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1. 11:04

문대성 논문표절 새누리당 탈당이 아니라 사퇴가 정답이다

선거 전부터 논란이 불거졌던 문대성의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표절을 뻔뻔스럽게 부정하던 문대성은 국민대의 공식 발표가 있자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고도 의미 없는 탈당으로 모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했다면 이는 큰 오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 탈당이 아니라 제명이 당연한 일이다

 




IOC 위원까지 되었던 문대성이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가장 안전하다는 부산에서 당선자가 되었지만, 세계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표절이 명확한 상황에서 이를 자신을 모함하기 위함이라고 둘러대던 그의 모습은 이미 예정된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표절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망각한 채 누구나 하는 일이고 더욱 운동을 하던 이들은 이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포장하는 그의 발언들에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진 존재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입니다. 탈당을 권유받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대의 최종 평가를 받은 후 결정하겠다는 그의 발언 뒤에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모습까지 보인 그의 행동들은 국민들에게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을 가진 이들에 대한 지독한 염증을 느끼게 했습니다.

 

"문대성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주제와 연구목적의 일부가 명지대학교 김 모씨의 박사학위논문과 중복될 뿐 아니라 서론, 이론적 배경 및 논의에서 기술한 상당한 부분이 일치한다"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으며 본교 연구윤리위원회의 규정에서 정의한 표절에 해당한다고 예비조사위원회가 결론을 내렸다. 이에 연구윤리위원회는 20일 오전 회의를 개최해 피조사자 문대성 논문의 상당 부분을 표절로 판정했다"

 

논란이 되었던 표절 학위에 대한 국민대의 평가는 냉혹했습니다. 그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문대성의 논문은 표절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일부에서는 4년 전 이미 표절이 논란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하고는 했습니다. 증거들도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그가 새누리당의 선택을 받고 새누리당의 이름만 달면 누가 나와도 당선이 된다는 지역구의 공천을 받은 것은 그들이 얼마나 표절을 우습게 봤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형태 당선자는 자신이 몸담았던 KBS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을 옹호하도록 요구했던 사실들도 드러나며 추한 존재감의 극단적인 모습을 엿보게 했습니다. 문대성이 그러듯 김형태 역시 그 추함의 끝이 어디까지 일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추악함은 새누리당원들마저 경악스러워 할 정도였습니다.

 

둘은 모두 탈당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탈당이 국민들을 능욕하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비록 탈당을 했지만, 여전히 박근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그들의 발언 속에 탈당이라는 요식 행위가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모호하게 하기만 합니다. 탈당이라는 행위가 자신들의 황당한 범죄행위를 용서 받을 수 있다고 믿는 다면 이는 큰 오해입니다.

 

그들은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문제이니 말입니다. 제수에게 성폭행을 하려했다는 것만으로도 김형태라는 존재 자체가 사회악이지요. 성나라당에서 성누리당으로 변했다고 하지만 성희롱과 성폭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국회의원들의 문제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성범죄가 점점 광범위해지고 수위마저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이런 사회적 문제를 최전선에서 고민해야만 하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스스로 성범죄자라면 과연 정상적인 대안과 법들을 내놓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만 봐도 그의 의원직 사퇴는 당연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의원직을 내놓을 수 없다고 버틴다면 제명이 답일 것입니다.

 

문대성의 표절 역시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학력위조자가 수만 명이라는 대한민국에 표절 정도는 그저 넘어갈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학력위조나 표절이나 모두 엄벌을 내려야만 하는 범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표절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은 문대성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언급되었음에도 그들이 문대성을 전략 공천한 것은 새누리당 그들 역시 표절 논란의 주범인 문대성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표절이 명확한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전략 공천을 한 새누리당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니 말입니다.

 

가장 모범이 되어야만 하는 절대 권력자들인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국민들을 배반한다는 사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그들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지 오래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범죄자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들은 그저 허울 좋은 탈당이 아니라 사퇴만이 정답입니다. 사퇴로 이어지지 않는 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최소한 국민을 대변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라면 부끄러움 정도는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