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7. 12:24

새누리당을 신이 내린 정당으로 만든 것은 야당이다

유시민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토로한 새누리당은 '신이 내린 정당'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엉망진창이고 정권교체의 명분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국민들의 열망마저 이를 원하고 있음에도 이런 상황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허망한 야당의 행태들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새누리당을 신의 정당으로 만들어준 야당,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이명박 정권의 몰락은 당연하고 새로운 교체 바람은 정당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정권교체는 시대의 부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권력을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 이 정권에 대한 불만은 극대화되어 있음은 누구나 느끼는 분노입니다.

친 재벌 정책은 재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고 그들은 재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이 정권으로 인해 자자손손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거대한 외부의 적들과 싸우는 것보다는 동네 상권까지 모두 가져 대한민국을 재벌 공화국으로 만들어 버리도록 방치하고 유도한 것만으로도 이 정권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교체의 의미도 충분합니다. 이런 재벌 정책의 잘못은 자연스럽게 재벌들과 가진 자들만을 위한 한미 FTA는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대 여당의 힘으로 통과되었습니다.

동네 상권까지 모두 장악하도록 방치하는 한미 FTA가 통과되었음에도 이를 통과시킨 여당이 총선을 위해 동네 상권을 지키겠다는 나서는 모순을 뻔뻔하게 하고 있는 상황만 봐도 그들이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지를 명확하게 해줍니다. 선거철이나 되어야 시장에 들려 서민들의 손을 잡고 "나는 당신 편입니다", "나도 서민이었습니다"를 외치며 표를 구걸하는 그들은 금배지를 달자마자 표리부동한 모습으로 권력의 달콤함을 만끽하고는 합니다.

그런 그들의 황당한 작태는 다시 선거철이 되면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시 서민의 옷을 입고 어설픈 쇼를 하고 다시 금배지를 다는 이런 현상은 이번에도 변하지 않고 역사를 이어갈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잘못을 했어도 나는 그 놈들을 다시 찍어 줄거야"라는 그 무한한 맹신은 스스로 자신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해도 쉽게 변화를 선택하지 못하는 불안은 여전히 잘못을 해도 또 다시 권력을 독차지하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가 바로 대한민국의 한계이자 문제 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무슨 짓을 해도 약 3분의 1 정도의 국민들은 변함 없이 지지한다. 그래서 '신이 내린 정당'이라는 말도 있다"

"새누리당이 1당을 할 수도 있을 것. 여소야대는 분명하다. 새누리당이 5년 간 국정운영을 이렇게 해놓고 과반수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

"야권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의 경우 5분의 1 정도의 유권자가 변함 없이 지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정치지형은 야당이 아래쪽에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와 비슷해 야당이 한 골을 넣으려면 굉장히 어렵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는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총선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면서 드러낸 내용은 우리 시대의 정치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은 새누리당은 무슨 짓을 해도 1/3의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는 대목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적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쉽게 해소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 정권이 들어서며 지독할 정도로 국민들을 세뇌하고 주지시켰던 것은 종북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를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민주 정권 10년 동안 만들어왔던 햇볕 정책을 거부고 분쟁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남북 간의 평화보다는 자신들의 입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그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불안함을 항상 안고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에게는 막연한 불안을 유도해냈고 그런 그들의 '빨갱이' 전략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선거용으로 가장 주요한 선택임을 확신시켜주고 있습니다.

재벌들과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으로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강남이라는 특화된 공화국을 위한 정책만을 펴고 있는 그들에게 표를 주는 서민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서민들의 심리를 잘 알게 해주는 대목이 지난 총선에서 그대로 드러났지요. 서울 재개발 공약은 여당의 전매특허가 되었고 너나없이 재개발을 하겠다고 나서며 그들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가질 수 있었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서민들에게도 로또 같은 한 방이 주어질 수 있다는 그 허망함은 그들이 금배지를 달면서 모두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드러낸 공약은 이루어질 수 없는 공약이 되었고 일부에서는 재벌들의 몫을 챙기기 위해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서민들의 1/3이 새누리당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헛된 욕망이 숨 쉬고 있음과 함께 불안한 현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만약 정권이 바뀌면 현재 보다 더 불안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과 함께 재벌들로 규정된 못된 욕망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단된 상황에서 여전히 사회는 불안합니다. 이런 불안함은 극단적으로 이를 통해 표를 얻으려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통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과 북은 영원히 이런 식의 분쟁을 이끌어 서로의 권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명분으로 만들고 싶어 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남과 북이나 권력에 대한 집착이 지대한 그들에게는 현재처럼 불안한 상황이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할 테니 말입니다.

정권교체라는 분명한 대의명분을 가지고도 야당이 보여준 총선 대비 전략은 아마추어보다도 못했습니다. 여당과는 선명한 차이를 통해 국민들의 염원에 한 발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아닌 아집과 독선으로 자신들의 몫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는 야당에 질려버린 많은 이들은 더욱 정치에 대한 불신만 팽배해지며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도진개진인데 투표는 뭐하러 하나"라는 극단적인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 때도 드러난 병패였지만 국민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라고 밥을 떠먹여줘도 제대로 받아먹지 못하던 그들은 다시 한 번 차려준 밥상을 뒤집어엎으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늦이 않았습니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나라를 기원하는지 정작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여당인지 야당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이 아니라 왜 그들이 국민들을 위한 정당인지를 증명해 줘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