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4. 11:21

묻지만 살인과 용역깡패, 야만의 시대를 상징하는 두려움의 신호다

자포자기 서민들의 같은 서민 죽이기는 자멸을 재촉하는 사회 현상이라는 점에서 심각함으로 다가옵니다.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존재들은 따로 있음에도 자신보다 나약한 이를 선택한 이 묻지마 범죄는 자기모멸과 함께 사회 붕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야만의 시대를 방치하면 공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거대한 콜로세움에 인간과 괴수들의 대결을 요구하고 이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로마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다름없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그 공간이 콜로세움이 아닌 공장이 되기도 하고,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최근에는 묻지마 살인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무나 살해하는 이들이 연이어 나오며 사회 곳곳에서 원인 찾기에 분주합니다. 모두가 그 원인을 사회 시스템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사회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낙오자들의 분노가 이렇듯 묻지마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진 사실입니다.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나 사회 안전망이 무너지고 빈부의 격차가 커지기 시작하면 할수록 이런 식의 범죄들이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우니 말입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황당한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막장을 넘어서 주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그가 이번에는 묻지마 살인의 모든 원인이 민주당에게 있다고 합니다.

 

"국민만 분열시키고 불만만 제기하는 민주당의 구태정치는 나꼼수나 에스엔에스(SNS) 상의 저질행태, 심지어는 학교 폭력이나 묻지마 살인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한구가 23일 오전에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빈발하는 묻지마 살인에 대해 이 모든 원인이 민주당의 구태정치와 SNS 때문이라는 황당하고 후안무치함을 보였습니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존재가 누구인지 그들은 애써 외면하려 열심일 뿐입니다.

 

MBC의 양승은 아나운서가 최악의 올림픽 방송을 훌륭한 방송이라고 자화자찬하기에 바쁜 모습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보이지도 않고 오직 자화자찬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황당한 모습에 국민들이 분노보다 씁쓸한 비웃음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김재철과 그 일당들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할 뿐입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이 최고라고 스스로 만족감을 표하고, 역대 정권 중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이라 호들갑을 떠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 정권의 특징은 자화자찬에 열을 올린다는 점인 듯합니다. 대중들이 비판하고 있음을 외면한 채 오직 자화자찬에만 공을 들이는 이들의 작태는 스스로 만족을 느끼기 위한 마스터베이션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국민들의 분열을 이끈 것은 바로 재벌 지상주의가 만들어 놓은 급격한 빈부의 격차임을 새누리당은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자신들이 정책을 입안하고 강요했던 재벌 우대정책으로 사회 전체가 급속도로 경색해져 가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자기 방어적 분노로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학교 폭력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이 정권이 내세운 학생 줄 세우기라는 사실을 새누리당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오직 점수로 서열화 시킨 정책이 학생들을 붕괴시키고 학교 문제를 급격하게 키웠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는 책임방기이거나 국회의원으로서 심각한 자격 미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꼼수가 밝히는 모든 내용들이 거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묻지마 살인의 주범으로 몰아세우고 자유로운 의사들이 이어지는 SNS가 사회 붕괴의 원인으로 진단하는 새누리당은 결코 국민을 위한 정당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 꼴과 다름없습니다. 사회 붕괴의 원인을 진정성 있게 찾아가지 않고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워 야당을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요.

 

용역깡패들의 득세의 이면에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이들이 스스로 사회적 약자를 폭행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용역깡패로 나서서 노동자들을 폭행하는 이들 역시 사회적 약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용역깡패의 득세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몰락의 정점을 향해 급격하게 달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재도전이란 꿈도 꿀 수 없는 사회에서 한 번 낙오된 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서열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그 무리에서 밀리는 순간 사회적 낙오자로 낙인이 찍히고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된 사회. 그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란 사회 전체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 혼자 죽기 싫어 타인을 살해하고,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서민들을 폭행하는 이런 황당한 모습은 귀족들이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콜로세움에 잔인한 살인 경기를 주체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말입니다.

 

모든 권력을 쥔 상위 0.1%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극대화된 빈부의 격차와 낙오자에게 냉정한 사회는 더욱 큰 범죄를 유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회 안정망은 사라진지 오래고 오직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하는 지배권력 자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야만의 시대를 넘어 공멸의 시대로 향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총칼을 들고 권력을 침탈하는 행위를 미화하기에 바쁘고, 돈 권력이 득세하자 재벌들을 위해 권력이 스스로 시녀를 자처하는 사회에서 이런 사회적 문제들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말입니다. 현재와 같은 정치로는 절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야만의 시대를 통해 공포 정치를 하겠다는 이들과 야만을 넘어 '증오의 종언'을 선택하는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이제 국민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