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2. 11:12

김태호PD 버카충?, 김재철의 해고 만행마저 민망하게 만들었다

김태호 피디가 하하와 함께 주고받은 SNS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으로 파업 5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김피디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그럼에도 당당할 수 있는 그의 패기도 함게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김재철의 피의 숙청마저 한심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무한도전은 그리고 언론 자유는 흔들리지 않는다

 

 

 

 

언론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방송 파업은 벌써 다섯 달이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노조원들이 무더기 해임과 징계를 받아야 했지만 정작 모든 문제의 시작인 김재철은 망나니 칼질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검찰 조사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점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수많은 악행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 정권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김재철 사장이 MBC에 낙하산 투입이 되면서 방송이 철저하게 이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충실하게 해왔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이 정권이 들어서며 전 정권에서 임명된 모든 주요 인사들을 몰아내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정상적인 사장들을 몰아내고 그들이 내세운 김재철이 과연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을 지켜가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이 정권에게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지난주부터는 무한도전을 전면에 내세워 노조 흔들기에 여념이 없던 사측의 행동은 스스로도 분명한 임계점에 다다랐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외주 논란에 폐지 설까지 흘리며 김재철의 악행에 향하던 여론을 돌려놓더니 곧바로 최승호 피디와 박승제 기자를 해고하는 망나니 칼질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김재철만 물러나면 공정 방송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 가능함에도 모든 가치를 부정하며 오직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그의 모습은 이 정권의 상징과도 같아 보입니다. 오직 자신의 사익만을 위해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김재철의 운명은 이제 국민들의 손에 넘겨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국민들은 '언론 자유'를 지키려는 수많은 언론 노조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그들을 위해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더욱 사회 각계 300여 단체가 하나가 되어 김재철 퇴진 운동과 언론 자유를 위해 앞으로 나섰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총칼을 들고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독재자들도 몰아냈던 국민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는 점은 김재철만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이 정권의 만행도 이제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분노와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이는 곧 이 정권만이 아니라 색깔론으로 자신들의 이득만 노리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모두를 향해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거대한 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MBC 김재철 사장은 이번 파업에서만 6명을 해고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는 대한민국 언론자유에 크나큰 오점을 남긴 것이다. 공정방송을 외쳤다고 해서 언론인이 줄줄이 직장에서 쫓겨난다면 그런 나라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방송기자의 이름으로 김재철을 파면한다."

 

방송기자협회가 밝힌 김재철 파면 선언은 어쩌면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일 것입니다. 다섯 달 동안의 파업 기간 중에만 여섯 명의 언론인을 해고한 김재철은 언론인을 무차별 해고했던 전두환이나 별반 다름없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에 이런 잔인한 언론 파괴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은 모두 이 정권이 마든 언론 탄압의 결과물임은 분명합니다.  

 

길거리 서명 운동에 나선 많은 파업 노동자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 명동에 나선 김태호 피디의 모습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워낙 강력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존재이다 보니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김 피디에 대한 관심 역시 여느 스타 못지않았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이어 형돈이와 대준이라는 이름으로 음반 활동을 하는 정형돈이 케이블 방송에서 1위 후보에 올랐다는 말을 듣고 하하의 축하 글에 김태호 피디가 동참하며 재미있는 상황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여전히 돈독하기만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긴 파업에도 여전히 당당하고 건강한 김태호 피디의 센스는 많은 이들에게 단단한 감동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괜찮다. 오늘 버카충(버스카드충전)도 했다"

 

무한도전이나 김태호 피디가 이번 파업의 핵심적인 존재로 다가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대중성을 확보하면서도 언론 자유의 가치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줘 왔던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파업에서 중요한 존재는 역시 무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 김태호 피디가 존재해 있다는 사실 역시 중요합니다.

 

사측에서 파업이 시작되자마자 김태호 피디를 음해하면 거짓말을 늘어놓은 이유도, 파업이 장기화되자 무한도전을 들고 나와 파업을 흔드는 이유 역시 대중적인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파업 중에도 건강하고 단단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그들이 벌이고 있는 파업이 당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론 자유'를 되찾기 위해 그들이 방송국이 아닌, 거리에 나서면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투쟁이 곧 대한민국 언론이 자유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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