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 13:34

김종훈 마녀사냥, 이 한심한 작태가 문제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종훈이 장관 후보에서 자진 하차하더니 미국에 돌아가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한국인들이 자신을 스파이로 여기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 같은 비리로 때문에 더는 자신이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미국으로 도망간 그가 미국 언론에 분노하며 글을 써놓은 것은 가관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한계, 자신을 되돌아보라

 

 

 

박근혜 정부의 장관 후보였던 김종훈이 미국으로 돌아가 WP에 자신이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쫓겨왔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스파이이고, 자신의 아내는 매매춘 연루자가 되었다며 한국에서 장관직 사퇴와 관련한 자신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한 국가의 장관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위입니다. 검증 없이 성공한 결과만 보고 그를 장관으로 추천한 이들의 한심함에 국민은 경악해왔다는 사실을 한국계 미국인 김종훈은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한 그의 능력은 모두가 인정합니다. 자신이 전력을 다해 노력했고, 큰 성공도 했습니다. 누구도 그의 이런 성취를 부정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가 보여준 행동들이 문제였습니다.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김종훈의 뒷모습은 앞선 성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미 CIA와 오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점에서 검증과정에서 그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만 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부서입니다. 이 부가 제대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현재보다는 더욱 부강한 국가 될 수도 있는 자리이니 말입니다.

 

이 자리에 그저 미국에서 IT 사업에 성공했다는 이유로 김종훈을 장관 후보로 삼았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발언도 그동안 문제였었고, 국가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 자리에 미 CIA와 관계가 있는 인사가 장관이 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검증과정은 당연했습니다.

 

김종훈 자신이 일각에서 거론했던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부인 명의로 있던 건물 역시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한국에서 부동산 투기에 앞장섰다는 사실은 이미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부인 명의 건물 지하에 불법 주점이 들어섰다는 것 역시 논란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녀사냥에 비유할 수 만한 독기서린 공격은 인터넷은 물론 주류 언론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면 나는 스파이였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식의 중상모략을 당했다"

 

"정치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결코 없었던 내가 그런 (장관직을 수락한) 결정을 한 것은 좀 순진했다. 정·관·재계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들은 주로 내 국적을 문제삼아 반대했다"

 

"21세기에 가장 성공하는 국가와 경제는 국적과 관련된 오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출생지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정치적 환경과 기업 환경에서는 '아웃사이더outsider'인 내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

 

김종훈은 황급하게 장관직을 버리고 도망치듯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그가 WP에 거론한 내용을 보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존재인지가 다시 명확해졌으니 말입니다. 검증과정을 단순하게 마녀사냥이라 치부하며 자신을 방어하는 김종훈은 오직 모든 잘못이 대한민국 국민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황당한 것은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이 자신의 장관직을 막았다는 지적입니다. 논란만 가득한 김종훈이 과연 무슨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고민을 해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국가의 성공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자신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었던 이유가 정치적 환경과 기업 환경에서 동떨어져 있는 자신에게는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행적과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고 오직 자신을 시기한 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박 정부의 인사검증 문제는 이미 수많은 이들이 낙마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인사들만 고위공직자로 삼으려는 이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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