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1. 09:01

김종훈 장관 내정자 드러나는 CIA 커넥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박근혜 정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미래창조 과학부 장관 후보자인 김종훈 논란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던 김종훈 후보자의 CIA 커넥션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두렵기까지 하다. 미 중앙정보국 핵심 인력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인사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장관직을 맡는 다는 사실은 국민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니 말이다.

 

국가 핵심 사안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 과연 제대로 된 인사인가?

 

 

 

 

IT가 각국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김종훈 미래창조 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당혹스럽게 한다.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장관 내정이 이상하지는 않다. 뛰어난 능력을 선보여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인재를 국가에서 활용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는 아니니 말이다.

 

김종훈 내정자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성공한 한국인들을 알리는 교양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부터이다. 미국의 유서 깊은 벨 연구소의 사장에 임명되며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방송의 특성상 성공한 인물에 대한 극적인 연출은 많은 이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이 방송을 아마도 박 당선자 측에서도 본 듯하다.

IT 기술을 앞세워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한 인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어느 누구나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물을 등용해 국가 IT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발상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개인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국가의 정책을 입안하고 국가 경제를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장관이라면 다르다는 것이다.

 

장관 내정자가 되기 전까지도 김종훈 내정자는 미국국적을 가진 미국인이었다. 그런 미국인을 장관으로 내정한 박 당선자의 선택도 당혹스럽다. 한 국가의 장관직을 외국인에게 내줄 정도로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외국인에도 호의적이었는지 혼란스러울 정도니 말이다.

 

더욱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밝힌 내용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닳아버린 국가, 온통 가난만 지배하던 국가라는 기억만 갖고 있다" 는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는 최소한 장관직을 수행할 존재는 아니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충성심이 요구되는 장관직을 수행할 인물이 국가를 부정한다면 이는 문제가 될 테니 말이다.

 

김종훈 내정자는 당연하게도 자신은 닳아버린 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문제의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검증될 부분이기에 사실관계는 쉽게 정리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문제는 김종훈 내정자의 미국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던 시절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존재가 박 당선자의 아버지인 박정희였다는 사실이다. 가난하고 모든 것이 억압된 국가를 벗어나 미국으로 향했던 그가 박정희의 딸이 당선자가 되자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김종훈 내정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시각은 그가 미국에서 보인 행동들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서 벤처기업인으로서 성공한 CEO다. 거대한 미국이라는 나라가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인간 김종훈의 성공 스토리는 흥미롭다. 하지만 문제는 그와 연결되어있는 CIA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미국에 대한 애정과 호감을 극단적으로 보이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남자. 미국을 너무 사랑해 가지 않아도 되는 군대를 자원했던 남자. 자신에게 이렇게 많은 기회를 준 미국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장교로 7년간 복무했다고 밝힐 정도로 그는 뼈 속 깊은 친미주의자 이다. 아니 스스로 미국인이었기에 애국심이 투철한 미국시민이었다.

 

김 내정자의 애국심은 미 중앙정보국 외부 자문단 활동으로 극대화되기까지 했다. 그가 CIA에서 일을 할 정도라면 그에 대한 미국의 충성심은 확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미국 스스로 자신하던 중앙정보국을 위해 자문단 활동까지 했던 인물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부처 장관이 된다는 사실은 어떻게 봐도 이상할 뿐이다.

 

IT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상황에서 이 중요한 부서를 CIA와 긴밀한 커넥션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인 김종훈을 내정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CIA에 의해 철저하게 검증된 김종훈 내정자. 미국에 대한 애국심이 투철한 그가 대한민국의 장관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세계 최고의 조직이라는 중앙정보국의 자문단이었던 인물이 대한민국의 장관이 되는 세상이 우리가 목격하는 2013년의 현실이라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올 뿐이다. 과연 김종훈 내정자가 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부처의 장관으로 정당한 것인지 의문이 들 뿐이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