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9. 18:04

전두환 육사 사열과 색깔론으로 뒤덥힌 2012년 대한민국

전두환이 육사생도들에게 사열을 받았다는 사실은 모두를 경악하게 합니다. 내란죄와 반란죄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전두환이 육사생도들 앞에 당당하게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여기에 오직 종복만 외치는 새누리당과 전두환과 박정희의 망령을 깨우는 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80년 광주의 봄을 기억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내란과 반란을 일으켰던 독재자를 초대한 육사는 누구를 위한 육사인가?

 

 

 

 

국민들을 자신의 정권 정당성을 위해 무참하게 살해한 인물. 권력을 잡기 위해 군을 일으켜 내란으로 정권을 잡은 정치군인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수 천 억을 횡령하고도 27만 원이 자신의 재산 전부라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존재가 처벌이 아닌 호위호식 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19대 국회가 개원 했음에도 오직 '종복'을 앞세워 색깔론에 목숨을 거는 새누리당의 한심한 작태는, 오직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조직적인 음모일 뿐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박정희의 악령을 불러오고 전두환의 5공 핵심인사들이 박근혜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의 육사생도 사열은 국민들을 경악하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한민국의 산재한 문제들을 제쳐두고 그들이 하나 같이 색깔론에만 집착하는 이유는 단 하나일 뿐입니다. 국민들의 안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들이 권력을 독차지해 과거처럼 독재를 뿌리내리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산재한 사안들을 무시한 채 새로운 국회가 개원한 상황에서도 오직 '색깔 공세' 밖에는 없다는 점은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기만 합니다.

 

육사는 지난 8일 육사 발전기금 200억 달성 기념이란 명목으로 만든 행사에 5공의 핵심인물들인 전두환과 장세동, 이학봉 등을 육사 발전기금을 낸 인물이라는 이유로 초대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육사 출신으로 내란을 일으키고 반란을 통해 정권을 잡은 선배들을 초대해 육사생도들에게 사열을 받게 한 육사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존재들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명분은 육사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이라고는 하지만 국민들을 약탈해 모은 돈으로 생색을 내며 이를 통해 육사에 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악랄한 존재들에게 사열까지 하는 대한민국이 과연 법치주의 국가인지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내란과 반란죄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존재에게 대한민국 군대의 핵심 브레인이라 불리는 육사생도들이 그들 앞에 충성을 보이는 모습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뒤흔들겠다는 생각인가?

 

전두환은 박정희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군부독재를 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고, 자신의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광주를 포위하고 군대를 시켜 민간인을 학살하며 그들을 간첩으로 내몬 존재였습니다. 이런 국민들의 피를 통해 체육관 대통령이 된 전두환의 망령이 박근혜로 인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경악스럽습니다.

 

이 둘의 관계가 7, 80년대의 군부독재와 맥을 함께 한다는 점과 2012년 대권을 앞두고 약속이라도 한 듯, 철저하게 '색깔론'을 퍼붓기 시작하는 행태는 과거 군부독재의 망령을 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전두환을 비롯한 5공 핵심 세력들이 육사생도들에게 사열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전체적인 흐름 속에 과거의 망령이 스물 스물 되살아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탐욕을 위해 국민들을 탄압하고 강제해온 군사독재가 다시 한 번 권력을 꿈꾸고 있다면 이는 결코 좌시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친일파가 득세하고 자신의 독력을 위해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존재가 여전히 호위호식 하는 대한민국. 마치 그런 모습이 진정한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는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흐름들을 보며 많은 이들이 80년 5월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무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내란과 반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전두환이 여전히 강력한 권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박정희의 유령을 깨워 대한민국을 7,80년 대 군부독재 시절로 되돌리려 하는 무리들로 인해 많은 이들은 80년 5월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전두환과 5공 핵심인사들에게 육사생도들을 사열시킨 육사교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에게는 여전히 존경하는 선배이자 자랑인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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