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8. 12:02

서울광장 촛불집회 국정원만큼 큰 문제는 진실 외면하는 방송이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은 근엄함까지 느끼게 했습니다. 계속되는 촛불집회는 점점 숫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숫자가 많아지는 것과 달리, 방송은 여전히 철저할 정도로 서울시청을 가득 메운 촛불집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도 문제이지만 진실을 외면하는 방송 역시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방송의 사명을 잊은 그들에게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토요일에도 서울광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가득했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라는 시민들의 분노는 2만 5천개의 촛불로 환하게 타올랐습니다.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파행으로 치닫는 한심한 국조에 대해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는 이 촛불만 봐도 충분했습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있음에도 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미국산 쇠고기 정국으로 흔들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박 정권은 철저하게 촛불집회를 무시하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시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의 권력으로 장악한 방송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이명박에 의해 구축된 언론의 시녀 화는 박 정권에 들어서 더욱 강력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구축된 무너진 언론은 좀처럼 정상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을 종편 화하는 것이 이 권력의 목표이자 목적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이들의 행태는 국민들의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언론으로서 역할도 하지 못하는 방송을 위해 국민들에게 돈을 강탈하겠다는 방통위장의 협박은 국민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합니다. 권력 하나만을 위해 움직이는 황당한 방송을 위해 국민들에게 돈을 강요하는 행위는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수신료를 강제로 전기료로 결합시켜 거부할 수도 없게 만든 그들의 폭압은 언론도 아닌 언론을 위해 국민들이 희생을 하는 강요나 다름없을 뿐입니다.

 

서울 광장을 가득 채운 촛불이 네번이나 밝혀졌지만, 언론은 철저하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별별 뉴스들이 다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분노를 담은 촛불에 대해서 철저하게 외면하는 언론은 더는 언론이 아닙니다. 언론의 기본적인 가치도 보이지 않는 이 한심한 언론들은 여전히 권력의 시녀로서 만족하는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외신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촛불집회를 국내 언론만이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은 그들이 현재 무엇을 위한 언론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 앞에 당당해야만 하는 언론이 권력의 시녀를 자처해서 스스로 언론인으로서 사명감도 버린 이 한심한 작태를 보이는 존재들이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할 뿐입니다.

 

한국 방송이 철저하게 촛불집회를 무시하고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신과 단체들의 움직임은 큰 반항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유권소(유권자권리를소중히여기는사람들)는 미국, 덴마크,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모든 유권자를 하나로 묶어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보여주듯,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그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엄청난 사건을 애써 외면하는 한국의 방송들은 국정원 못지않게 위험한 존재들입니다.

 

아프리카 TV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왔던 ‘망치부인’ 이경선씨는 자신의 10살 딸에게 말로 전하기도 힘든 악플을 남기며 공격하는 이들에게 분노를 표했습니다. 자료를 모아 고소까지 했지만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도 문제지만, 그 악플러들 중 하나가 오마이 뉴스에서 밝힌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인 '좌익효수'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자 국정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잡아가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10살 어린 아이를 성적인 농담만이 아니라 잔인하게 살해하겠다는 막말까지 하는 그들이 이제는 드러내놓고 협박까지 하는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엉망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일 것입니다. 국기문란을 저지른 국정원이 여전히 반성은 고사하고 잘못을 지적하고 방송하는 진행자의 어린 딸을 성폭행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행위는 거대한 권력이 그들을 비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입니다.

 

 

국정원 국조는 새누리당이 비공개로 하자며 파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국조를 시작하기 전부터 국정원 사건을 세상에 알린 진선미 의원을 국조에서 빼라며 진상을 부리던 그들은, 예정된 수순처럼 국민들을 우롱하며 국정원 국조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절대 국정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국정원 사건을 묻어버리기를 원하는 그들에게 국민들의 분노를 그대로 담고 있는 촛불집회는 알아도 알고 싶지 않은 분노일 것입니다.

 

국민들의 분노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는 한심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기문란을 이끈 국정원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한심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가 그저 그렇게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현재의 모습을 만든 것도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현재 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국가가 위험한 상황에서 처했을 때마다 대한민국을 살린 것은 정치꾼들이 아닌 국민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아야 할 겁니다. 마치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존재라는 착각이 바로 이런 황당한 현실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빨리 깨우쳐야만 할 것입니다. 잘못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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