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3. 14:03

박근혜 인혁당사건과 이한구의 막말, 유신독재로 내달리는 새누리당의 현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사건과 관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를 보면서 "다들 배가 부른가 보지?"라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박근혜에게 부친 문제 묻는 것은 연좌제"라는 말로 국민들의 분노를 파렴치한 공세 정도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망조든 박정희 망령이 지배하는 새누리당,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가?

 

 

 

 

 

자신의 탐욕스러운 권력을 지키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사형수로 만들어 법정 살인을 지시한 살인마이자 독재자인 박정희의 만행을 옹호하고 미화하기 위해 안달이 난 존재들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독재자 박정희와 함께 유신체제를 이끌었던 박근혜가 2012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자신의 과거를 합리화하기 위해 독재자 박정희의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치부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의 현재는 없다고 주장하는 박 후보의 발언은 국민들을 경악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박근혜 측근이 홍사덕은 직접 나서 유신독재체제를 찬양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이며 충성 맹세를 하는 모습은 가관이었습니다. 유신독재는 어쩔 수 없었으며 그런 독재가 아니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는 그의 발언은 일제가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미개인으로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런 새누리당의 유신독재 찬양은 마치 당명이라도 되는 듯 모두가 하나같이 독재자 박정희 찬양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KBS 이사장에 독재자 전두환을 찬양하던 이길영이 선임되며 새누리당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군부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권력에 아부하던 언론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가 바로 새로운 독재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고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규정된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과거 독재자가 육사 생도들의 사열을 받는 것이 2012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사실은 두려움으로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과거로 회귀하고 독재를 정당화하며 국민들의 안위와 자유보다는 자신들의 만족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탐욕스러운 행동들은 국민들의 저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타협과 포용, 그리고 모두를 포괄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박 후보가 보여주고 있는 횡보는 일방적인 독재의 그림자를 잔뜩 드리운 일정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박 후보의 측근 중 하나인 정준길이 안철수 후보를 협박하고 불출마를 종용하다 시민인 택시기사의 제보로 인해 궁지에 몰린 사건만 봐도 그들이 어떤 존재들인지는 명확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한구의 의원의 박 후보의 인혁당 사건과 과련된 발언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다들 배가 부른가 보지? (국민들은) 민생 때문에 난리인데. 그런 얘기는 안 하고."

 

인혁당 사건을 정당하하고 독재자 시절의 판결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기에,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는 박근혜 후보의 발언에 동조하는 것을 넘어선 발언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커지기만 합니다. 인혁당 사건처럼 사법부가 권력의 손아귀에 들어가 권력을 남용해 살인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살인이라는 이유로 평가를 유보해야만 한다는 주장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런 행위가 잘못이 아닌 정당한 것이었다고 강변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인혁당 사건 당시 사형수로 감옥에 함께 있었던 유인태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분노한 이유는 독재자와 그를 추종하는 존재들을 제외한다면 모두가 공유할 수밖에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유신은 애국적인 행위였다고 굳게 믿고 있는 박 후보에게 사법 살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박 후보가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하게 죽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 대표의 "배부르냐"는 발언은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권력으로 죄 없는 시민을 살해한 행위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배부르냐고 비아냥거리는 정치인이 여당 원내대표라는 사실에서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독재가 일상이 된 그들에게 현재의 대한민국은 문제투성이로 보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가 그토록 언급하고 싶은 민생 문제는 바로 그가 속해있는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망쳐서 생긴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을 가진 소수를 위한 세상을 꿈꾸었던 독재를 그리워하는 존재들이 여전히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부와 권력을 얻었던 친일파들이 여전히 건재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은 여전히 과거의 패악과 악습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향해 가야할지는 이제 국민들 개개인의 몫입니다.

 

국민들이 피를 흘리며 찾았던 자유. 그 자유를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았던 무리들이 다시 한 번 국민들을 지배하려 하고 있습니다. 재벌들을 위해 국민 대다수를 희생시키더니 이제는 70년대 유신독재시절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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