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9. 15:08

김제동 시민고발, 트위터 탄압 다음은 나꼼수 다

김제동이 지난 선거에서 선거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익명의 시민에게 고발을 당했습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상황이기에 김제동이 검찰 수사를 받는 다는 것은 이어질 나꼼수 해체를 위한 수순으로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제동이 구속되거나 벌금을 물 일도 아니다 그저 나꼼수를 해체하기 위한 수순 일 뿐이다




김제동이 검찰 수사를 받는 이유가 단순히 선거를 독려했기 때문입니다. 선관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표창장을 주어도 모자랄 상황에서 그가 투표를 독려했다는 이유만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조중동은 사형이라도 당해야만 하는 것인가요?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날 김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행위는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

"김씨의 트위터 팔로어가 60만명이 넘고 김씨 글이 당일 수많은 매체를 통해 실시간 전파된 만큼 단순한 투표 독려 행위를 넘어선다"

고소자가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여를 권유‧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려는 것으로 의도되거나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정당‧단체는 불가하다'고 밝힌 내용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 내용이 법적인 효용가치도 없고 검찰이 수사 할 정도의 내용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수많은 교인들에게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지적하고 강제적 찍기를 강요하는 수많은 수구 목사들은 왜 고발을 하지 않고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일까요? 김제동을 고발한 시민이 진정 선거 운동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 할 의도가 있었다면, 그는 김제동 뿐 아니라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 목사들 역시 고소의 대상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들을 보면 충분히 예견된 짜 맞추기 작업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꼼수'도 고발만 되면 수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고소를 부추기는 존재들과 이를 위해 나서는 특정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지금 무엇을 하려는 지는 명확합니다. MBC PD수첩 '광우병 특집'으로 유명세를 탄 조능희 피디는 자신의 트위터로 노골적인 비난을 했습니다.  

"검찰이 김제동 수사한다고 말하지 마시라니까요! 검찰이라는 조직 뒤에 그분들 숨겨주는 겁니다. 정확히 말해야 돼요. '서울 중앙지검 공안1부장 이상호 검사팀이 김제동 수사한다' 이래야 검사 이름이 역사에 기록됩니다"

한미 FTA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국 소 수입과 관련해 광우병 관련 보도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그들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현재 무슨 짓을 벌이고 있고 무엇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지는 너무나 명징해 들여다보면 다른 측에 반사된 내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김제동 고소와 무리한 검찰 수사는 나꼼수를 위한 예행연습과 같은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독려(특정 후보가 아닌 누구를 선택하든 투표를 하자던)했다는 이유로 법적인 처벌 감도 아닌 김제동을 가지고 이런 식의 쇼를 하는 것은 '나꼼수'에 대한 수사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시작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그들이 가장 경계해야만 하는 대상이 바로 '나꼼수'라고 판단하는 그들은 방통위를 통해 SNS를 노골적으로 규제하는 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여론을 통제하려 합니다. 그 처음이자 끝이 '나꼼수'라고 판단하는 그들은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거나 고소를 하게 된다면 방송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하며 고소를 부추기는 행동들은(100분 토론 조작 의혹을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 그들이 무엇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물들을 대상으로 고소와 수사를 짜맞추듯 이어가면 일반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기득권 세력들을 비판하는 것이 줄어들 것이라 믿는 그들은 정녕 대중의 힘을 간과하고 있는 셈입니다. 대중들은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언제 짓밟는다고 그대로 죽은 적이 있나요. 이보다 더했던, 박통과 전두환 시절에도 시민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고 민주화를 이끌어낸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억압하고 1%를 위한 사회를 만들려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미 부패한 정권과 타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염증을 느낀 대중들의 분노는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야당이라는 민주당의 행태는 여당이나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강력한 대외 투쟁과 국민들을 위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 모자란 상황에서 날치기 한민 FTA를 그대로 수용하고 등원하겠다는 그들은 여당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대한민국 사상 유례가 없었던 디도스 공격 수사 역시 비서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는 발표는 이 사회가 기득권 세력들이 얼마나 썩어 있는지를 그대로 드러내는 부분들입니다. 어용이 되어버린 언론들은 정론은 사라지고 정권의 눈치만 살피는 언론으로 타락해버린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이 느끼고 소통하는 SNS라는 점에서 그들이 무엇을 노리고 어떤 행동을 하려 하는지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하지만 대중의 힘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주화는 그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대중들이 거리에서 독재자의 총부리와 맞서 찾은 것입니다. 그런 민주화의 열매를 따먹고 있는 위정자들이 대중들을 기만하고 옥죄려고 한다면 다시 한 번 대중들은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