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4. 12:04

성완종 녹음파일공개, 한겨레 특종 성완종 홍준표에 1억 전달 확인

한겨레신문은 故 성완종 대표가 홍준표 지사에게 1억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신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변하던 홍준표 지사의 몰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한겨레에서 단독보도 한 내용을 보면 성완종 리스트의 실체는 그저 장난이 아닌 실제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홍준표 1억, 성완종 리스트 실체는 이제 시작이다

 

 

 

 

경남기업의 성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이 억울하는 말과 함께 남긴 쪽지 하나가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실세로 꼽히고 있는 친박 의원들이 대거 등장하는 그 쪽지는 거대한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고, 이 엄청난 파장은 현 정부의 몰락을 이끄는 시작 될 수밖에 없습니다.

 

허태열, 홍문종, 유정복이라는 친박 핵심 인사와 홍준표, 김기춘, 부산시장, 이병기, 이완구 등 현 실세 정치인들이 총 망라되었다는 점에서 문제는 2012년 대선으로 향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 검찰이 현 정부에 칼날을 드리우며 제대로 수사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못합니다. 철저하게 권력에 집착하는 사법기관이 그 정부에 칼을 들 가능성은 전무기 때문입니다.

 

실체는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지만 그 잘못을 제대로 잡을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권력에 맞서 정의를 세우고 나라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해줄 존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 사건 역시 유아무야 희생양 한 둘 정도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성 전 회장이 서울 여의도의 엠호텔에서 홍 지사를 만났다"

 

"그 다음날엔가 성 전 회장 지시로 ㅇ씨가 의원회관으로 홍 후보를 찾아가 쇼핑백에 든 현금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

 

"호텔에 만나러 갈 때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도 동행했다. 돈이 전달된 직후 성 전 회장이 직접 홍 지사에게 확인 전화를 했다고 들었다"

 

한겨레가 단독보도 한 내용은 충격입니다. 성 전 회장의 측근인사의 발언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고인에게 1억을 받았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단순하게 돈을 줬다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 시점, 어떤 방식으로 돈을 전달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홍 지사를 만나러 호텔에 갔을 때 전 회장의 수행비서도 동행했고, 돈이 전달된 직후에는 성 전 회장이 직접 홍 지사에게 확인 전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 증언이라면 홍 지사가 빠져나갈 곳은 없습니다. 성 전 회장의 지시로 현금 1억을 전달한 그건가 명확한 상황에서 홍 지사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가 궁금해집니다.

 

"다른 분들은 대선 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 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 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합니다.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성 전 회장의 메모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홍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잘 알지도 못하는 이가 자신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대선 관련 자금인데 자신만 당내 경선 자금이라는 말 속에는 불쾌함도 함께 들어 있는 듯합니다.

 

홍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성 전 회장은 2011년 당대표 선거 때 한 번 본 것이 전부라 주장했습니다. 그날 외에는 본적이 없다는 말로 성 전 회장과의 관계를 정리했다는 홍 지사는 기자들에게 누군가 자신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뿐이라는 주장입니다.

 

거대한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습니다. 막으려 할수록 그 수많은 의혹들은 점점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문제와 2012 대선의 연결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성완종 리스트는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그 실체를 밝혀내야만 할 것입니다. 그 희망을 가지기에 현실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기는 하지만 국민들은 이 사실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실체에 접근해야만 할 것입니다. 권력을 남용하고 오직 자신들의 안위만을 챙기던 이들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지사에게 1억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온 상황에서 특별수사팀이 과연 이 사실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궁금해집니다. 성완종 녹취록에는 이완구 현 국무총리가 3천 만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존재합니다. 쪽지에 남겨진 이들에게 돈이 전달된 것이 맞다면 박 정부의 근간은 뿌리 채 뽑힐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대선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모든 이들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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