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5. 10:25

엠바고 이완구 거액 논란, 성완종 녹음파일공개로 드러난 박 정부의 민낯

이완구와 홍문종 등 현 정부의 핵심 세력들인 친박 의원들은 故 성완종이 남긴 자료들로 인해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들이지만 속속 드러나는 진실 앞에서 박 정부는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출발부터 잘못되었던 그들의 운명은 사자에 의해 모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자는 말이 없지만 남긴 흔적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인이 된 성완종은 여전히 살아있는 듯합니다. 그가 남긴 흔적들은 박 정부 실세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기업의 에너지 외교 관련설이 터지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쪽지는 세상을 뒤흔드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생전 경향신문과 나눈 대화들은 녹음파일로 속속 공개되었고, 이후 관련자들의 증언들까지 쏟아지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위기의 남자들로 전락했습니다. 국무총리 인준 과정에서부터 논란이었던 이완구는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대선을 박 후보 곁에서 진두지휘했던 인사들 역시 성 전 회장의 돈거래 내역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려 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자신이 성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면 목숨으로 대신하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았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증거들은 모두 이완구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

"성 전 회장은 홍○○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 (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등록 첫 날인 4일 성 전 회장은 이 총리 선거사무소에서 돈을 주고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확한 일정과 과정 등을 명확하게 증언한 그 내용을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돈을 준 이가 명확하게 정리한 증거들은 속속 드러나고, 이를 접하는 돈 받은 자들은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부정한다고 사건이 해결될 리는 만무하고 이제는 본격적인 파워게임으로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시작된 성 전 회장의 주장들이 주변 증언들과 함께 속속 밝혀지고 있는 와중에 권력을 쥔 돈 받은 자들이 과연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당시 성 전 회장이 지금까지 기업을 하면서 돈을 건넨 20~30명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메모에 적힌 사람 외에 성 전 회장이 구명을 부탁한 사람 중에도 돈을 받은 사람들이 있고, 메모에 등장하는 이들이 받았다는 액수도 (메모 내용보다) 더 컸다. 다 해서 150억원을 뿌렸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은 '내가 먼저 돈을 준 적은 없고, 정치권에서 요구해서 돈을 줬다'고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참모들이 이구아나처럼 뜯어먹고 결과적으로 기업 망하게 했다'고 비참해하더라"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내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성 전 회장과 30년 넘은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ㅎ목사의 증언은 이번 사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측근도 모르는 하지만 한국청년회의소(JC) 충남지역 회장을 역임했던 이들은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건넨 사람이 쪽지 적힌 존재들만이 아니라 20~30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모에 적힌 내용보다 더 많은 이들과 금액을 건넸다고 합니다. 그 금액도 다 해서 150억이 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먼저 돈을 건넨 적은 없고 정치권에서 요구해 돈을 줬다고 했습니다. 더욱 박근혜 참모들이 이구아나처럼 뜯어먹어 기업이 망하게 되었다는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명박의 자원외교를 치기 위해 시작된 성 전 회장 비리 사건은 박 정부의 핵심을 때리는 부메랑이 되었습니다. 비리에 연루된 존재들은 망자의 원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일부는 소설이라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러나는 증거들은 그들이 얼마나 추악한 정치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증거들은 단순히 돈 받은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2012년 대선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경남기업의 자금을 담당했던 한 부사장이 가지고 있던 USB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비자금 리스트와 흐름을 검찰이 제대로 정리할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과연 그들이 이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낼 수 있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글 내용에 공감하시면 아래 있는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