확할 뿐이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