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3. 08:51

포스트 잇 혁명, 청년들의 분노 세상을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

청년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 청년들은 선거에 적극 개입하며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었다. 기성 정치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청년들의 분노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분노는 최근 일어난 두 개의 사건을 통해 폭발하기 시작했다.

 

포스트 잇으로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분노, 세상을 바꾼다

 

 

강남역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은 생면부지 남자에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그저 그 시간에 그곳을 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녀는 죽어야 했다. 그녀의 죽음은 단순히 젠더 논쟁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였다. 

 

그 잔인한 사건이 잊혀 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19살 어린 노동자가 잔인하게 죽어야만 했다. 기본만 지켰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었던 이 사고는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살인이다. 두 사건을 전혀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건은 다르지 않다.

 

두 청년의 죽음은 모두 우리 사회가 잉태한 사회적 시스템이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고 철저하게 가진 자들을 위한 사회로 변한 현실 속에서 더 큰 죽음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철저하게 모든 것을 가진 자를 위해 움직이기만 한다.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더욱 어렵고 고용주들은 유리할 수밖에 없는 법일 뿐이다. 해고를 쉽게 해주는 악법이 노동자들을 위한 법이라고 우기는 한 젊은이들은 죽음에서 벗어나기 싶지 않다. 19살 노동자의 죽음은 그런 노동개혁이 전면화 되면 얼마나 잔인하게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몰지는 명확하기만 하다.

효율성만 강조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철저하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압박하는데 에만 집착할 뿐이다. 그 효율이라는 이름의 허울은 이번 사건이 왜 우리 시대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효율이라 외치지만 서울메트로 출신자들은 해당 기업에 고용되며 현장 노동자들의 몇 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

 

은성 PSD의 문제는 그저 그들의 국한되지 않는다. 오직 재벌들을 위한 정책만 펼친 이명박근혜 정부 시대 노동자들은 사라졌다. 노동악법을 강제적으로 밀어붙이는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은 오직 재벌들이 생각하는 효율성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

 

최근 벌어진 조선업에 대한 국책은행들의 무차별적인 지원에서 볼 수 있듯, 현 정부는 재벌들만을 위해 모든 시스템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정규직은 해마다 사라져가고,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화 하려는 그들의 음모는 그렇게 정치권력을 통해 현실화시키고 있다.

 

부당해고로 복귀를 한 노동자들을 화장실 앞에 근무하도록 하면서도 당당한 기업들. 그들은 정치꾼들이 만들어놓은 해고하기 좋은 정책을 통해 업무실적 부진을 이유로 다시 몰아낼 궁리만 할 뿐이다. 노조는 기업을 파괴하는 악마와 같은 조직이라는 일념 하에 대한민국의 모든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현실 속에서 노동자들의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질 뿐이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의 궁극적인 문제 역시 이런 이명박근혜 정부가 꾸준하게 펼친 친재벌 정책이 만든 결과가 낳은 필연적인 사고다. 경제는 무너지고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을 내놓지 못한 채 오직 노동자들에게 그 책임만 물리며 재벌들에게 온갖 혜택을 몰아주는 상황은 분노만 만들었다.

 

신자유주의 시장에서 돈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었다. 그렇게 돈의 노예가 된 세상에서 모든 가치는 돈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사회는 극단으로 치닫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분노 표출이 되지 못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범죄가 일상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런 혐오 범죄를 바로잡기보다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행동들은 결국 혐오 범죄자들을 일상의 일로 만들고 말았다. 그렇게 사회적 약자는 괴롭혀도 상관없다는 시그널은 결국 참혹한 결과로 나오기 시작했다.

 

두 사건이 일어난 곳에 청년들은 포스트 잇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과거와 달리 청년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번 총선에서 그 가능성을 보인 청년들은 두 사건을 통해 자신의 의견들을 세상에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 자신들이 그런 처지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과 분노를 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더 분노해야만 한다. 기성세대가 망쳐놓은 대한민국은 결국 미래의 주인인 청년들이 바꿔야 한다. 왜 사회적 약자인 우리가 서로를 더 큰 약자라고 외치며 상처주기에 여념이 없는 것인가? 이 고민에서부터 시작해 청년들은 세상을 바꿔야 한다. 청년들의 분노는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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