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8. 11:14

이계철 방통위원장의 무능 호소는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호소와 같다

무너진 방송을 방치하고 방관하는 이명박 정권은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명박의 멘토였던 최시중은 수많은 비리 혐의를 받고 도망치듯 방통위에서 쫓겨나더니 그 자리를 꿰찬 새로운 방통위장은 자신이 철저하게 무능한 존재임을 자랑하며 이명박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무능 호소하는 방통위원장 무엇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일까?

 

 

무능한 정권의 한계는 끝이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가장 도덕적인 존재라고 자화자찬하던 이명박은 그 스스로가 얼마나 비천하고 비도덕적인 인간인지에 대한 고찰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존재일 뿐입니다. 방송과 관련된 절대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방통위원장이 방송사 파업과 관련해 아무런 생각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이 정권의 무능함은 상상이상입니다.

방송 3사의 대규모 총파업을 방치하는 이명박 정권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그들이 적극적으로 방송사 파업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들의 무능을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 분명한 그들을 방송 현업에 복귀시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방송이 망가지고 무너져서 언제까지 이런 무책임으로 이어지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철저하게 작위적인 종편과 현재의 무능한 낙하산들이 장악하고 있는 파업 방송이 일맥상통하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권은 자신이 꿈꾸는 언론이 비로소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황에 극도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을 듯합니다. 이명박이 정권을 잡는 시점부터 멘토인 최시중을 방통위원장에 앉혀 방송을 장악하고 수구언론들에게 종편이라는 선물을 안기는 과정까지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바로 언론이 무능해지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무능을 극한으로 이끌었던 인물들이 여전히 방송사 사장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방송사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릴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6일 제 56회 신문의 날 기념행사장을 찾은 이계철 방통위원장에게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경악을 넘어 무기력함의 결정체였습니다. 방송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이계철에게 심각한 현안에 대한 질문은 당연했고 그의 입장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나는 무능하다"

"내가 왜 나서느냐"

"생각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무엇에 대한 답변이었을까요? 그가 보여준 답변들을 보면 경악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질문을 생각해보지 않아도 그가 내뱉은 수동적인 발언들은 과연 그가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이미 이명박이 이계철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려 할 때도 방송과 무관한 인물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들이 있었음을 생각해 봤을 때 이명박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지는 이계철이 잘 드러내주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답변은 방송사 파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이었고 마지막 답변은 방송사 파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너무나 평범하지만 당연한 질문이었습니다. 더욱 가관은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들이었습니다.

"무능한 내가 뭘 하겠느냐. 괜히 나섰다가 되레 (언론) 독립성을 해친다고 할 수도 있다. 더 안 좋아진다"

"(파업은) 내부문제니까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겠다. 나는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그냥 일 열심히 할 거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은 남아 있을 것"

방통위에 방송사의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독립성을 운운하며 자신의 책무를 방기하는데 급급했습니다.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의 이사 선임권과 KBS의 이사진 전원에 대한 추천권, 그리고 YTN에 대한 채널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방통위가 파업에 대해 내부문제니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발언은 무책임을 넘어 현재의 논란을 의도적으로 유지시키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과 다름이 없습니다.

방통위원장으로서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서도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할 생각이 없다는 말로 그가 이명박의 단순한 하수인이라 증명한 셈이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에 대한 갈망은 여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에 대한 집착이 강한 그들이 현재의 논란에 무책임할 정도로 방관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밖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의 방치를 통해 방송을 엉망으로 만들어 수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짧게는 총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낮추고 새누리당의 문제를 언급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서 총선 투표율을 낮추겠다는 목적임이 분명합니다. 이미 수많은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 정권은 친인척만이 아니라 측근 비리들까지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정권이 될 수밖에 없음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그들이 정상적인 언론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존재감은 최악이 될 수밖에 없음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무지하고 폭력적인 정권을 단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국민들의 현명한 투표만이 전부입니다.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권의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고 언론의 자유를 찾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합니다. 투표만이 이 모든 불합리함과 부당함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