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8. 15:33

최순실 논란 속 박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 설파 괴기스럽다

무슨 괴기영화를 보는 것처럼 당혹스럽다. 2016년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과 관련된 논란은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는 뇌관이었고, 그게 두 재단으로 터졌다.

 

부당한 권력은 민의의 힘으로 언제나 무너트렸다

 

 

70년대 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을 깨우기 위해 열심이던 박근혜는 결국 그 죽은 자를 끌어와 자신 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박 대통령이 원하는 세상은 독재자 박정희가 영웅이 되고 자기 최측근들과 함께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호위호식하며 사는 것이 전부다.

 

최태민 사이비 목사로부터 시작된 최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연결고리는 이제 최순실과 딸 정유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끊어지지 않던 인연은 결국 대한민국을 빠져나오기 힘든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말았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자들이 대통령의 직함에 올라서는 순간 국민은 없고 오직 권력을 가진 자들을 위한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는 암흑기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이들은 예감했고 그 서글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이명박은 4대강과 해외 자원 외교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혈세 수십조를 낭비했다.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도 여전히 호위호식 하는 이명박은 대통령이 아니다.

 

심각한 수준의 부정 선거 논란이 여전한 상황인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도 참 희한한 일이다.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자가 대통령이 되면서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한 전진이 아니라 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이 깃든 70년대로 회귀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박정희가 독재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정치를 했다는 박근혜는 그렇게 자신의 아버지를 신격화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민들이 때로는 바보 같지만 언제나 바보는 아니다독재자가 태어난 구미에서는 혈세를 쏟아 부으며 박정희 찬양에 여념이 없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그들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유체이탈 정치란 희대의 개념을 만들어 놓은 박 대통령의 실체는 경악 그 자체다. 최측근 중의 최측근인 최순실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며 박 대통령의 민낯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최태민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목사와 연루되었던 박근혜의 인생은 그렇게 그들과 끊임없이 이어져 이제는 한 몸이 되어버린 듯하다.

 

새로운 시대를 향해 세계 각국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가는 와중에도 박 대통령은 독재자 시절 새마을 운동과 새마음 운동에 집착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나서 자화자찬하며 세계 곳곳에 새마을 운동 정신을 전파하자는 대통령의 외침은 공허함을 떠나 기괴하기만 하다.

 

최태민과 최순실, 박근혜가 중심이 되어 유신정권 시절 시작된 새마음 운동은 이들의 비위를 극대화시키는 도구였다. 독재 사회에서나 가능한 관변 운동의 핵심은 국민들을 철저하게 독재 권력자에 의해 움직이는 도구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마을 운동과 새마음 운동은 독재자 박정희의 정치 수단이기도 하다.

 

최순실이 추진해 만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비리가 세상에 알려진 상황에 박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 기념사를 하며 과거에 빠져 있다. 자신들의 비리 사실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화를 내며 국민을 상대로 겁박을 하는 이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일까?

 

국방부장관이라는 자가 방송인 김제동을 물고 늘어지는 이 경악스러운 현실이나 북한을 파괴하겠다고 나서는 군 수뇌부들의 외침은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부여해 권력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북한을 혐오하고 비난하면서 데칼코마니처럼 똑 같은 행동만 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와 방법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는 독일에서 황제처럼 살고 있다. 방이 20개가 넘는 호텔을 인수하거나 대여해 사용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매월 1억이 넘는 돈이 들어간다는 그들의 생활이 과연 정상일까? 이들로 인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화여대는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미르 재단은 말 대로 용포를 입었던 박근혜를 위함이고, K스포츠 재단은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를 위한 안정적인 돈 주머니가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 이미 세상에 모두 알려진 상황에서 두 재단이 그들의 의지처럼 운영될 수는 없다. 재벌 특혜를 위해 800억에 가까운 돈을 낸 재벌가들 역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재벌 혁파만이 대한민국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말은 이제는 당연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고용 없는 성장 사회에서 오직 자신들만을 위한 돈벌이에 여념이 없는 재벌들은 권력의 손을 잡고 국민들을 협박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기에만 여념이 없다.

 

국민들은 분노한다. 참고 참았던 순박해서 바보 같았던 국민들이 다시 의연하게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국민들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들을 위한 탐욕에만 집착하고 있는 권력은 결코 민주사회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족속들이다. 2016년 대한민국은 과연 정상적인 국가인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진다.

 

온갖 권력을 쥔 정치꾼들의 거대한 특권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현재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제 그 거대한 부패 권력의 사슬을 끊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만불을 가지고 죽음으로 내몬 검찰이 과연 800억에 달하는 거대한 부패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 온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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