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3. 10:19

최시중 악어의 눈물로 선처호소 하는 모습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가증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는 바로 최시중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파이시티에서 받은 거액의 뇌물에 대한 반성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실실 웃는 그는 자신이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보다 큰 죄를 지은 원흉이 있는데 왜 자신이 이런 모욕을 당해야 하느냐는 호소일 수도 있겠지만, 명확한 것은 최시중도 범죄인이도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죄인임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권력을 손에 쥐고 온갖 패악 질을 해온 최시중, 악어의 눈물을 거둬라

 

 

 

 

 

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최시중. 그는 이 정권이 들어서며 방통위원장이 되어 방송 장악에 나섰습니다. 낙하산 사장들을 투여해 방송을 완벽하게 권력의 시녀로 만들어버린 그는 이제 자신의 몫 챙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년은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자승자박이자 사필귀정이었습니다.

 

수구언론에게 종편을 선물하기 위해 오직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펴던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횡포는 대한민국 언론의 치욕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방송사의 대규모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수방관하던 그가 급작스럽게 사표를 쓰고 방통위에서 도망치듯 나간 이유는 비리 사실이 실체를 가지고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최시중은 자신의 사퇴의 변에서 백옥처럼 깨끗한 자신을 모함하는 일부로 인해 억울해 했습니다. 감히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한 나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우는 이들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는 식의 최시중은 단 한 번도 자신의 행동에 반성이나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2009년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후 문광부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린 최시중의 양아들로 불리며 방통위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던 정용욱. 그는 치외법권이 있는 나라로 도주한 채 여전히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8억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최시중은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채 오직 자신의 억울함만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6억원 수수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청탁없이 준 돈이고, 2억원은 브로커 이동율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의혹이 있다"

 

자신이 받은 돈은 8억이 아닌 6억이었고, 그 돈 역시 자신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쓰인 돈이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은 당혹스럽습니다. 일반인들에게 6억이 큰돈으로 보이겠지만 정치권에서 그 정도 돈은 큰게 아니라는 그의 말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돈의 가치 정도였습니다.

 

"음.. 제가 건강이.. 수술하고 나서 독방을 쓰면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습니다. 수감된 지가 110일이 넘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틸 수 없는 한계가 왔습니다. 저 같은 나이에 건강이 한번 꺾이면 회복이 어려운데, 한계점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보석 신청이)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독방에 수감된 지 110일이 넘어 힘들다며 보석을 받아 달라며 울먹이는 그의 모습에는 가증스러움만 가득했습니다. 자신이 행한 숱한 행위들에 대한 반성은 조금도 존재하지 않은 채 감히 나를 감옥에 가두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최시중의 황당한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거대한 권력을 가졌다면 그에 걸 맞는 책임감도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이 힘들다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달라는 최시중의 안달은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질문들에 대해서는 능글맞은 웃음으로 자신의 죄를 부인하는 그가 자신의 안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물을 흘리며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은 정치인들에 대한 증오심을 유발하게 했습니다.

 

최후 진술을 위해 A4 용지 3장 분량을 적어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하며, 사회활동을 마감하는 지금 보람 있고 아름답게 마감하고 싶다며 자신을 풀어달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참혹할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더 추해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행한 범죄 사실은 철저하게 부정하면서 자신이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그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불러 올 뿐이었습니다.

 

이 정권에 의해 부여받은 권력으로 방송을 권력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수구언론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며 종편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최시중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최시중의 양아들로 군림하며 권력을 누리던 도망자 정용욱은 왜 돌아오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범죄자를 은닉하고 그의 도피를 돕는 무리들이 존재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그를 법정에 세우는 일 또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시중의 가증스러운 악어의 눈물은 시작에 불가합니다. 이상득의 재판 과정에서도 이런 유사한 일은 지속될 수밖에는 없고, 이후 벌어지는 이 정권에 대한 심판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일 테니 말입니다. 최시중에게 구형된 징역 3년 6개월은 너무 적은 형량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종 판결이 난 것이 아닌 검찰의 구형이라는 점에서 그의 형량은 대폭 감소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최시중의 최종 형량이 중요한 것은 그의 판결이 이후 진행될 이상득이나 측근 비리 범들의 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권력에 약한 법이 과연 정상적으로 범죄자를 단죄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증스러운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사실을 뉘우치고 진정으로 반성할 때 까지 사회와 단절된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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