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8. 14:05

어게인 광우병 촛불집회에 새누리당이 기겁하는 이유

2008년 전국을 촛불로 물들였던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서려 합니다. 이번 촛불집회가 새누리당을 긴장시키는 것은 총선을 통해 겨우 회생을 했던 그들이 지금껏 상상할 수도 없었던 거대한 후폭풍으로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한 몸일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 전체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담고 있기에 5월 촛불 집회가 가지는 상징성은 대단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은 55% 깨우는 촛불 집회가 될 수밖에는 없다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며 미국 소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서둘러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며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 정부는 수입 금지는 고사하고 검역과 관련해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벙어리 정권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미 FTA를 진두지위 했던 김종훈은 젖소 한 마리에서 발병한 광우병 가지고 수입 금지는 말도 안 된다고 밝힐 정도로 그들에게 미국 광우병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광우병 걸린 소를 먹게 되면 인간 광우병으로 이어져 치사량 100%의 죽음의 질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황당하게도 대한민국의 권력자들만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허무맹랑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미국은 환호성을 지르며 대한민국에게 감사를 하고 있는 모습은 한 편의 잔인한 코미디를 보는 듯합니다. 미국 정부로서는 축산업자들의 로비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 검역 수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병든 소인지 아닌지 제대로 된 검수도 부실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고마울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뼈 속까지 친일 친미라는 대통령으로 인해 너무 수월하게 자신들의 의도에 걸 맞는 한미 FTA를 체결한 것도 고마운데 광우병이 발생했음에도 검역도 필요 없고 고기 수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외치는 대한민국의 관료들이 어찌 고맙지 않을까요?

 

이런 대한민국 고위 관료들의 친미는 일방향일 수밖에 없음은 동해 명기와 관련된 'IHO 총회'에서 미국은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그들의 짝사랑이 얼마나 허무한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미친 듯이 미국 정권에 구애를 하며 모든 것을 퍼준 이명박 정권이 과연 미국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을 미국의 것으로 내주는 사악한 FTA(심각하게 훼손된)를 서둘러 조인하고 친미를 외치던 그들에게 돌아온 것들은 광우병과 미국의 배신 밖에는 없습니다.

 

단순히 광우병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한미 FTA는 이렇게 조금씩 대한민국의 목을 조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명박 측근들로 인해 시작된 투기 자본에 국가 주요 기간시설을 팔아넘긴 사건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국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본격적인 한미 FTA가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을지 의심을 하는 이들은 늘어가기만 합니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을 고려한 협상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해당 관계자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지극히 이기적인 미국의 FTA와 달리, 편협 된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의 FTA는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이 아닌 미국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범주에서 모든 것을 응하는 형식의 협정문이 작성되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게 된 사례가 광우병 발병과 한국의 대처였습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광우병과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라 협정에 속한 모든 것들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위험한 협정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2008년 전국에서 들고 일어났던 광우병 촛불 집회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촛불 노이로제를 선물했습니다. 이후 그는 철저하게 국민들을 통제하고 구속하는데 집중했고 명박산성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광장을 막고 언론을 장악하고 대규모의 민간인 사찰을 일상화함으로서 자신에게 반하는 모든 이들을 감시 통제하는 사실상의 독재국가를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통제된 사회에서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추문들은 서서히 봉인이 풀려가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악행들은 그들에게 권력무상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을 앞세워 정권을 잡게 하고 소기의 성과를 올린 수구 언론과 세력들이 급하게 배를 갈아타며 이명박 정권 부수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권력무상과 함께 유한한 권력과 무한한 권력의 경계와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 씁쓸하기만 합니다.

 

5월 시작될 촛불집회가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두렵게 하는 것은 단순히 광우병에 대한 질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짓눌려왔던 울분이 모두 터져 나와 이명박 퇴진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이 심각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촛불집회는 두려움 그 자체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낙하산 사장으로 장악한 방송은 파행으로 이어지고 참다못한 언론인들이 긴 시간동안 파업을 하고 있음에도 방통위나 정부, 정치권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촛불 집회에서도 이 비열한 존재들에 대한 질타는 중심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 밝혀진 파이시티 논란은 최시중이 그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밝혀지며 이명박 정권의 말로는 급격한 몰락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왕 노릇을 하며 부패한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이상득과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에 이어 천신일로 이어지는 '돈줄 3인방'이 엄청난 비리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이명박 정권의 비리가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지 가늠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선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가 청와대의 이야기가 나오자 급하게 말을 바꾼 최시중은 이제는 수술을 해야 한다면 비리 수사를 피해가려 꼼수부리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국가 중요기간사업을 민간에 팔아넘기기에 여념이 없는 이 정권의 문제는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재벌과 결탁이 되어 1%만을 위한 나라로 만들어버린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그대로 표출될 수밖에 없는 2012년 촛불 집회는 그렇기에 그 파괴력은 거대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억눌린 감정을 투표로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에 대항해 국민들의 권리를 찾기에 최선을 다해야 했던 야당 역시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야당의 무능이 한몫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55%에 달하는 투표 거부자들도 촛불 집회에는 참여한다는 점에서 투표와는 상관없이 엉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 대한 울분과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은 촛불집회를 통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2012 촛불집회는 2008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대권마저 욕심을 내는 새누리당에게 촛불집회는 자신들의 야망을 근본부터 뒤흔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겁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