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 12:04

손바닥 TV 파행 이끈 김재철의 측근인사,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나?

MBC를 무참하게 파괴하고 있는 김재철이 이제는 인터넷 방송까지 무참하게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호의 손바닥 뉴스'를 폐지하며 공중파에서 시사교양국을 없애버리더니 부패와 부정을 감시하는 능력을 모두 제거한 식물방송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철의 악행의 끝은 오직 현 정권의 시녀가 되는 것뿐인가?

 

 

 

 

완장을 채워주니 온갖 못된 짓을 다하고 있습니다. 완장을 채워준 이들이 두려워 할 정도로 과도하게 완장질에 여념이 없는 이들은 이명박 정권 시절 너무 많이 등장해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언론 분야에서 김재철은 노골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파렴치가 무엇인지를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을 보면 완장의 파행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김재철의 최측근인 전영배를 손바닥 TV를 제작하는 MBC C&I 사장으로 임명해 이명박 정권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BBK'와 '파이시티' 문제를 준비한 '이상호의 손바닥 뉴스'를 강제폐지 시키는 악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황당한 것은 정영배 신임 사장이 이 방송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자신이 폐지를 시키면서 무슨 내용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폐지를 결정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엉망인지 쉽게 알 수 있게 합니다. 

오직 자신을 사장 자리에 낙하산으로 보낸 김재철의 한마디에 아바타처럼 움직인 전영배는 낙하산의 낙하산이 되어 MBC 파괴에 주력하는 아이러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파행에 대한 노조 측의 입장은 명확할 뿐입니다.

 

 

"이번 주 '손바닥 TV'는 '특종 BBK 김경준 속보'와 '파이시티 현장 르포'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집권 말기, 이미 각종 비리와 추문에 헐떡대는 정권의 속살을 헤집는 내용이 될 것이었다. '손바닥 뉴스' 폐지는 그래서 이상하게 여겨지지도 않는다. 김재철이 있는 MBC에서 MB씨를 힘들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M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정권의 뒤를 핥아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탐사고발의 첨병인 피디수첩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찾기는 어려웠다. 일손을 내려놓아야 했던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공중파 채널에서 자행된 통제와 탄압은 이제 인터넷에서까지 그 마수를 뻗쳤다. 말하라. 폐지의 근거는 무엇인가"

 

"손바닥 TV는 출범 5개월째,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포맷으로 뉴미디어 세계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손바닥 뉴스 폐지는 최근 김재철이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결론짓고 급기야 이를 '좌빨 방송'으로 규정하고 난 뒤의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미 지난 3월 사측이 손바닥 TV에 최일구 앵커가 출연해 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김재철 사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호들갑을 떤 것은 이에 대한 김재철과 그 측근의 조바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우리는 여기서 또한번 김재철과 전영배 듀오의 활약을 주시한다. 김재철은 지난 주 인사에서 전영배 특임이사를 MBC C & I 사장으로 앉혔다. 전영배가 누구인가? 이미 신경민 앵커 사퇴와 관련해 보도국에서 쫒겨난 이후에 다시 보도본부장으로 영전해 들어와 MBC 보도를 말아먹고 기자회 제작거부와 파업을 야기한 장본인이다. 손바닥 뉴스를 폐지함으로써 전영배는 이번에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 변명 또한 가당치 않다. 전영배는 < 손바닥 뉴스 > 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본사에서 문제가 제기됐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란 누구인가? 이제 지나가는 개도 알 수 있겠다. " 왈왈.." 그래, 김재철이다. 김재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전영배는 이를 폐지했다. 김재철의 충실한 앞잡이 전영배는 다음에 또 어느 자리에 내려꽃혀 김재철의 충실한 견공 노릇을 할 것인가"

 

"어찌할 것인가? 한탄도 나오지 않고 그저 애잔할 뿐이다. 안타까움이 가슴에 매어있을 뿐 나오지도 않는다. 김재철 하나로 인해 망가지고 있는, 우리의 사랑하는 회사와 동료들의 한숨은 어디에서 멈출 수 있을 것인가? 김재철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잃게 하고 있다. 후배들의 사무친 원한이 당신들의 밤낮을 좆고 있다. 김재철도 전영배도 훌훌 떠나라"

 

 

노조에서 이번 사퇴와 관련해 발표한 보도 내용을 보면 그 문제의 핵심이 무엇이고 왜 이런 파행이 이어지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MBC에 내려와 자신이 특별한 황제라도 되는 양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자신의 최측근을 불러 올려 또 다른 낙하산 정치를 하는 이 황당한 모습과 이를 바라보고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정치권은 같은 유죄일 뿐입니다.

 

낙하산으로 완장을 차고 패악 질에 길들여지더니 이젠 스스로 낙하산 권력을 만들어 그 파행의 주범이 되어 악행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이 정권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만 명확해지는 듯합니다. 파업 중 사측은 불법으로 단기 계약 신입사원을 뽑는 악행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마저 계약직으로 바꿔 자신들의 들러리로 만들려는 파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들은 진정한 악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치권은 그저 금배지 달기에 여념이 없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그렇게 구축된 특권으로 스스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채 그 지독한 권력에만 집중하지 말고 최소한 그들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존재들이라면 국민들을 위한 노력이라도 해줘야 할 것입니다.

 

이미 국민들의 신뢰가 존재하지 않은 신이 내린 직업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자신이 가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빠른 시간 안에 바로잡는 것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방송이 3개월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은 채 광기에 사로잡힌 낙하산들의 악행에 손 놓고 있는 것은 그들이 사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인이고 무엇을 하기 위한 정치인인지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다고 잠깐이라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왜 국민들의 55%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어설픈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자신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국민들을 위해 일해 왔는지부터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난받고 손가락질 받는 권력으로 전락해가는 국회의원들 스스로 자신들이 왜 그런 바보 같은 존재로 전락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가장 낙후된 정치로 인해 대한민국은 파행만 거듭하고 있음을 오직 금배지를 달고 권력에 취해있는 그들만 모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최소한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