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8. 20:41

박근혜 교과서로 증명된 국정교과서 폐기가 답이다

국정교과서 그 정체를 드러냈다.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이 교과서는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에게 헌정하는 교과서다. 기본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역사 왜곡을 감행한 이들은 국민 앞에 이걸 교과서라고 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분노할 일이다. 최소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재 가치도 없는 자들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박근혜가 박정희에게 헌정하는 범죄자를 위한 찬가가 된 교과서



범죄자 박근혜가 모든 것을 걸고 추진했던 결과물은 결국 박정희를 미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박근혜는 스스로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를 박정희에 대한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물론 그 외에도 최순실 일가와 손을 잡고 대한민국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야욕도 있었다. 밖으로 내보인 목적과 숨긴 목표 모두가 이번에 다 들어난 셈이다.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나오자마자 시민사회단체의 분노가 쏟아졌다.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철저하게 누가 집필진인지도 모르고, 어떤 식의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지는 숨기고 진행된 과정이 정상일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수구 세력들인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옮겨 적은 교과서로 드러났다.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 선열들 보기가 심히 두렵고 부끄러울 뿐"


"이를 살펴본 우리 광복회는 실망감과 수치심, 분노의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헌법정신과 헌법가치 부정은 물론, 역사적 사실도 아니고, 학계정설과도 배치되는 '도깨비 역사교과서'를 편찬한 교육부에 광복회원들은 통렬한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 한다'는 현행 헌법정신을 정면에서 위배하는 것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명명백백한 역사왜곡이다.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 '8.15광복은 우리 민족의 지속적인 독립운동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한 결과임을 유의하여 서술 한다'는 지침은 본말을 전도시켜 전자보다 후자에 더 비중을 둔 서술로써 8.15 광복은 독립운동의 결과라기보다 '광복은 남의 손에 의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뉴라이트적 역사관이다"


"집필진과 교육부 장관의 역사관, 양심, 자질을 의심하며 당장에 사퇴하기를 촉구한다. 광복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역시 작금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사태로 보고, 흩어진 민족정기와 무너진 역사정의를 세워나가는 데 앞장 설 것을 천명 한다"


국정 교과서에 가장 크게 분노한 것은 바로 광복회다. 광복회는 독립 유공자 및 유족모임이다. 일제와 싸워 나라를 되찾은 독립군들을 친일파들이 나서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왜곡하는 현실은 경악스러운 일이다. 친일파와 독재에 앞장섰던 자들을 찬양하는 교과서로 한국사를 가르치겠다는 발상 자체부터가 말도 안 된다. 


친일파와 후손들이 국부라고 칭송하는 이승만에 대한 기술도 중요하게 바라봐야만 한다. 1948년 8월15일 '건국'이라고 기술한 데 대해서 모두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동을 계승 한다'는 헌법정신을 기반으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다. 


헌법정신까지 외면하면서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된 시점을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우기는 교과서는 교과서라고 칭할 수가 없다.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 청산'이라 축소시키고, '친일파'는 '친일인사'로 순화시킨 의도는 명확하다. 명확한 역사 자체를 부정할 수 없는 그들이 그나마 친일파들을 어떻게든 미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김무성이 주도해 만들었던 '교학사 교과서'는 국민의 분노로 끝내 학교에서 퇴출되었다. 박근혜가 몰래 만든 국정 교과서 역시 현장의 학교에서 가르칠 학교는 없다. 물론 박근혜를 신으로 추앙하는 구미는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역사 인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이런 미화에 앞장선 교과서를 아이에게 가르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은 거의 기술되지 않고 친일파들의 역사를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기술한 국정교과서는 당장 쓰레기로 버려져야만 한다. 이런 왜곡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교과서라고 외친 이준식 부총리 역시 역사의 죄인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박정희의 5.16 쿠테타를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고 재벌들을 찬양하는데 정신이 없는 국사 교과서가 과연 정상일까? 엉망인 이 국정교과서는 중간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새롭게 작성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뉴라이트 계열이 다수인 이 교과서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새롭게 작성되었다고 하는데 그때 참여한 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도 않고 있다는 게 더 문제다. 


31명의 국정교과서 참여자가 쓴 국정교과서를 거의 새롭게 썼다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참여자가 밝혀져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본과 달리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대대적으로 고쳐 썼다는 점에서 이들은 분명 공개되어야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쓴지도 모르는 왜곡된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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