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9. 11:03

남양유업 과징금 밀어내기 6천억 매출에 123억 과징금은 해법이 아니다

남양유업에 대해 123억의 과징금을 부가했다고 합니다. 언뜻 커보이는 액수이지만, 그들이 대리점주들을 상대로 밀어내기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돈에 비하면 말 그대로 껌값도 안 되는 과징금에 불과합니다. 이런 식의 과징금은 남양유업에 날개를 다시 달아주겠다는 의도로 보일 뿐입니다.

 

남양유업 과징금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절대 갑의 횡포로 많은 이들을 지옥과 같은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남양유업이 123억이라는 과징금을 부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과징금 처벌에도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국민들을 능욕하고 문제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남양유업은 언제든 다시 절대갑의 지위를 악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밀어내기 영업으로 남양유업이 6천억에 달하는 이득을 봤다는데 과징금이 겨우 123억이라면 누가 봐도 황당할 뿐입니다.

 

남양유업은 논란이 불거진 후 매출이 하락하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내놓은 자구책은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대국민을 위한 생색내기를 할 뿐 근본적인 해결은 외면하는 그들에게는 변화는 결코 없었습니다.

 

공정위에서 조사한 남양유업 사태를 보면 얼마나 조직적으로 대리점주들을 착취해왔는지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들이 행한 밀어내기는 2007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전국 1849개 대리점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났다고 합니다. 피해 대리점주들은 남양유업이 밀어낸 물량이 대리점 공급량의 20~35%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할 정도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남양유업의 만행은 강력한 처벌이 절실합니다.

 

자신들의 무조건적인 밀어내기가 대리점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2010년 9월에는 대리점의 주문시스템을 변경해 최초 주문량 등을 검색할 수 없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최초 주문량 검색이 사라지면서 회사 주문 담당자가 최종 주문량을 대폭 변경하는 일이 쉬워진다는 점에서 노골적이고 조직적으로 밀어내기를 해왔다는 사실은 갑질이 얼마나 집요하게 이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잘 팔리지도 않는 제품은 당연하게도 생산 공장의 생산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생산을 줄이기보다는 이를 대리점주들에게 떠넘김으로서 자신들의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대리점주들을 몰락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남양유업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파렴치한 기업일 뿐입니다.

 

제품에 대한 반품도 불가능하고 대형유통업체의 파견 근무 역시 대리점들의 몫이었다는 점에서 남양유업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하는 포악하고 악덕한 기업입니다. 이런 악덕 기업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과에 대한 정당한 방식의 처벌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는 존재 가치도 없어 보일 뿐입니다.

 

"남양유업은 겉으로는 모든 교섭안을 받아줄 것처럼 하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진지함도 보이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 피해자협회에서는 이번 공정위의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과는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내세운 단체와 보여주기 식 협상을 하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밀어내기를 통해 6천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서도 겨우 123억의 과징금이 전부라는 사실에 피해자협회가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제대로 된 후속조처도 없이 그저 단순히 과징금 부과로 남양유업에게 면죄부를 주게 된다면 결코 갑질의 횡포는 사라질 수 없을 것입니다.

 

남양유업은 자신들이 주장했듯 피해를 봤던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현재까지도 피해자협회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는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약자인 대리점주를 압박하고 그들의 가정을 파괴한 남양유업은 그저 조족지혈인 과징금으로 끝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보인 행동에 대한 정당한 처벌과 다시는 유사한 행동이 지속될 수 없도록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파렴치한 기업만이 아니라 정부 역시 남양유업과 같은 악랄한 기업이 다시는 활개를 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남양유업과 같은 파렴치한 장사꾼들은 더는 대한민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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