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 13:30

민주당 장외투쟁 간교한 새누리당에 맞서 착한아이 콤플렉스도 버려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늦었지만 강력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습니다. 매주 서울 시청을 가득 채우며 부정을 바로잡으려는 시민들과 함께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거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것을 던져야 할 시기임을 민주당은 잊어서는 안 된다

 

 

 

 

현 정국은 민주당의 향후 10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새누리당의 프레임 장난에 매 번 휩쓸리며 대중 정당으로서 가치도 상실해가고 있던 그들에게는 이번 기회마저 날려버린다면 민주당은 해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국정원 대선개입은 결국 현 정권이 시작부터 잘못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국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한심한 작태들은 국민들의 분노만 더욱 키웠습니다. 국정원 국조를 방해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집요한 작전에 이어, 휴가나 다녀오고 나서 국조를 다시 하자는 한심한 정치꾼들을 국민 희롱하기는 도를 넘어서는 수준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정치꾼들이 보이는 행동은 과연 그들이 국민들을 대변하는 대표자인지 의심스럽기만 했습니다. 국정원 국조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휴가 드립은 새누리당이 무엇을 노리는지만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새누리당의 치졸한 프레임 싸움에 휩쓸린 민주당 역시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현재와 같은 한심한 상황을 만든 주범은 분명 새누리당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를 방조한 이가 민주당이라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왜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증오하면서도 완벽하게 내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기회를 줘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한심한 야당을 믿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큰 비극이라는 사실은 뒤늦게라도 민주당은 통감해야만 할 것입니다. 

 

파행을 거듭하던 국정원 국조는 결국 장외투쟁을 통한 극단적인 방식만이 답이라는 귀결로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의 치졸한 프레임 장난을 떨치기 힘들다면 국민과 함께 하면 됩니다. 국민들의 분노와 상관없이 국회에서 말장난이나 하고 있는 한심한 정치꾼들에서 머물러서도 안 되고, 그저 착한아이 콤플렉스에라도 걸린 듯 나쁜 짓을 하는 놈을 보고도 잘 할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결국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냈습니다.

 

민주당은 더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에서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결코 제대로 된 정당정치를 할 수 없음을 민주당은 늦게라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정통성도 사라지고, 그들이 정말 거대 야당인지 알 수도 없는 모호한 색채만 가득한 현재의 민주당은 스스로 변태를 시도하지 않으면 공중분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을 사랑했던 이유에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어온 것은 한겨레신문 김종구 논설위원도 이야기를 하듯, 권력에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 불의에 잠들지 않는 저항정신입니다. 이런 시민들의 정신과 행동에 야당도 함께 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민주당과는 너무 다릅니다.

 

간교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문제의 핵심은 야당이 더는 무능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영악함을 넘어 온갖 추태를 다 부리며 떼를 쓰고 막무가내 정치를 하는 여당에 맞서 신사 정치를 한답시고, 제대로 자신들의 능력도 보이지 못한 채 뒷짐만 진 채 바라보는 현재의 야당은 이제는 사라져야만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조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시종일관 시간 끌고 진을 빼고, 파행을 조장하며 국정원 국조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새누리당이 하기 에는 너무 민망한 발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뻔뻔한 정치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이 선언한 장외투쟁마저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의 치졸한 프레임 속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야성입니다. 국민들의 곁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함께 외치고, 세상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합니다. 그런 역할을 민주당이 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그저 민주당의 종말만이라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마저 모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국회의원 배지를 걸고 국정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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