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7. 10:05

김구라 활동중단에 새누리당은 김형태 품고 행복해 할까?

10년 전 발언이 발목을 잡으며 김구라는 잠정적인 활동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총선 기간 동안 김용민과 함께 욕설 파문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그의 방송 퇴출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한 방은 그를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수구세력들은 자신들이 원했던 결과를 얻었지만 이로 인해 그들은 거대한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최소한 김구라 보다 깨끗하지 못하며 그들도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하는 기준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김구라를 기준으로 새누리당과 수구세력들의 정당한 퇴출도 요구해라

 

 

 

 

 

창녀들에 대한 비하 발언만이 아니라 일 극우세력들이나 하는 '정신대=창녀'라는 발언을 한 그는 용서 받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종군 위안부들을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정신대라는 단어와 이를 창녀와 동일시한 일 극우세력들의 시각을 김구라가 10년 전이지만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에게 쏟아진 비난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분명한 잘못을 했고 그에 합당한 판단을 해야만 했기에 그의 연예계 잠정 은퇴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구라의 연예계 잠정 은퇴는 10년 전 독한 말로 무명의 설움을 이겨내고 살겠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현재의 대중적 지지와 거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지만 정점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맛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인과응보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된 사실이지만 잘못된 발언들에 대한 합당한 사과와 결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10년 전 발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철퇴를 맞은 김용민의 발언도 잘못되었습니다. 10년 전 발언으로 방송 잠정 은퇴를 선언한 김구라의 발언 역시 잘못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잘못을 질책하는 이들은 이제 그 도덕적 자대를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이든 통민당이든 정치권력과 경제 권력, 그리고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들은 김용민과 김구라에게 철퇴를 내리듯 다른 이들도 잘못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과 함께 퇴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최악의 존재감들은 김형태와 문대성에 대한 자진 탈퇴를 보류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어렵게 만든 과반수 의석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을 저지르든 상관없다는 주장은 황당한 주장일 뿐입니다. 

 

제수씨를 서울로 불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성폭행을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는 그 의심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만 합니다. 더욱 그런 파렴치한 존재를 지역구 대표로 뽑은 지역구민들 역시 투표에 대한 고민 역시 함께 해야만 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경우 그동안 성희롱과 관련되어 무척이나 무딘 칼날로 그들을 옹호해 왔습니다. 금뱃지만 걸 수 있으면 그 어떤 잘못도 감수할 수 있는 그들의 성향이 이런 황당한 일들이 일상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들은 스스로 반성이라는 것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에 의해 '한국은 표절 공화국'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문대성의 경우 역시 그들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입니다. 새누리당만이 아니라 수구 언론들과 세력들은 그들의 부도덕함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은 당혹스럽습니다. 10년 전 이야기까지 꺼내들며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드는 적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그들이 지금 현재 진행형인 범죄 행위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비판도 가하지 않는 이중성은 분명 큰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 친일을 일삼아왔던 존재들은 이승만에 의해 구원되고 다시 주류 세력으로 편입되며 현재까지 그 주류 세력의 한 축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수구 세력들은 그들이 김구라에게 건넨 칼날을 여전히 남아있는 친일들을 잘라내는 도구로 이제는 사용해야만 할 것입니다. 과거 10년 전 발언을 문제 삼아 이렇게 생업을 포기하게 하는 그들이 숱한 잘못을 저질러온 친일 세력들을 모를 리 없을 테고 이제는 그들에 대한 비판과 퇴출에 앞장서주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위선적인 존재들이 아니라는 점을 김용민과 김구라 이후 유사한 존재들에 대한 처단으로 이어가주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그렇게 애국심을 앞세워 당당한 발언을 한 만큼 기준이 세워졌으니 사회 곳곳에 꽈를 틀고 자리하고 있는 부적절한 존재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주기를 기대합니다.

 

도덕성을 앞세워 낮은 투표율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올린 새누리당은 결코 당당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김구라나 김용민보다 당당할 수 있는 존재가 몇이나 되는지 고민해봐야만 할 것입니다. 과연 그들이 두 사람의 10년 전 발언을 근거로 비판을 하고 세상의 악으로 폄하할 정도로 그들은 당당한지 고민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운 수구 언론들 역시 그들만이 아니라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다른 존재들에게도 앞 선 두 사람과 비슷한 자대를 적용해 바른 권력을 만드는데 집중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두 사람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자신들의 어설픈 도덕심과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거대한 국민들의 후폭풍을 그들 스스로 감내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김용민과 김구라에 들이 민 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 권력을 쥐고 있는 존재들 중 몇이나 살아남을 수 있는 건강함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타락한 권력이 꺼내든 칼이 과연 자신들마저 벨 수 있는 건강함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