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1. 08:55

문창극 총리후보 극단적 수구인사, 박근혜 선거결과 오판 심각하다

6.4 지방선거 결과가 무서울 정도로 악랄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극잔적인 수구세력의 언론인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박 정부는 철저하게 국민들을 무시한 인사를 또 다시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결코 변할 수 없는 박 정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문창극 총리 후보는 그들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존재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오만의 정점 문창극 총리 후보,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위한 총리

 

 

 

문창극을 총리 후보로 올린 박 정부의 생각은 단 하나일 뿐입니다. 국민을 위한 정부여야 하는 그들이 국민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권력 구축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만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박 의원들에 대한 말 도 안 되는 봐주기 결과가 쏟아지고, 국민을 상대로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는 독재적 발상을 다시 한 번 끄집어낸 현 정부에 미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 총리와 국정원장 인선을 보면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명확합니다. 김기춘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완벽한 김기춘식 인선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바뀌지 않은 박 정부의 현실은 처참해 보일 정도입니다.

 

기자 출신의 문창극 총리 후배는 제 2의 윤창중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독선적으로 영입된 그들의 문제는 심각함을 넘어 국정 파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악입니다. 아베 정권을 비난하면서도 아베 정권과 다름없는 수구 정권을 구축하려는 그들의 야심은 결과적으로 결코 변할 수 없는 본질만 명확하게 해준 셈입니다.

 

문창극이 총리 후보로 부적합한 이유는 통합형 총리를 외치던 박 정부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을 껴안기 위해서는 너무 부족한 인사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것은 국민들을 무시했다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국민을 무시하지 않으면 수구세력을 앞세울 생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 주필, 대기자 시절 쓴 칼럼들을 보면 그가 어떤 인물인지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인 문창극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글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용산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명확합니다. 서민들의 안타까운 죽음보다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권력을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두고두고 이 나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경찰청장의 목은 데모대가 쥐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원칙은 무엇인가. 법을 존중하는 것이다. (중략) 물론 저항이 따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김석기를 살려야 한다'는 칼럼을 통해 옹호했습니다. 칼럼에서 문창극이 내세운 논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보단 '법대로'를 외치는 우파 보수의 시각만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이명박에 충성을 하기 위해 토끼몰이 식 진압으로 주민과 경찰 6명이 숨진 참사임에도 언론사 대기자라는 자가 보인 행태는 경악스럽습니다.

 

과도한 진압작전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용산 참사에 이석기를 지켜야 한다고 나선 언론인의 모습은 처량함으로 다가옵니다. 법치주의를 앞세우며 약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그에게 진짜 법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일반화된 현실 속에서 과연 '법대로'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정몽준이 반값 등록금은 추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서민들의 삶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선들은 수구 세력들의 공통적인 사고 체계라는 것은 문창극의 과거 글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 심하게 비유하자면 우리 아이들이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식판을 들고 줄을 서 있는 것과, 식량 배급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북한 주민이 그 내용 면에서는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문창극은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북한을 비교 대상으로 내세우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2010년 3월 '공짜 점심은 싫다'는 칼럼을 보면 그는 결코 서민들과는 다른 삶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사고를 가진 자가 총리 후보로 올라섰다는 사실은 황당함을 넘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학교가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행위를 그저 극단적 사회주의적 발상이라 치부하는 그에게는 서민의 고달픈 삶은 보이지 않은 듯합니다. 우아하게 자신의 아이들 도시락을 준비하는 행위가 모든 이들에게 당연한 것이라고 인식하는 자가 총리 후보가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무서울 정도입니다. 배고픈 아이들을 우선 생각한다면 그가 북한을 비교하며 비꼬는 식의 칼럼을 쓸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나라의 명예를 위해서도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은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 이런 제기된 의혹들을 그대로 덮어 두기로 할 것인가. 바로 이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세계 최대의 자살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나라에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까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그 영향이 어떻겠는가"

 

문창극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폄훼는 도가 지나칠 정도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하던 2009년 8월 초 '마지막 남은 일'이라는 칼럼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에는 2009년 5월 '공인의 죽음'이라는 글을 통해 두 대통령을 폄훼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근거도 없이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도피 의혹을 제기하며 위중한 김 전 대통령이 아니면 가족들에게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명박 일가의 횡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자가 이명박을 비호하며 민주정권의 두 대통령을 근거 없이 폄훼하는 것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고찰은 없이 그저 죽음 자체에만 무게 중심을 두고 비하하는 문창극이 총리 후보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박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명확해집니다.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울먹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기업인들의 수고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

 

삼성 신문답게 문창극은 이건희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11년 7월 그는 ‘이건희 회장의 눈물’이란 칼럼에서 그가 보여준 본심은 박 정부가 사랑할만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친 재벌에 수구 언론인을 선호하는 박 정부에게 문창극처럼 딱 어울리는 존재는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정치색보다는 국민 화합을 위한 인물이라면 다른 곳에서 찾는 게 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노골적으로 삼성을 찬양하고 과거 민주정부를 폄훼하기에 여념이 없는 인물을 총리로 내세운 것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심각하게 오판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비판적이던 인사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찬양모드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그가 진정한 언론인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이명박을 찬양하던 언론인이 정권이 완벽하게 바뀌기 전까지는 눈치를 보다 정권이 바뀌니 철새처럼 다른 대통령에 찬양을 하는 모습은 역겹기까지 합니다.

 

한나라당 의원이던 박근혜를 휘장 안의 그녀라고 폄하하던 문창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신의 축복'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찬양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철저하게 권력 지향적인 언론인의 탈을 쓴 그가 총리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70년 대로 후퇴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신헌법을 만든 김기춘이 대통령 뒤에 서서 70년 대 독재 시절로 회귀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의 심각한 오독은 국민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고만 있습니다.

 

한 번의 선택이 국민 전체를 절망으로 이끌 수밖에 없음은 우리는 실시간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조건 지지를 외치는 이들은 과연 이런 퇴보하는 정치가 보고 싶었던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최소한의 균형감각을 가진 자 하나 인선하지 못하는 정부에 그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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