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1. 09:45

노회찬 황교안 청문회 메르스병원공개 그 기괴한 공통점 이끄는 삼성

황교안의 총리 청문회가 지난 10일로 끝났다. 아무것도 밝혀낸것 없는 왜 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수기 청문회는 현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지만 확인시켰다. 청문회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마저 은폐하고 외면하는 총리 후보가 그대로 총리가 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삼성과 박 정부, 그리고 메르스 사태와 삼성 X파일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지역 사회 전염은 없을 것이다. 공기 중으로 전염은 되지 않는다. 오늘이면 메르스를 잡을 수 있다. 정부가 내놓은 수많은 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 명확해진다. 청정지역이라고 알려진 곳들에서 확진환자들이 나오고 있다.

 

잠복기를 훌쩍 넘어선 후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나오며 메르스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만삭의 임산모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황교안의 청문회는 마무리되었다. 아니 시작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부실 청문회는 그렇게 형식적으로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총리 자격이 없는 자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고, 강압적으로 통과 시키려는 박 정부에게 청문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형식적으로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할 뿐 그들에게는 이런 절차도 필요 없고 쓸모없다고 느낄 뿐이다. 메르스 정국에 청문회를 연기하자는 야당의 요구에도 여당은 강행했다. 그리고 청문회는 부실을 위한 부실로 이어졌고, 그 부실의 끝에는 아무 것도 남겨진 것이 없다.

 

"공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황 후보자가 당시) 불법 도청한 사람, (불법 도청 사실을) 보도한 사람만 처벌하고, (도청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사람(삼성 관계자와 '떡값 검사'들)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 이 때문에 검찰에 대한 신뢰가 저하됐다"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관예우와 특별사면 자문을 시작으로 19금 자료에 감춰진 황교안의 총리 부적합은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총리 후보자가 될 수도 없는 자를 박 대통령의 충신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존재 가치가 전무한 권력을 어떻게든 지탱하기 위해 부적절한 인사를 총리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은 과연 이들이 무엇을 위한 권력을 유지하려는지 명확하게만 한다.

 

황교안의 고교동창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정의당 전 의원인 노회찬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명확하게 그는 총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말도 안 되는 말들만 떠다니는 최악의 청문회에서 노회찬의 이 한 마디는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노회찬 전 의원은 청문회에서 '삼성 X파일'을 다시 되살렸다. 삼성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한 삼성의 초법적 행동과 황교안은 별개가 아니다.  황교안이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으로 삼성 엑스파일 수사팀을 지휘한 것과 관련한 노회찬의 증언은 다시 한 번 그가 총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법 도청한 사람과 이를 보도한 사람만 처벌하고 문제의 근원인 삼성관계자와 떡값 검사들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덮어버린 황교안이 총리가 된다면 이건 아이러니다. 부정부패와 적폐 해소를 하겠다는 박 정부가 가장 부당한 자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는 것만큼 웃기는 일은 없다.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부적절한 인사를 내세우고 청문회에 제대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청문회를 위해 필요한 자료마저 외면한 채 알아서 증명하라는 식의 행동은 황교안이 얼마나 국민들을 우롱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삼성을 옹호한 검찰 출신을 총리에 지명하고 강행하는 박 정부. 메르스 2차 진원지이자 전국 확산의 주범인 삼성서울병원. 병원 명을 공표하지 않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박 정부. 그들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초기에 진압이 가능했던 메르스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죽지 않아도 되는 억울한 죽음은 9명으로 늘었다. 위급한 확진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고, 100명을 넘긴 확진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런 부족한 현실은 일부 병원에서 확진 환자를 다중 병실에서 치료하는 위험한 행동까지 하고 있다. WHO에 의해 공기 중 전염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 사태는 더욱 강력해진다.

 

삼성서울병원을 옹호하기 위해 정신이 없는 정부. 과거 '삼성 X파일'을 떠올리게 한다. 2005년 삼성 봐주기 수사의 주역 중 하나였던 황교안이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2015년 총리 후보로 지명이 되어 날치기나 다름없는 청문회를 끝냈다. 평택에서 시작되어 삼성서울병원이 제 2 진원지가 되어 전국화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삼성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분노를 이끌고 있다.

 

부정부패를 바로잡아야 하는 검찰이 재벌의 돈을 받고, 이런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이를 알린 이들은 처벌하고 뇌물을 주고받은 자들은 보호하는 법. 그런 그들은 10년이 지난 후에도 변하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을 위험으로 내몬 정부는 그렇게 '삼성 X파일'을 통해 단단하게 입지를 다진 황교안을 총리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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