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3. 10:45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순례와 전희경 경악스러운 정체성 드러내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발표했다. 역시나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최악의 존재들을 양산해냈다.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정도로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평범한 국민들의 사고 체계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구적인 행동 양식을 다시 보여주었다.


시체장사 김순례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외친 전희경을 위한 새누리당의 배려



경악스럽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정당한 요구를 '시체장사' 한다고 비하한 자가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안정권에 들어갔다. 더민주의 한심한 비례대표 순번과는 차원이 다른 경악과 공포를 선사하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들이 정치를 꿈꾸고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나라에서 살게 된다는 사실 자체가 힘겹기만 하다.


새누리와 더민주의 비례대표를 보면 우리 사회의 기성 정치 세력에게 더는 바랄 것이 없음을 명확하게 했다. 그들은 이제 정치판에서 모두 사라져야만 하는 구시대 유물도 안 되는 쓰레기 집단이라는 사실만 명확하게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패거리와 독제에만 집착하는 정치꾼들에게 미래는 존재할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를 보면 그들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세월호와 관련해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 이 처참한 비극 앞에 김순례(61)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시체장사''거지근성'이라며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사고에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김순례가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 수 있게 한 동력은 바로 박근혜 정부 최악의 참사 중 하나(너무 많지만)인 '세월호'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한 그녀는 새누리당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정책이나 정치인으로서 자질은 필요 없고 오직 상대를 비하하고 권력을 비호하면 그만인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변함이 없다.





김순례만이 아니다. 9번에 추천된 전희경(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김무성이 '영웅'이라고 칭송한 인물이다. 김무성이 영웅이라고 외치는 이유는 하나의 이유 외에는 없다. 그가 이끌고 만들어낸 역사 교과서 왜곡을 앞장선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좌우균형이라는 명분에 이끌려왔는데 좌파, 우파 몇 명이 모여 표결 부친다고 제대로 쓰인 역사가 되겠느냐"


전희경은 지난 해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따위 말을 했다. 그리고 철저하게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한 김무성에게 영웅 칭호를 받았다. 이게 무슨 북한도 아니고 여당 대표라는 자가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행태는 참 두려움까지 선사한다.


청년 대표 몫으로 7번에 배치된 신보라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는 지난해 당·청의 공무원연금·노동시장 개편 추진 때 새누리당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보라는 당시 국회를 찾아 청년의 이름으로 '한 끼 릴레이 단식''헌혈' 등 퍼포먼스를 하며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동으로 금배지를 달게 되었다.


노동 악법이 마치 청년들을 위한 신의 한 수라도 되는 듯 외친 신보라에게 주어진 금배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철저하게 청년들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을 안겨줄 묘수라도 이어달라는 당부인지도 모르겠다. 희망 없는 현실 속에서 거짓 희망으로 청년들을 더욱 비탄에 빠트리게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일 테니 말이다.


철도 노조원 7,000여 명을 징계한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5번을 받아 금배지를 달게 되었다. 철저하게 '철도 민영화'에 앞장서는 자가 금배지를 달면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명확하다. 스스로 '철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던 최연혜는 사장이 되어서는 노조원들을 대량 징계하고 나서는 폭군이 되었다. 그런 자도 이제는 국회의원이 될 예정이다.


박근혜를 2년 넘게 보좌했던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역시 12번에 낙점되어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심으로 국회의원이 된 그가 어떤 정치를 할지는 바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권력의 입맛만 고려한 최악의 공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가는 비례대표 공천이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에 비해 약하기는 하지만 더민주라고 크게 다르지도 않다. 옹니를 부리며 사당화를 위해 막가는 정치를 하는 김종인은 철저하게 청년과 노동자를 배척하고 있다. 새누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종인의 정치에는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표절 논란을 받았던 비례대표 1번 박경미는 다시 추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철저하게 갑의 편에 선 자가 표절까지 일삼았음에도 김종인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1번으로 금배지를 단다면 더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의아하다. 5공 부역자인 김종인이 비례대표 2번을 셀프 공천하고 문제투성이 측근들을 전면 배치시키며 안 해주면 탈당한다는 말이나 하는 상황에서 더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새누리당의 극단적인 색깔이 경악스러워 더민주당이 약해 보이지만, 그들은 이제 더는 야당으로서 가치를 상실했다. 김종인과 그 무리들이 있는 한 더민주당이 설사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더는 가치를 가질 수 없는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거를 통해 정권을 바꾸기는 해야 하는데 오히려 선거를 망치는 행동을 하는 한심한 야당 대표의 사당화 행동은 처참하다. 충분히 정권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종인이라는 카드는 결국 사분오열시키며 오히려 정치에 대한 증오심만 키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이기는 프레임'을 가지고는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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