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1. 08:26

강만수가 산은지주은행회장? MB의 레임덕은 스스로 만들고 있다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강만수. 강강수월래도 아니고 MB 집권 초기 무능함을 드러내며 낙마했던 그가 국책 은행의 회장이 된다는 사실은 개도 웃기 민망해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라를 위한 정부가 아닌 MB와 소수 권력자를 위한 정부로 변해버린 대한민국의 카다피의 리비아와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미친 정부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잘못하고 있으면서도 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을 우린 싸이코패스라고 부릅니다.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무조건 싸이코패스로 부르는 것은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 이를 반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신병적으로 타고난 싸이코패스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MB정권이 환영받고 칭찬받는 곳이란 단 한 곳 밖에는 없는 게 사실이지요. 그가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를 제외(그나마 자신과 반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MB 끌어 내리겠다고 겁주는 목사가 있어 불안하겠지만)하고 그를 환영해줄 곳은 아마도 지구상에 아무 곳도 없을 듯합니다. 간도 쓸개도 다 빼주고 한 나라의 대통령임에도 굴욕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던 부시를 찾아간다 해도 환영 받지 못한 존재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굴욕감만 안기도 있을 뿐입니다.

보은인사를 하기 위해 능력도 안 되는 이들을 해외 영사로 내보며 대한민국 외교를 땅바닥으로 내 던지면서도 국격만 외쳐 되는 정권. 대한민국 외교 사상 최악의 스캔들이라 불릴 수 있는 중국 상하이 덩 여인 논란은 이제 시작일 정도로 MB 정권의 치부와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추악한 모습입니다.

자신의 형 친구이자 대선 캠프를 이끌었던 최시중을 방통위원장으로 앉혀 놓고 대한민국 언론을 언론이기를 포기하도록 만든 그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싶은 무능한 독재자와 다름없어 보일 뿐입니다. 조중동에 날개를 달아 주기 위해 언론을 탄압하고 무력화 시키더니 조중동이 종편을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돕기 위해 문제의 최시중을 다시 한 번 연임시키는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를 넘어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무능한 독재자 리스트에 자신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이 정권은 자신 곁에 있던 이들에게 자리 내주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산은지주은행 총재로 내정된 강만수는 철저하게 무능함이 검증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면서 나라를 이 모양 이꼴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그가 이제는 목돈이 필요해 산은지주은행 회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공직 사회의 기강 약화는 물론이거니와 국책 은행은 독재자 마음대로 휘두르며 개인의 금전적 문제를 해결 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어윤대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금융계 4대 지주사를 대통령 측근들이 장악하게 된 상황에서 과연 이런 노골적인 회전문 인사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현 정권은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편향적이며 무원칙적인 이번 인사는 능력이나 실력이 기준이 아니고 더욱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함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경악스러울 뿐입니다.

"(강 내정자의 연봉을) 더 드리는 게 맞다고 본다. 일반(은행)과 경쟁하는데 아무리 명예가 있어도 대우를 해줘야 한다"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강만수가 금전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현재 받는 금액으로는 감당이 안 되어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고 그 자리가 바로 산은지주은행 회장 자리였다고 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나서서 강만수에게 목돈을 쥐어줘야 한다는 발언 속에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식입니다.

MB가 집권하며 국민들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오직 자신과 소망교회, 재벌, 소수 권력자들만이 그와 그의 정부가 감싸고 이끌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집권 3년 차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곳에서 레임덕 징후가 강하게 풍기더니 이젠 노골적으로 자신은 레임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존재임을 명확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강만수 인사는 MB가 무슨 생각을 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나라를 이끌어 가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바로미터 같은 것입니다.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들이 우선이 되는 정책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정책과 운영을 하는 그는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상실된 존재일 뿐입니다. 

무능력에 가진 것이라고는 교회에서 무릎 꿇는 재주밖에는 없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은 다수의 국민들을 힘겹고 피곤하게만 만들 뿐입니다. 과연 그는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요? 과연 그가 2년 넘게 국정을 맡아 해 놓은 일이 무엇이고 그 일들이 누구를 위한 일인지 한 번이라도 고민한 적은 있는가요?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기본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이가 하느님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것만큼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없을 것입니다. 전체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욕 먹이는 현 정권은 이젠 능력 있는 공직자들마저 무능한 존재들로 격하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무능의 상징인 강만수로 인해 대한민국 공직사회는 다시 한 번 돌팔매질을 피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외환위기 당시 옛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일하다 책임을 지고 물러난 그는 MB 정권 들어서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아 고환율과 감세 정책으로 문제가 많았던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강 특보를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한 것은 결국, 대통령 인수위 시절 만들어진 로드맵에 따라 금융위기로 물밑으로 가라앉은 메가뱅크 설립 등 정책을 재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오기인사, 회전문인사, 보은인사로 표현되는 이명박 정부 인사 실패의 결정판"


참여연대의 논평처럼 오기인사, 회전문 인사, 보은인사의 전형을 보여주는 강만수 산은지주은행 회장 취임은 역설적으로 MB정권의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국민들과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이렇게 개인적인 탐욕으로 점철시킨 존재는 찾아보기도 힘들 것입니다. 
아직 2년 이라는 임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벌써부터 이런 절망스러운 행동들을 거침없이 행하는 현 정권이 남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트릴지 벌써부터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정치권에서도 더 이상 물러섬 없이 현 정권의 무능함을 질책하고 잘못된 인사에 대해 칼을 꺼내들어야만 합니다. 

엉망이 되어가는 MB를 바라보며 다음 선거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십보백보 밖에 안 되는 여당이나 야당 인사들이 과연 국민들을 해아 리는 정치를 할 수는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중동의 민란이 그저 먼 나라의 일이 아님을 그들은 알아야만 합니다. 못된 정권과 독재자를 시민의 힘으로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킨 이들은 그 잘난 정치인이나 가진 자들이 아닌 대중들의 힘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