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0. 11:02

영남제분 거짓호소문 압수수색 죄의식조차 없던 회장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다

영남제분이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11년 전 여대생 살인사건을 왜 뒤늦게 다시 들쑤시냐며 방송을 내보내지 말라던 영남제분 회장의 모습은 공분을 불러왔었습니다. 죄의식조차 없이 자신들이 행한 일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던 영남제분 회장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대중들에게 협박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영남제분 회장, 죄의식 없는 그들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

 

 

 

 

11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많은 이들은 공분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처음 공개되자마자 많은 대중들은 분노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여대생을 잔인하게 살인한 주범이 돈이 많다는 이유로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썩어 있는지를 새삼 확인하게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검사, 의사, 변호사 등 사회적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모두 돈의 노예가 되어 잔인한 범죄자들에게 호화병실을 마련한 그들은 흉악범들과 다름없었습니다. 

 

돈을 중심으로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는 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잔인한 살인을 청부한 사모를 돕기에 정신이 없는 모습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돈 앞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내던진 그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이 더욱 절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무조건 믿어야만 하는 직업군들인 의사와 검사, 변호사들이 사회 정의와 상관없이 돈의 노예가 된 사실은 경악 그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첫 방송이 나간 후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11년 전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잔인한 살인범이 돈을 앞세워 감옥이 아닌 초호화 병실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는 현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큰 병에 걸려도 감옥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사모는 돈을 앞세워 감옥을 유유히 나와 초호화 병실에서 생활하고 외출까지 마음대로 하는 황당한 상황은 국민들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분노는 당연하게도 사모의 남편이 회장으로 있는 영남제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영남제분 불매 운동에 나섰고, 이런 움직임은 주가 하락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영남제분은 곧바로 자신들과 사모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호소문을 내보내며 자신들을 공격하는 국민들에게 경고까지 했습니다.

 

"11년 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여대생에 대해 다시 한 번 명복을 빈다. 이 사건과 영남제분은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 네티즌들의 불매대상으로 전락하고,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영남제분 회장의 이런 분노는 후속편에서 모두 속내가 드러났습니다. 추가 보도를 준비하던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을 찾은 영남제분 회장은 직설적으로 방송을 내보내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사모가 입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정당하다고도 했습니다.

 

의사가 정확한 진료를 했고, 병든 아내를 치료하는데 있어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회장은 강변했습니다. 여기에 11년 전 여대생 죽음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위까지 나서 장모는 진짜 아프며 모든 것이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들은 전방위적으로 방송을 협박하고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후속편 방송이 나가며 더욱 큰 후폭풍은 결국 검찰의 영남제분 압수수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윤 씨의 주치의 세브란스 병원 박모(54) 교수가 윤씨의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이 윤 씨의 주치의 박 모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잘못된 진단서라는 것은 이미 방송에서 동료 의사들의 진술에서도 모두 드러났습니다. 결코 나올 수 없는 진단서가 발급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 사이에 거래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영남제분 회장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많은 국민들은 늦게라도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사실에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유업이 말도 안 되는 과징금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에 경악했습니다. 여전히 남양유업의 밀어내기로 인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긴 이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과징금으로 남양유업에 면죄부를 주려는 모습은 국민들의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남제분에 대한 압수수색은 최소한 잘못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라는 단순하지만 그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던 정의를 실현하는 첫 발걸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수사해 억울하게 죽어간 여대생과 딸을 보내고 힘겨워하는 가족들이 그나마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게 남겨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일 것입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