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5. 14:03

최시중 검찰출두하며 흘린 미소 이 정권에게 악마의 미소 될까?

이명박의 최측근이자 멘토였던 최시중이 비리 혐의를 받자 본격적인 물귀신 작전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뇌물은 모두 이명박 대권을 위해 사용했다는 말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자체가 부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예고함으로서 존재 가치가 부정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최시중의 미소가 과연 악마의 미소가 될 수 있을까?

 

 

 

 

 

가장 강력한 뇌관이 된 최시중의 검찰 출두는 이 대통령만이 아니라 새누리당 전체를 뒤흔들 거대한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가 어떤 이야기를 털어 놓을 지는 중요해졌습니다. 속속 전해지는 이야기를 보면 파이 시티 개발 인허가 관련해 수십억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이명박의 서울 시장 임기 중에 이어졌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서울시장 재직 시절 그의 멘토인 최시중이 자신의 양아들이라고 부르던 정용욱이 이 모든 일들의 중심에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합니다. 비리 혐의가 불거지자 외국으로 도망가 현재까지도 입국하지 않고 있는 정용욱은 총선이 시작되기 전 입국하기로 했지만 그는 총선이 끝난 지금까지 입국하지 않은 채 외국에 채류중입니다.

 

총선 전 이 사실들을 과연 정가와 언론이 몰랐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철저하게 숨겨두었던 시한폭탄이 총선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터졌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더욱 의외의 성과를 얻은 새누리당으로서는 박근혜가 대선까지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차피 버려야 하는 이명박을 이번 기회에 치고 나가겠다는 확신도 있었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고 철저하게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검찰이 이렇게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범죄 사실을 밝혀낼 것이냐는 문제일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최시중이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고 이를 뒤집기는 수많은 증거들로 인해 이미 실패한 상황에서 청와대까지 무너트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미 완벽한 레임덕이 걸린 이명박으로서는 철저하게 박근혜를 위한 충성 맹세를 하지 않는 한 이 난관을 뚫고 나가기는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상득 의원의 박근혜 찬양가는 처량하게 보이는 것은 그들의 운명을 박근혜가 쥐고 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파이시티 논란은 이명박 시장 시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었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이를 통해 대선 레이스에 참여했고 최시중의 말처럼 돈 받아 대권 운영에 사용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은 부정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나 당선 무효도 가능할 상황이니 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던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탄핵을 받아도 여러 번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그들 역시 공범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공범의식이 팽배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과연 이런 파렴치한 정권에 이렇듯 찬양과 침묵으로 일관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여론을 조사하던 기관의 대표로 있던 최시중을 언론을 총괄하는 방통위원장으로 앉힌 이유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비리를 숨기기 위함이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들이 낙하산 사장들을 투하하고 그들로 인해 언론을 통제하고 무능하게 만들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임기 초기에 위기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언론 통제의 덕이었다는 점에서 최시중의 역할은 이 정권이 현재까지 이어져 올 수 있게 한 절대 공신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최시중이 검찰 조사가 확정되자 청와대에 "날 보호해 줘야지"라는 말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그와 청와대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합니다. 현재로서는 조사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지점까지 그들이 개입되고 타락했는지는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거대한 뇌물 커넥션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실만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가장 도덕적인 정권이라고 자화자찬하던 이명박 정권의 말로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정권으로 확정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상득, 최시중, 천신일로 짜인 이명박 '돈줄 3인방'이 모두 비리 혐의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몰락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최시중에 이어 이상득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밖에는 없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화자찬만을 일삼던 이 정권의 말로는 세상에서 가장 타락한 정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미 박근혜로 건너간 검찰 조직과 수구언론들이 이 정권을 어느 수준까지 파괴할지는 알 수 없지만 국민들의 분노가 어느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는지는 수사의 수위를 규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언론을 파괴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비리를 숨기고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재벌들에게 모두 내주고 국가의 주요 기간사업을 외국 투기 세력들에게 팔기에 여념이 없는 이 정권의 악행을 빠른 시간 안에 막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45%로 인해 이 정권의 악행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악행으로 권력을 가진 그들의 배만 불리고 서민들은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를 숨길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바꾸려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변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다시 확인된 만큼 국민들의 관심만이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밖에 없음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