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7. 13:02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인가?

최순실 비리 사실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로 인해 이화여대는 쑥대밭이 되었고, 대한민국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 실세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최순실이라는 이야기가 정말이라고 확신하게 한다는 점에서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최순실 호위하는 박근혜, 국민은 존재하지 않는 측근만을 위한 정치

 

 

최순실 비리 사실은 단순히 미리와 K스포츠 재단에 그치지 않고 있다. 딸을 위해 이화여대를 개인화시킨 사실이 연일 증거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오직 최순실 딸 하나를 위해 온갖 특혜를 부여했다. 입학부터 현재까지 이화여대는 오직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를 위해 움직이기는 했다.

 

은 이들은 당황해한다. 아무리 이명박근혜 시대가 오며 퇴보했다고는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과연 한 사람을 위해 유명 대학이 이런 비리를 저지를 수는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오직 하나의 권력을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은 움직일 뿐이었다.

 

대통령은 최순실 딸을 위해 문체부 공무원들을 꼭 집어 잘라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오른 자가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공무원을 퇴직하게 만드는 행위만으로도 탄핵감이다. 최순실의 요구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체부 공무원들은 나쁜 사람이 되었고, 권력에 의해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 과거사로 이어지는 최태민과의 연결고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형제들이 최태민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호소를 할 정도였다는 사실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정희의 최측근인 김종필마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는 이야기는 전설처럼 다가온다. 박정희 일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종필의 발언은 그만큼 큰 무게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권력지향은 국정원까지 동원한 부정선거로 이어졌다. 그렇게 시작된 권력이 정상일 것이라고 믿었던 이들도 이제는 박근혜를 외면하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불렸던 경상도와 노년 층에서도 박근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20%대의 지지율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지만 이런 변화는 그동안 '우리가 남이가'로 뭉쳐있던 그들 역시 더는 봐줄 수 없다는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박근혜의 비리는 박정희와 전두환과 유사하다. 두 독재자들이 해왔던 일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근혜에게는 그런 행태가 DNA처럼 몸속에 녹아있었을지도 모른다. 오직 독재자 박정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정치를 한다는 딸 박근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의향도 없었던 존재다.

 

 

비밀리에 작업하는 현대사 교과서에는 박정희 미화가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친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독재자 박정희가 대한민국을 살린 위대한 인물로 묘사될 현대사는 박근혜가 정치를 한 유일한 이유로 점철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분노한 국민들은 이제 일본보다 더 악랄한 역사 교과서에 뒷목을 잡아야 할 판이다.

 

오늘자 한겨레신문은 최순실과 K스포츠재단의 비리 사실을 독일 현지에서 추적했다. 승마 연습을 위해 독일로 간 정유라를 위해 K스포츠재단 10여명이 함께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거액을 들여 정유라와 수행원 10여명이 함께 머물 호텔을 구입한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그 비용이 K스포츠재단을 통해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의문도 제시했다.

 

최순실은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일까? 아무런 권력도 존재하지 않는 최순실이라는 존재가 재벌가들을 협박해 거액을 내게 했다. 그 엄청난 금액을 자신의 돈처럼 사용했다. 그렇게 조성된 금액을 자신의 딸을 위해 사용했다면 이는 엄청난 비리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뒤를 봐준 자가 박근혜라면 탄핵만으로도 부족하다.

 

이화여대는 최순실의 딸을 입학시키기 위해 모든 원칙들을 파괴했다. 이미 끝난 원서접수에도 불구하고 정유라를 위해 기다린 이화여대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최순실의 딸을 이화여대생으로 만들었다. F학점의 정유라를 B학점으로 만들어준 교수는 학생인 정유라에게 엉망인 리포터를 받으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까지 했다. 그게 학교일까?

 

현재까지 쏟아진 비리 내용만 봐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부터 해야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안하무인이다. 그에게 국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유체 유탈한 채 나 홀로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역사상 가장 참혹한 비리 상황에서도 천하태평 할 뿐이다.

 

최순실은 정말 대한민국의 대통령일까? 박근혜와의 개인적인 친분만으로 이런 권력형 비리를 아무렇지도 않고 벌일 수 있었던 것일까? 최태민의 딸이라는 사실이 대한민국에서는 이렇게 엄청난 권력을 가질 수 있게 했다면 우린 최태민이 누구인지. 그리고 박근혜와는 어떤 관계이기 때문인지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로 직책을 얻은 자들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그가 과거 왕처럼 군림하라고 주어진 권력이 아니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관리하는 직책일 뿐이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정부는 그 권력을 오직 사적인 용도로만 사용했다.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분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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