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5. 14:03

김종훈 사퇴이유와 출국 박근혜 정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김종훈이 사퇴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던 후보자가 사퇴 선언과 함께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더욱 박근혜 정부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번 인선 문제는 향후 5년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어 걱정입니다.

 

미국인 김종훈, 더 이상 대한민국이기를 거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였던 김종훈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문제라서 더 이상 자신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를 내정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찾아가 만류했음에도 그는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민 1.5세대로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그가 한국의 새로운 정부의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거둔 엄청난 성공이 그에게는 양날의 검이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조각이었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문제는 결국 박 정부의 현실과 미래를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그가 갑작스럽게 장관직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한 국가의 장관 내정자가 갑자기 장관직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난 것은 해외토픽감이니 말입니다.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국회가 움직이지 않았다"

 

김종훈은 자신이 장관직을 포기한 이유를 야당의 무책임을 꼽았습니다. 중대한 시점에 국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더 이상 국가에 충성을 하기 힘들다는 이유였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그 정도가 전부라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김종훈이 밝힌 이유가 결국은 장관직을 포기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그가 문제로 지적했던 문제가 해결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지명한 박 대통령에게 사퇴를 알리지도 않은 채 진행된 일방적인 사퇴는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훈 내정자에 대한 비난 여론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그가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성공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CIA와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인물. 스스로 완전히 미국인이라고 했던 그의 과거 내력들은 모두가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그는 한국에는 부동산 투기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했습니다. 더욱 김종훈의 부인 명의로 있는 건물 지하에 불법적으로 유흥업소가 존재했다는 사실도 경악스러웠습니다. 친인척 명의의 엄청난 부동산은 결과적으로 공직을 담당할 그에게는 악재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그에게 이런 부는 당연히 자랑할 만한 것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공직자로서 김종훈은 허점투성이였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카지노에 상습적으로 다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은 그저 의혹으로 쌓인 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린 그에게 대한민국은 그저 과거 그가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인용해 "닳아버린 국가"라는 확신만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청문회를 준비하는 팀에게 이미 사퇴를 내비쳤다는 그에게 청문회는 두려운 존재였나 봅니다. 청문회를 통해 밝혀질 수많은 사실들이 그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왔을 테니 말입니다. 이제 장관직을 포기했으니 그에게 쏟아질 수밖에 없는 청문회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미국국적을 포기했다는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고, 그는 여전히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관포기의 이유 중 하나가 미국국적포기세가 부담스러워서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는 그가 국적을 포기하면 최소 1000억에 가까운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는 의견입니다.

 

돈을 포기하느니 장관직과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김종훈이라면 장관직을 포기한 것이 다행일 것입니다. 문제는 박 정부의 인선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종훈만이 아니라 내정된 인사들이 수많은 의혹투성이들이라는 점에서 당황스러우니 말입니다. 더욱 은밀하고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만 하는 정부로 인해 5년 동안의 대한민국이 두렵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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