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7. 12:35

우병우와 안종범은 왜 총사퇴를 거부하고 나섰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세상 밖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내각 총사퇴는 당연함으로 다가온다.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 최측근들의 총사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병우와 안종범이 적극적으로 나서 반대해 무산되었다고 한다. 모두가 사퇴한다고 결정한 상황에서 이 둘만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외쳤을까?

 

최순실과 강렬하게 연결된 우병우와 안종범, 그들은 물러설 수 없다

 

 

최순실이 뜬금없이 세계일보와 독일 현지에서 인터뷰를 했다. 내용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나몰라'의 연속이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 여전히 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 인터뷰는 박근혜의 95초 사과문 낭독과 함께 최순실이 여전히 최악의 범죄자라는 사실만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우병우와 안종범은 최순실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이들은 최순실의 최측근 중 하나라는 것이 정설이다. 우병우가 현재까지 물러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최순실이 그를 그 자리에 앉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근혜가 우병우를 그토록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최순실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확신이다. 이런 연결고리가 없는 한 무리수를 둬가면서 비리종합선물세트인 우병우를 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병우가 여전히 청와대에 버티고 있으며 자신의 조사 과정을 보고 받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박근혜 정부의 현실이다.

 

안종범은 누구인가. 정책조정수석인 안종범은 미르와 케이 스포츠 재단 돈을 모으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인 인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SK에 80억을 요구할 때 안종범이 관여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물론 안종범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그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안종범이 청와대 대표로 나서 최순실의 재단 설립과 관련해 권력을 행사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병우와 안종범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요한 존재들이다. 중요한 만큼 그들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 역시 빠른 시간 안에 이뤄져야만 한다.

 

청와대 수석 자리에서 물러나 특검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자들이 총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그들이 여전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기고만장한 권력은 박근혜의 95초 사과문 읽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런 박근혜를 옹호하는 비서실장의 발언 속에도 이 정부가 절대 바뀔 수 없는 존재들임을 잘 보여주었다.

 

사악한 범죄자들은 양심이 없다. 그런 자들을 우린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그들의 정신세계는 그런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최순실의 뻔뻔한 인터뷰를 보면 현재 자신들이 하고 있는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대표인 이정현의 박근혜 옹호만 봐도 이 정치꾼들이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지 명확하다. 오직 소수의 비리 권력을 위해 모인 이들 집단들의 행동은 결국 국민들을 담보로 하고 있다. 이명박이 자신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장사 정치를 했다면, 박근혜는 사이비 종교 교주 집안과 나라를 망치고 있는 중이다.

 

국정 전반을 사이비 교주의 딸에게 보고를 하는 이 상태는 기본적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이런 범죄사실이 어렵게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도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들이 가진 권력으로 국민들을 무지몽매하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삼모사처럼 95초 사과로 최순실 게이트는 넘어섰고, 이렇게 시간만 지나면 개돼지들은 알아서 자신들에게 또 충성을 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이런 뻔뻔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가 없다. 철저하게 현 정부에 충성하는 자들에게 자신들을 조사하라고 하는 행태는 그 무엇도 밝혀낼 수가 없다.

 

국민들의 분노를 그저 잠시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생각하는 이 불한당 같은 권력 집단들은 이제는 더는 대한민국 땅에 나와서는 안 된다. 이런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바라봐야만 한다. 현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중립적인 인물들을 통해 특검을 실시해야만 한다.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철저하게 조사해 이 엄중한 사건에 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심에 서 있는 대통령은 당연하게 집중 조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를 뒤흔든 이런 희대의 사건에 성역은 존재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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