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2. 09:07

박원순 공관논란은 수구세력 현 정부에 대한 레임덕 인정한 꼴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이 고가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수구세력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자신들의 발언이 이명박을 비난하는 것과 다름없음을 알게 될 듯합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 누렸던 120억 공관과 박원순 서울 시장의 28억은 비교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28억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하며 비난만 일삼는 수구세력은 벌써부터 불안감이 엄습한 듯합니다. 

 

만연한 레임덕, 차기 대권 후보에 대한 공격은 시작되었다




이완구 총리 후보의 낙마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되고 있는 시점 시선 회피를 하기 위한 수구세력들의 박원순 서울시장 흔들기는 처량해 보입니다. 어떻게든 문제를 만들어 흔들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비난 여론을 팽배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들의 이런 주장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지지했던 이들이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부패한 존재들인지만 더욱 명확하게 해줄 뿐입니다. 

 

수구언론이 주장하는 가회동은 곧 대권 도전이라는 등식 역시 한심하기만 합니다. 이명박과 이회창이 살던 동네라는 이유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이 그곳에 정해진 것이 대권 도전을 위한 시도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그들 진영에서 차기 대권 후보로 강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확인하게 합니다.

 

아직 대통령 선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수구 세력들이 벌써부터 이렇게 서둘러 논란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들이 위대한 존재라고 칭송하는 박 정부가 이미 심각한 레임덕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레임덕이 없다면 벌써부터 서둘러 대권 이야기를 끄집어낼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 정부는 시작과 함께 레임덕이라는 말을 들어왔던 존재입니다. 시작과 함께 레임덕이 나온 그들은 올 해 들어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고, 이런 와중에 총리 후보로 나선 이완구의 비리 백화점 식 문제들은 국민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박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총리 후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 명 연속으로 무너지게 된다면 현 정부의 존재감은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와 일정한 대립각을 세우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김무성 대표로 인해 박심이 강한 총리가 존재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압박은 이완구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현 정부를 두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총리 자질이 없는 인사가 총리 인사청문회까지 나선 것은 더는 밀려나서는 안 되는 강박증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리로 점철된 인사가 총리 청문회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현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부패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니 말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관이 28억이라며 황제 논란을 하는 이들의 주장에 많은 이들이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81년부터 사용했던 혜화동 옛 공관은 시세 120억~150억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임 시장들이 120억에서 150억에 달하는 공관에서 살아왔으니 그럼 그들은 황제가 아니면 뭔지 그게 궁금할 정도입니다. 혜화 공관이 한양도성 보존과 시민들을 위한 역사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사가 불가피해졌고, 서울시는 미분양됐던 은평 공관에 임차해 들어갔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가회동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떠돌이 신세로 공관을 옮겨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황제 공관'을 운운하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박 시장을 떠돌이로 만든 것이 바로 전임 시장이었던 오세훈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모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남동 시유지에 새 공관을 지었는데 오 전 시장이 2008년 이곳의 용도를 바꾸면서 상황이 꼬였고, 2012년 취임한 박원순 시장이 임대 공관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관과 관련해 일부 수구 언론의 공격이 가해지자 아시아경제는 지난 9일 <28억 시장공관, 진실과 논란>에서 오세훈 전임시장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한남동에 새 공관을 지었지만 오 전 시장이 그곳의 용도를 바꾸며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으로 인해 꼬인 상황은 2012년 취임한 박원순 서울 시장을 힘들게 했고, 임대 공관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로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서울시장 공간이 한 두 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임대로 지속할 수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어차피 비난 받을 바에 이참에 좀 근사한 공관을 만들어 후임시장은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말도 안 되는 '황제 공관' 논란에 대해 헤럴드경제는 <서울시장 공관 ‘황제공관’ 맞나?>에서 차라리 욕 얻어먹을 거 후임 시장을 위해 좀 근사한 공관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수구언론과 수구세력들의 공격에 언론사들이 이런 식의 반박 기사를 내보낼 정도면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얼마나 한심한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수구 세력들에 의해 황제 공관이라고 비난을 받고 있는 가회동 공관은 200평 규모로 493평인 혜화동 공관이나 911평이던 이명박 전임 시장이 신축 공관 계획을 수립했던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임 시장들의 공관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관저 논란은 그래서 한심합니다.

 

5447평인 부산시장이나 4542평의 국무총리 공관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공관이나 다른 정부기관의 공관보다 작은 규모의 서울시장 공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들이 진정 공무원들의 공관을 집중 취재해 문제를 제기하려 했다면 전국적으로 공관의 규모와 금액, 쓰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있어야 했습니다.

 

전체의 그림도 없이 그저 서울시장의 공관이 28억이라며 비난만 하는 것은 그들이 현재 얼마나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서울시 아파트의 시세를 보면 이 비용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28억이라는 금액이 서민들과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거 서울시장들의 공관과 다른 지자체장과 공무원들의 공관을 비교했을 때 과연 비난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따져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노골적인 공간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그들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를 통해 자신들이 얻은 수없는 혜택이 자칫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들이 이런 민망한 공격은 결국 현 정부에 대한 레임덕이 심각하다는 것만 알린 꼴이 되었습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시면 아래 있는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