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1. 07:51

세종시장 논란 한기호 좌파색출 발언 세월호 유가족 두 번 울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쌓여 있는 상황에 새누리당은 남의 일인 듯합니다. 세종시 시장은 청년당원들의 폭탄주 자리에 참석해 술판을 벌였고,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분노하고 있는 진주 체육관에 좌파가 존재한다며 색출해야 한다고 발언해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습니다.

 

권력에 미친 한심한 정치꾼들, 유족들의 슬픔과 아픔마저 이용하나?

 

 

 

 

국가의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별짓이 다 일어설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지독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일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수구언론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기도 했습니다.

 

 

뭐든지 문제가 생기면 북한의 소행이라고 몰아붙이는 한심한 그들에게 국가적 재난은 좋은 호재일 뿐인 듯합니다. 이런 흐름은 새누리당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군인출신 한기호 의원은 국가재난을 이용해 북풍을 다시 끄집어 들여 논란을 부치기는 한심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

"국가 안보 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하고 인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냐"


진도 현장에서 현재도 수많은 유조들이 슬픔에 젖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분노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좌파들이 정부 전복을 의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경악스럽습니다. 과연 이런 자가 어떻게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잡는 존재가 되었는지 이해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능한 정부에 대한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 권리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좌파들의 정부 전복 작전이라고 이야기하는 그에게는 현실의 고통과 아픔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은 듯합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슬픔에 차있는 국민들에게 이념논쟁을 부치기고 이를 통해 정치적 이득이나 챙기려는 한심한 작태는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행동이 바로 국가내란죄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정작 한기호 의원 본인만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막말은 하루 이틀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2월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여군 장교의 사망에 대해 "본인에게도 귀책사유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과로로 숨진 여군 장교의 죽음을 본인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는 발언으로 군 시스템의 문제를 숨기던 이 한심한 한 최고위원의 행동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서 사화를 겪으면서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6월 벌어진 통합진보당 내분사태 당시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북의원을 가려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의 발언은 경악 그 이상이었습니다. 천주교 사화를 언급하며 좌파 색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식의 마녀사냥 몰이를 주장한 그는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검을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대선 불복 이유를 내걸고 세원을 보내고 있는 민주당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고 승복한 김연아 선수에게 배워야 한다"

 

한기호 최고위원의 막말은 지난 2월 '김연아 발언'으로 정점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확연하게 드러난 대선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에게 김연아를 언급하며 승복하라고 주장하는 그의 발언은 새누리당이나 청와대마저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한기호가 스스로 지난 대선 박근혜 당선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극단적인 충성심에 김연아까지 끄집어들여 논란에 대한 언급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황당한 발언은 박 대통령이 김연아가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쳤듯, 부당한 방법으로 대선 승리를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가 이번에는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새누리당의 현실입니다.

 

세종시 현 시장인 유한식 시장은 지난 18일 밤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년당원들의 술자리에 이번 지방선거 세종시 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 시장의 방문은 그들이 세월호 침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명확하기만 합니다. 여·야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행사를 일시 중단하고 '음주 자제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유 시장은 18일 밤 세종시당 청년당원 20여명이 모인 저녁 자리에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함께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폭탄주가 돌았고 유 시장에 대한 건배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가 참사와 관련해 선거 관련 행사를 일시 중단하고 '음주 자제령'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폭탄주 파티'를 하고 이곳에서 건배사까지 나오는 상황은 이들이 얼마나 부도적한 존재들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16일 파주에서는 새누리당 파주시장 예비후보(박재홍·조병국·이용근·이재홍)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환호성이 오가고 막대풍선으로 응원까지 하는 그 시간은 그들 모두 세월호 침몰로 수백 명의 실종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실제 예비후보 중 하나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언급을 할 정도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헹가래까지 하고, 길거리에서 환호와 구호를 외치는 한심한 작태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작자들이 국가적 재난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착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도 시장 후보와 청년 당원들은 폭탄주 파티를 벌이기에 여념이 없고, 파주 시장 후보들과 지지자들은 슬픔과 상관없이 환호하고 헹가래를 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분노와 슬픔에 힘겨워하는 유가족들을 북한의 지령을 받아 난동이나 부리는 좌파라고 지칭하는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엉망이고, 리더십이 부재한 국가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이 다시 권력을 잡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게 곧 우리의 한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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