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0. 12:34

안홍준 단식 발언논란 세월호 참사 폄하, 누구를 탓할 것인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기 위해 단식도 불사하는 유가족들을 폄하했습니다. 제대로 단식을 했으면 이미 병원에 실려 갔을 것이라며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외치는 새누리당은 이제는 단식하는 그들마저 비난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역 감독들의 단식 동참, 새누리당의 세월호 참사 비하

 

 

 

 

세월호 참사 정국은 두 번의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새정치가 아무리 한심하다고 한들,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심판해야만 했던 선거에서 결과는 새누리당의 편이었습니다. 압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성공은 그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나 유가족들의 분노를 쇼로 폄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선거는 국민의 의중이 결정합니다. 선거에 참여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 한 투표를 포기하는 것 역시 개인의 몫일 수 있습니다. 이런 선거 거부는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부적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수구세력들의 표는 집결되고 젊은이들은 정치 불신이 팽배해지며 투표 포기에 나서며 두 번의 선거는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표결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이기는 했지만 표 차이를 생각해보면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분명 세상은 바뀔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거 두 번은 결국 새누리당의 잘못된 행동이 잘한 짓으로 곡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진 새누리당의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식 행동은 세월호 참사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홍준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통해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제대로 단식을 하면 벌써 실려 갔어야 한다"는 발언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분노를 바라보며 그들이 쇼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발언은 정상이 아닙니다.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자가 총체적 문제가 만들어낸 참사로 귀한 가족들을 갑자기 잃고 진실을 요구하는 가족들에게 쇼를 한다고 비난하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

 

동료 의원이 6일 동안 단식을 했더니 죽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유가족들의 단식은 모두 쇼라고 주장하는 모습은 한심함을 넘어 경악스럽게 다가옵니다. 정치적 쇼를 위해 형식적 단식을 하던 자가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고 길바닥에 나앉은 유가족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인의 모습입니다.

 

새누리당 안 의원의 유가족 폄하에 대해 현장에서 그들을 돌보던 의료지원단은 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단식을 하다 병원에 실려간 유가족들이 몇이나 되는지도 파악하지 않은 채 아이들의 죽음을 이렇게 덮을 수 없다며 목숨을 걸고 사력을 다하는 이들이 병원에 실려 가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주장을 하는 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절망입니다.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안홍준 의원과 다른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의사로서의 윤리적 의무를 지키기를 요구한다"

 

"단식하고 있는 유가족들에 대한 의료지원을 해왔던 우리 의료인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을 잃은 상태에서 하루하루의 단식을 지속하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곁에서 지켜봐왔다. 우리에게 의사인 안홍준 의원이 다른 의사출신 국회의원들과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의료진들은 단식이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해칠 우려가 있어 윤리적인 딜레마에 부딪친다. 특히 이번처럼 이미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단식에 돌입하게 되자 우리들의 우려는 심각했다"

 

"의료진은 단식자들에게 그들의 건강상태를 알리고 단식중단에 대한 의학적 권고를 해왔다. 다만 우리는 세계의사회의 '단식투쟁에 대한 말타선언(WMA Declaration of Malta on Hunger Strikers)'에 따라 단식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는 지침에 따라 행동했다"

 

"우리가 의사인 안홍준 의원이 다른 동료의사인 새누리당 신의진, 서용교 의원과 나누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 것은 이들이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어떠한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세계의사회의 단식투쟁에 대한 선언을 상기시키는 것조차 사치스럽다. 말타선언은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의사들의 윤리적 의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봐야 해 등'의 발언을 도대체 어떻게 의사가 할 수 있단 말인가?"

"제대로 단식을 하면 25일까지 못 간다는 그의 말도 과학적 근거가 없고, 이는 또한 유가족들의 단식을 거짓으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발언일 뿐이다. 안홍준 의원이 할 일은 망언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농성장에 방문부터 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돕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의료지원단은 의사 출신들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말에 분노했습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최소한의 생명에 대한 존중도 없는 막말은 과연 그들이 의사였던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의료진들을 죽기 위한 단식이 아닌 유가족들에게 최소한 위험 신호가 오면 단식 중단을 하도록 요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단식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는 '단식투쟁에 대한 말타선언'애 따라 세월호 유가족들을 도왔다고 했습니다. 의사 출신이었다는 자들이 최소한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그 어떤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식을 하나의 쇼로 규정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폄하하고 비하하기에 여념이 없는 안홍준을 비롯한 새누리당의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제대로 단식을 하면 25일까지 못 간다는 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출신이라는 자들이 과학적 근거도 없는 말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을 폄하하고 비하하며 막말까지 늘어놓는 모습은 최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의료지원단의 발언처럼 단식에 대한 비난보다 현장을 찾아 그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귀를 여는 것이 우선일 겁니다. 그들이 국회의원이라는 뱃지를 달게 된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대리인인 그들이 권력자가 되어 이제는 국민들을 폄하하고 비난하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두 번의 선거 패배 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스스로 새누리당의 이중대로 전락했습니다. 스스로 국민들이 준 권한을 포기해버린 한심한 위정자들은 여전히 세월호 참사는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파악하고 풀어내지 못한다면 현재의 위정자들은 국민을 위한 대변인이 아닌, 오직 권력만 추종하는 한심한 권력 지향주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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