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2. 10:22

황교안 아닌 황제교안 우리시대 권력의 민낯이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자가 보여준 행태가 많은 이들에게 황당함으로 다가온다. 기차를 타기 위해 차를 플랫폼까지 몰고 가 거만하게 기차에 오른 사건은 우리 시대 권력자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경악스러운지 잘 보여주니 말이다. 이게 권력의 민낯이라는 점에서 썩은 권력을 몰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몫이다.

 

선거를 통해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은 언제나 그들의 종이 될 수밖에는 없다

 

 

우리시대 권력의 민낯은 잔인하다. 독재를 꿈꾸는 자들만 득실거리는 현실 속에서 권력은 그저 허울 좋은 완장이다. 그 완장 찼다고 세상 무서울 것 없이 알량한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의 면면을 보면 경악스럽기만 하다. 국민들을 대변한다는 자들이 국민들을 볼모로 자신의 배만 채우는 행태는 이제 멈춰야만 한다.

김종인의 고집 정치가 화제인 상황에서 사진 한 장은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탑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플랫폼에 검은 차량이 들어서고, 그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내렸다. 뒷자리에서 내려 천천히 열차로 향하던 자는 바로 황교안 국무총리였다.

 

사람들이 오가는 플랫폼에 차를 타고 들어선 것도 황당하지만 기차가 정차된 상황에서도 권력으로 열차까지 멈추며 느긋하게 열차에 오르는 황교안 총리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자신이 국무총리이지 이 정도 만행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했으니 말이다.

 

국무총리라는 직함은 그렇게 갑질을 하라고 부여한 임무가 아니다. 박 대통령의 사람으로 국무총리까지 올라섰으니 가장 높은 자리에 선 그에게는 보이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무소불휘의 힘이란 무엇인지를 스스로 체험하는 시간들이었을 테니 말이다.

공식 일정이 아님에도 황 총리는 갑질을 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 공관으로 가기 위해 저녁 8시 출발하는 KTX 171편을 타고 충북 오송역까지 갔다고 한다. 황 총리를 태운 관용 차량 2대가 1, 2호차 플랫폼까지 진입해 황 총리를 내렺 누뒤 돌아갔다고 한다.

 

서울역 플랫폼 일부 공간에 차량이 진입할 수 있어 가능했지만 오송역은 구조적으로 차량이 진입할 수가 없어 황 총리는 어쩔 수 없이 내려 역 입구까지 걸어 나가 승용차를 탔다고 한다. 이를 종합해 보면 오송역에도 차량이 들어설 수 있었다면 갑질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위급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행한 일이라면 당연하다. 삼부요인들에게는 그런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총리가 행한 행동이 과연 위급한 상황이고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의아하다. 그의 이런 행동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고위 공직자가 자신의 권력을 앞세워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한심한 행동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이 정부가 행하는 모든 것들이 이런 식이다. 권력을 가진 채 휘두르기에 정신없는 이 한심한 권력은 결국 국민들이 끌어내려야만 한다.

 

용산참사를 '도시 테러'라고 막말을 하고 한국 행정연구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개인을 위해 과도한 법인카드를 사용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이은재를 서울 강남병 후보로 내세운 새누리당은 그런 당이다. 말도 안 되는 한심한 자를 무조건 당선이 된다는 강남병 후보로 내세운 그들의 정체성은 딱 그 정도다.

 

극단적인 우로 향하며 자신의 이런 충정을 매도한다고 몰아가는 한심한 김종인. 그런 김종인을 내치지 못하고 결격 사유가 가득한 자들을 비례후보에서 빼지도 못하는 야당 역시 최악이다. 이런 한심한 현실 속에서 결국 이득은 원래부터 엉망인 정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선명 야당은 사라졌다. 청년들을 위한 배려도 존재하지 않은 채 그저 부정부패를 가지고 살아간 자들을 친위부대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 한심한 자로 인해 야당성도 잃어버린 상황이 결국 최선인지 다시 의문이 든다. 청년들이 분노하고 노동자들이 다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김종인과 같은 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권력욕에 휩싸인 노회한 정치꾼이 미래가 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의 말처럼 더민주는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김종인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여당을 무너트려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지독한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전무하니 말이다. 하지만 과연 이 방법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투성이다.

 

황교안은 황제교안이 되었다. 서민들이 오가는 플랫폼에 관용차를 몰고 들어와 거들먹거리며 기차에 오르는 그 거만함이 곧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실체다. 권력욕에 휩싸인 그들이 제대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황교안 논란은 다시 한 번 우리가 정치꾼의 민낯을 다시 확인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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