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12:25

이정희 특검후보와 유영하 대통령 변호사, 대한민국 미래 바꾼다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특별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박근혜 저격수라는 점에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박근혜는 대통령 당선 후 자신에게 가장 가혹하게 했던 이정희 전 대표를 잊지 않았고, 그렇게 헌정사상 최초로 통진당을 해체하는 보복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전 대표와 박근혜 최측근 비리검사 출신 유영하 변호사

 

 

유영하 변호사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박 대통령 측근 인사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표적인 진박 인사라는 점에서 최측근이라고 분류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사 출신으로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던 인물이다. 

2014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말 그대로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인권을 파괴하는 조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문제이고 핵심이다. 이명박근혜 시대 국가인권위원회는 오직 절대자에 복종하는 조직으로 전락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권력자들의 주변인들의 낙하산 인사의 정착지 중 하나로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영하 변호사는 '부패, 비리, 부도덕, 반부패'라고 불리는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온갖 부정한 사건에 모두 연루되었다는 야권의 평가들이 있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런 자가 대통령의 변호사로 나선다는 사실이 묘함으로 다가온다. 초록은 동색이니 말이다.

새누리당 군포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현역 정치인'이었던 유영하를 인권위원으로 옹립한 새누리당의 의도는 명확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쏟아지는 반인권 사안들에 대한 보호막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통합진보당 해산, 성소수자 혐오 문제, 카카오톡 사찰 등 주요 인권 쟁점을 삭제하는 데 깊이 관여한 의혹이 언론보도에 의해 지난 3월 인권위가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 제출하는 정보노트 65개 쟁점 중 핵심 사안 28개를 삭제하는데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검사 시절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고, 토마토 저축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하다 영업정지 전에 퇴사를 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범인을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한 자가 바로 유 변호사다. 그런 자가 박 대통령을 변호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박근혜 주변에는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인물이란 존재하지 않는단 사실을 유 변호사 선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이런 자에게 새누리당은 몰표를 줘 인권위원에 지명했다는 사실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2년 10개월 동안 현정부에 불리한 인권 문제를 막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가 박근혜 변호사로서는 제격이지만 국민으로서는 분개할 일이다.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할 최적의 인물이다. 이정희 전 대표는 최소한 박근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던 존재이고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정희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통진당 대표로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TV 토론회까지 나선 이정희 전 대표의 목적은 대통령이 되기보다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박근혜를 무너트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박근혜 저격수로 강력한 비판을 가했던 이정희 전 대표에 대해 국민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특별검사 후보로 국민들이 이정희 전 대표를 언급하는 이유도 그녀만이 이 난국을 제대로 잡아줄 최적의 인물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단단히 궁금하신 모양인데 말씀 드리겠다. 저는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려 나왔다. 그것만 기억하시면 된다"

 

이정희 전 대표는 TV 토론회에서 야당이 하나의 후보로 통합할 수도 있는데 왜 이 토론회에 나왔느냐는 박근혜의 공격에 아주 당당하고도 차분하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박근혜가 경악했던 모습은 지금도 뚜렷하다. 물론 이런 문제로 인해 통진당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독재 정권에서도 불가능한 일이 현 국무총리를 앞세워 진행했으니 경악스럽기만 하다.

 

"측근 비리 드러나는 즉시 대통령직 사퇴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할 의향이 있냐"

 

이정희 전 대표는 TV 토론회를 하면서 마치 현재의 일을 예상이라도 한듯 측근 비리가 일어나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느냐고 압박했다. 물론 박근혜는 대통령직 사퇴는 책임 있는 행동은 아니다 라고 거부했던 것은 현재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충성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이름 박정희. 뿌리를 숨길 수 없는 나라 주권 팔아먹는 사람들이라며 비난을 했던 이정희 전 대표. 이번 한일군사협정 과정이나 위안부 문제를 보면 이 전 대표의 지적이 얼마나 소름끼칠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불통과 오만, 독선의 여왕은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는 말도 했었다. 이 말은 말 그대로 박근혜를 규정하는 모든 것이다. 불통에 오만하며 독선적인 행동으로 여성 대통령이 아닌 여왕으로 군림하고자 했던 자가 바로 박근혜고 그렇게 대한민국은 소수의 권력에 의해 사유화되었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로 '최순실 특검'에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대통령이 선택하는 것으로 통과시켰다. 대통령은 거부권 없이 야당이 추천한 두 명의 후보 중 한명에게 그 권한을 넘겨야 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이정희, 채동욱, 윤석열, 이광범, 임수빈 등이다.

 

후보군들 중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들이 모두 함께 이번 특검에 참여해 조사를 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부당한 권력의 뿌리까지 다 흔들어서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가장 부도덕한 대통령을 부도덕한 변호사가 변호하고, 가장 강직한 법조인들이 특검을 하게 된 이 상황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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