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30. 11:05

11만원 때문에 목숨을 끊는 서민의 삶을 부자정당은 알고 있을까?

단 돈 11만원에 가정불화가 일고 이로 인해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 이상 밀릴 곳도 없는 서민들에게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이 겨우 10만원 조금 넘는 돈이 전부라는 사실도 참담하지만 그 돈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만 합니다.

 

재벌들만 살찌우면 대한민국이 풍성해질 것이라던 이명박 정권, 사실이라고 자신하는가?

 

 

 

 

 

 

나눔보다는 가진 자들에게 더욱 많은 것들을 가지게 하는 것이 곧 성장이라고 외쳐대던 이명박 정권은 지금도 자신들의 경제 정책에 만족을 하고 있을까요? 이 정권 들어서 재벌들은 날개를 달았고 그들의 사업은 확장을 거듭해왔습니다. 2, 3대만이 아리 4대의 사촌 형제들까지 풍성함을 넘어 넘쳐흐르는 부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그들이 과연 우리 사회에 어떤 존재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재벌들이 돈을 많이 벌면 자연스럽게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이는 곧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낙수 효과를 통해 경제 전체를 순환시키겠다는 이 정권의 야심은 실은 철저하게 대중들을 기만한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어설픈 논리로 서민 경제를 이야기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정책이었고, 이를 위해서라면 나라 정책마저 바꿀 용의가 있었던 존재가 바로 이 정권이었음은 이젠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오직 재벌들과 그들에게 기생하는 권력층들만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회 취약 층들을 위한 정책마저 과감하게 폐기해 버린 이명박 정권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극심한 빈부격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탐욕스러운 자유주의를 그대로 들여와 이미 모든 것을 갖춘 그들과 아무것도 없는 서민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싸우라고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은 경악스러운 존재들임이 분명합니다. 돈과 정치권력까지 움켜진 재벌 집단들은 화수분처럼 뿜어져 나오는 탐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네 상권까지 모두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단숨에 재벌 공화국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자신들은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그들에게 서민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요즘 방송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추적자'의 서회장이 바라보는 모습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대통령 후보인 자신의 사위에게 당당하게 마름에 불과한 존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지주를 대신해 소작지를 관리해 주는 '마름'이라는 존재가 정치인이고 사회 전반을 이끄는 존재들은 오직 자신(재벌)을 위해 움직이는 머슴에 불과하다는 논리가 어쩌면 우리 시대 재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전부일 것입니다.

 

실제 그들의 행동들을 보면 법위 군림하고 정치마저 그들의 손아귀에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대적할 수 있는 존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적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버린 이유는 그들에 적절한 규제를 하지 않고 오직 그들의 탐욕이 채워질 수 있도록 도운 권력이 괴물을 만든 장본인임이 분명합니다.

 

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 후 학습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폐기 처분하고 오직 재벌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한 이 정권에게 11만원 때문에 목숨을 끊어야 했던 이 가족의 모습은 황당하기만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한 끼 식사 값도 안 되는 돈 때문에 아이들을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매달아야만 했던 주부의 고통과 분노는 이해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남편이 직장을 잃고 살림이 어려워진 주부는 퍼즐 조각 맞추기 부업을 하기 위해 보증금과 가입비 7만원을 어렵게 구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000 조각을 맞추는 일이 생각보다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를 모두 맞춰야만 2만원의 일당을 받을 수 있는 그녀에게 쉽게 생각했던 부업은 일주일에 4만원 돈벌이 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며 살림에 도움이 되는 부업이라 생각하고 시작한 퍼즐 맞추기는 좀처럼 경제적인 도움도 되지 않은 부담일 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없었던 주부는 보증금과 자신이 한 일당 4만원을 포함한 11만 원을 되찾기 위해 나섰지만 업자는 주부에게는 냉정하기만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남편에게 부탁을 했지만 이 무능한 남편은 계약포기 각서를 써버렸고, 순식간에 11만원을 날려버린 주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이 주부가 단순히 11만원에 목숨을 끊었다고 보는 이들은 정말 이들이 느끼는 궁핍과 분노와 힘겨움을 모르는 이들일 것입니다. 최저 생계비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대다수 가정에서 남편이 일자리를 일고 5개월 이상을 방황하게 되면 얼마나 궁핍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11만원은 재벌들이 한 끼 혼자 먹는 식사 값보다 못하지만 마지막까지 쥐어짜서 마련한 희망이라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1만원은 단순히 숫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이 주부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죽음은 곧 잘못된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타살과 다름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은 공산주의와 다름없다는 이 황당한 정권과 재벌들에 의해 극단적인 빈부격차는 자연스러운 민주주의의 덕목이라는 주장은 우리 사회를 극단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내기 위한 노력을 좌시한 채 '종북'논란을 부채질하며 정권 잡기에만 여념이 없는 미친 권력들의 한심한 작태들은 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방송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도 손 놓고 방치하며 오직 자신들의 권력에 이득이 되는지 주판알만 튕기는 권력 집단들의 부패 정도는 이제 상상을 엄어선 수준입니다.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질문을 하자 '공산주의적 생각'이라 치부하는 재벌 회장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 탐욕에 찌든 그들이 결코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천민자본주의를 신봉하고 이를 가치 기준으로 상정해 오직 강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을 만든다며 출발선에 내몬 이 정권은 알고 있을까요? 출발선에 나선 이들이 철저하게 불공정함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말입니다. 100m 세계 신기록을 가진 이와 초등학생을 같은 출발선에 세운 채 공정한 게임이니 이기는 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이 나쁜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우매한 주장인지 말입니다.

 

한 번 잘못된 선거가 대한민국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1만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주부의 심정. 어쩌면 그 다음 주자는 나와 당신이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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