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6. 13:25

이한구 원내대표 복귀는 새누당이 박근혜 사당을 증명하는 꼴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사퇴하겠다던 이한구 원내대표가 박근혜 의원의 한 마디에 스스로 밝힌 신념조차 접고 원대 복귀했습니다. 사퇴 발언부터 쇼가 될 수밖에 없었음은 많은 이들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로 박근혜 의원의 새누리당의 지배력이 어느 정도인지만 명확하게 보여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약속 지키는 국회 외치는 이한구의 황망한 발언, 이게 현실이다

 

 

 

 

 

박근혜 의원이 내세운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한구의 황망한 모습들은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 말 장난에 불과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바쁜 이들의 행동들은 과연 그들이 국민들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가치를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원내대표를 퇴진하겠다고 외치던 그는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한 채 스스로 국회로 돌아와 자기부정을 외치는 모습은 가관이었습니다. 정두언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집단 이기주의가 그대로 드러나며 논란이 거세지자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박근혜 후보의 한 마디는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정두언 논란보다 더욱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던 것은 바로 박근혜 후보의 한 마디였습니다. 복도에서 한 마디 던진 그 발언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꿔 정두언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비판까지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박근혜 사당이라는 발언은 그저 야당의 비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었습니다.

 

"그때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는데 더 실망한 것은 박근혜 후보가 복도에서 딱 한마디 했더니 새누리당 태도가 180도 바뀌어서 정 의원을 출당해야 한다거나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론화되듯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새누리당이 뭘 하려고 하는 지 국민들이 혼돈스럽고 헷갈리고 있다. 복도에서 한 마디로 당론이 바뀌는 저 당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을 지 지극히 의심스럽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비판한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새누리당 스스로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의원의 힘으로 막아 놓고서 박 의원의 한 마디에 이렇게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그저 새누리당 의원들 모두 박 의원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꼴이 아닐 수 없다는 점에서 '새누리당=박근혜당'이라는 비아냥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듯합니다.

 

"대선 후보의 말씀에 영향을 받고 (당 차원의) 결정은 잘 안되다 보니 정상적인 당 의사결정구조가 아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정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얘기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인데 이게 비정상적이다"

 

새누리당의 소장파 의원 중 하나인 남경필 의원이 밝힌 내용을 보면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선 후보의 발언에 영향을 받는 형태는 정상적인 당 의사결정구조가 아니라는 그의 발언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라는 점을 제외하면 박 후보가 가진 결정권은 미미할 수밖에 없는데 마치 살아있는 권력이라도 되는 양 떠받들고 박 후보의 발언에 이렇게 급변하는 정당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결과에 즉각적으로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한구 원내대표는 5일 만에 다시 국회에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박 후보의 한 마디가 떨어지자마자 새누리당이 180도 달라지고, 원내대표 사퇴를 거듭 강조하던 그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국회에 돌아와 "거짓말 하지 않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이 아이러니는 무엇일까요?

 

'사퇴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던 그가 그 발언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국회에 들어와 이런 말도 안 되는 연설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미 그의 사퇴 발언 시점부터 대중들은 '쇼'라고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권력에 지배당하고 권력에 대한 아집이 강한 정치꾼들이 이렇게 쉽게 자리를 물러날 이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 앞에 다시 한 번 정치꾼들의 쇼를 확인 시켜준 이번 사건으로 새누리당은 완벽한 '박근혜 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5.16은 혁명이라 외치며 역사를 왜곡하는 그들이 이제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도지지 않으면서 정치 쇄신을 이야기하고 국민을 언급하며 특권을 내려놓으라고 강변하는 것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그럴 듯한 이야기들로 포장된 거짓말들은 국민들의 정치꾼들에 대한 혐오감만 더욱 강하게 만들 뿐입니다. 어차피 돌아오기 위해 자리를 내던지는 쇼를 했던 만큼 그의 복귀가 충격이라거나 대단한 가치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박근혜 후보 하나만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소신도 필요 없고, 국민들에 대한 가치도 저버릴 만큼 철저한 사당 맹신자라는 오명을 벗어나기는 힘들게 되었습니다.

 

왜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욕하는지를 그들 스스로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권력을 쥐고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그들이 꿈꾸는 정치하면 출발부터 잘못되었음을 그들 스스로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들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어떻게 행사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할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투표 한 번으로 국민들을 종으로 부리려는 자들에게 권력을 주는 행위를 반복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돼야 한다. 약속을 드리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고 국회로 돌아와 한 연설문입니다. 이게 대한미국의 국회의원이고 정치꾼들의 현실입니다. 최소한의 민망함도 사라진 이들에게서 국민들이 바라는 세상은 결코 만들어질 수 없음은 너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국민이란 그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시켜주는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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