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4. 13:49

박근혜 최순실 떠난 자리에 등장한 유영하 권력의 끝이 보인다

좌초한 박근혜를 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갔던 최재경이 두 손 들고 밖으로 나왔다.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중론은 최재경이 박근혜를 더는 관리할 수 없다는 확신이 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내치고 오직 자신의 입맛에만 맞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는 박근혜는 자신의 모든 것이 붕괴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박근혜가 사랑한 최순실과 유영하 모두 원하는 것은 하나다



"내가 뭘 잘못 했는데요"라는 박근혜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거짓으로 일관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이 변명은 그저 사실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원로의 충언도 거절한 박근혜는 감옥에 갇힌 후에도 그 말을 되 뇌일 것이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말이다. 


청와대는 약물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약물들을 수없이 사들인 청와대는 매일 해명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국민의 시각은 약물 공화국의 수장이 과연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성형과 미용과 관련된 주사제를 수천만 원어치 사들이고, 그것도 모자라 비아그라까지 수백 개를 산 그들의 변명은 허망하기만 하다. 


이것도 모자라 그들은 프로포폴 주사제까지 사들였다. 이를 어디에 썼는지 알 수가 없다. 청와대 대변인은 주사 맞기 위해 국소 마취를 하기 위한 용도라고 하지만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것이 거짓인 상황에서 진실은 도무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최재경은 나갔다. 대통령이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복귀할 가능성은 제로다. 법무부장관과 민정수석이 나간 상황에서 탄핵 정국을 제대로 수습할 수는 없다. 능력은 떨어지고 정치적인 야심만 존재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해법을 찾을 가능성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최재경이 청와대에 들어선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은 유영하 변호사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유 변호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박 대통령은 검찰 대면 조사를 받기로 협의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유 변호사를 선임하며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박근혜와 유영하의 개인적인 인연은 이미 다양한 기사들을 통해 모두 드러났다. 비리 검사로 옷을 벗고 변호사로 지내며 경악스러운 집단 성폭행 가해자에게 무죄를 주장해왔던 자가 대통령 탄핵 시국 변호사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박근혜는 개인적인 친분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다. 


최순실을 비선으로 두고 국정을 농단한 것도 자신에게 편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편하면 국정이 농단되고 엄청난 비리가 쏟아져도 상관없다. 하지만 자신을 힘들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아무리 청렴결백하고 뛰어난 국정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싫은 게 바로 박근혜라는 사실은 최순실과 유영하로 명확하게 드러났다. 


박근혜의 독선은 '위안부-사드-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 중요한 세 가지 협약을 하는 과정에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찍어 누르기로 추진했다고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최순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럴 가능성도 높지만 친일 독재자인 박정희에 의해 보고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박근혜라는 점에서 아버지와 같은 친일 독재자의 DNA가 모든 것을 얻고 있는 듯하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연일 박근헤 찬양과 비호에만 집착하고 있다. 이 당대표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정치 생명력도 그대로 끝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근혜와의 관계를 앞세워 의원이 되고 그렇게 새누리당 대표의 자리까지 올라선 자라는 점에서 그가 하는 행동은 박근혜를 비호하기 위함이기보다는 스스로를 지키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확신한 때문으로 보인다. 


'세월호 7시간'은 이제 '약물 게이트'로 확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없는 약물들이 수없이 청와대로 유입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약물들이 왜 그렇게 많이 청와대로 들어갔는지에 대한 해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약물 게이트'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최순실과 유영하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최순실을 통해 유영하를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행태는 동일하다. 대한민국을 한 순간에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어버린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은 역사적 죄인이다. 물론 유영하 변호사는 그저 변호사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박근혜를 더욱 지독한 늪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최순실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 


박근혜는 버틸 수는 있겠지만 그리 오랜 시간 버틸 수는 없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박근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빨리 자신의 죄를 인지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다. 국민이 분노하듯 그는 청와대를 나와 국가가 정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최선은 박근혜가 더는 미련을 가지지 말고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어차피 시간이 정해진 대통령이라는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서는 것이 그마나 최선이다. 여전히 그 거대한 권력의 끝자락을 붙잡고 놓아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지만 이미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사람을 보는 눈도 활용하는 능력도 없는 자가 고집만 세다. 그런 고집으로 대한민국을 볼모 삼고 있는 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가를 위한다는 말만 하지만 사실 국가를 위한 일을 외면하는 수구 세력들은 이제 최소한 자신들이 애국자라는 코스프레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박근혜 사건은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친일과 독재를 추종하는 자들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몰아내지 않으면 우린 다시 그들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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