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1. 11:16

MBC 간판 최승호 피디까지 해고한 김재철, 먹이 주던 어미새마저 궁지로 몰았다

MBC 김재철 사장의 악행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그들을 보면서 이성적 대응이 무의미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하니 말입니다. 김재철 사퇴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MBC의 간판 피디인 최승호마저 해고한 김재철의 악행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광기일 뿐입니다.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 해고한 김재철의 학살극 그 끝은 정해져 있다

 

 

 

 

 

'김재철 퇴진 범국민 100만인 서명 운동'에 들어가자마자 당사자인 김재철은 광기의 칼을 꺼내들며 상징적인 존재들인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를 해고해버렸습니다. 김재철에게 가장 쉬웠던 것은 법인 카드 쓰기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사장이라는 완장이 준 권력을 마치 자신의 절대 권력인양 착각한 그의 망나니 칼질에 수많은 언론인들이 해고당하는 상황이 2012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국격에 목숨을 건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격을 한없이 추락시키는 이 엄청난 사태에 대해 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어낸 자리라서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은 것인가요? 아니며 김재철은 곧 이명박이라는 등급이 성립되기 때문인가요? 

 

김재철이 사장으로 임명된 후 해고된 조합원이 모두 8명이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언론인이 특별한(이성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이렇게 해고를 당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80년대 전두환의 군부 독재에 시절이나 박정희의 유신정권 시절도 아닌 2012년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황당한 언론인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이미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방통위의 수장이었던 최시중. 그리고 그의 멘토인 이명박 대통령. 그들이 만들어낸 언론 통제는 이런 무차별적인 언론인 해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들의 언론장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합니다. 언론을 통제하고 억압해서 수많은 비리와 모순된 정치를 감추기에 급급하던 현 정권은 수구언론들에게 종편까지 선물하며 언론 파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김재철 사장의 악행을 동조하는 이 정권은 박정희나 전두환 정권이나 다를 게 없는 존재들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정권의 언론 파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박근혜 역시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박근혜 측근에서 언론사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고 노조원들을 야당의 앞잡이 정도로 취급하며 언론 자유를 그저 정치적인 노림수로만 생각하는 그들의 행동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만약 박근혜가 꿈꾸는 세상이 언론이 통제된 사회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이 정권 4년 동안 몰락해버린 언론 자유가 새누리당에 의해 더욱 피폐해지게 된다면 대한민국에 언론이란 오직 권력의 눈치만 보는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강성 노조원도 아닌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들었던 박성호 기자가 기자회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김재철에 의해 두 번이나 해고를 당하는 상황이 바로 이명박 정권하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이명박 정권하에서 바른 소리를 내고자 했던 YTN '돌발영상'의 노종면 기자나 MBC 피디수첩 출신 이근행 피디 등에 대한 해고는 오직 이명박 정권의 언론 통제가 만든 결과물이었습니다. 

 

권력의 시녀 역할을 자임하는 자들은 승진을 하고 바른 언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해고를 남발하는 현 사태는 과거 독재 정권이 저지른 광란의 학살극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신들의 권력을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듯, 정권을 지켜내고 유지시키기 위해 언론을 몰락으로 이끄는 새누리당과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들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검경은 왜 김재철의 범죄 사실에 대한 고소사건을 해결하지 않는 것일까요? 정당한 이유로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강제 구인하기 위해 구속 영장을 남발하는 일에는 적극적이면서도 범법 사실이 구체적으로 증명된 김재철에 대해서는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할 뿐입니다. 

 

19대 국회 개원 전부터 종북 논란과 함께 색깔론을 들먹이고 나온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대선까지 이런 상황이 유지되기를 원하는지도 모릅니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언론 파업에 뒷짐진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이런 혼란을 이어가 엉망이 된 언론을 통해 대선마저 쟁취하겠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몰락이 예상되었던 총선에 승리를 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가 언론의 무기력함도 한몫 했다는 점에서 이렇게 파괴된 언론이 대선에도 큰 힘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이 언론 파업을 방치하는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역풍을 맞을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미 여권에서는 당 차원에서 김재철 사퇴와 함께 방송 정상화를 이끌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사회단체들 역시 '김재철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범국민운동 기구'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민언련, 한국여성단체 연합, 참여연대 등 언론, 종교, 노동, 교육, 법조계를 망라한 300여개의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정언론 공동행동'이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단체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것은 김재철의 MBC가 망국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이런 파행을 5개월 동안이나 방치한 정치권에 대한 엄중한 비판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과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박근혜에 대한 압박은 거세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호헌철폐 직선제 개헌쟁취 범국민운동본부'를 연상시키는 <시국회의>의 출범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으로 인해 피폐해진 대한민국과 박정희 유령을 등장시키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현재의 황당한 상황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범국민운동의 시작은 1987년 독재 권력을 무너트린 당시와 유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거대한 역풍을 맞을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김재철과 그에 부화뇌동하던 존재들에 대한 심판은 국민들의 몫으로 넘겨졌습니다. 간단하고 명료한 사안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방치하다 국민들의 분노로 키워버린 여당은 그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김재철은 이미 시효가 종료된 존재들일 뿐입니다. 문제는 이 문제가 정치권 전체와 이명박 정권을 향한 분노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것입니다.

 

잠자던 국민들의 분노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오면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단순한 언론 파업의 문제가 아니라 억압된 사회 문제 전체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김재철의 폭압 정치는 현 정권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분노한 국민들이 하나 둘 손을 맞잡기 시작했고, 이런 국민들의 힘은 과거 총칼로 위협하던 독재 정권도 무너트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오마이뉴스와 MBC 노조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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