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0. 11:17

MBC 2580 국정원 보도한 기자는 더는 기자가 아니다?

국정원 사건을 철저하게 숨기는 한심한 방송사의 현실은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국정원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보도조차 하지 않는 방송은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의심스럽게 합니다. 이명박에 의해 사육당하기 시작한 방송은 박 정권에 들어 더욱 견고해지고 뻔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MBC 심원택 부장의 국정원 사건 감추기, 도를 넘었다

 

 

 

 

박 정부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 바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입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일 당시부터 최측근이었던 원세훈이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는 국기문란 행위였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철저하게 국정원 여직원을 이용해 국민들을 우롱했던 박 정권은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앞장서야만 합니다.

 

 

국정원 사건이 터지며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박 정권의 행동은 진실 조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국정원 사건은 감추기에 급급했고, 이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말도 안 되는 NLL 문제를 들고 나선 그들에게 국민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정원의 명예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기 문란에 앞장섰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대화록 사본은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행하지 않았던 황당한 행동을 국정원장이 벌인 이 희대의 사건은 철저하게 박 정권을 지키겠다는 남재준의 일그러진 충정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협박을 하는 국정원장의 도발은 이 정권이 무엇을 위한 정권인지만 명확하게 해줄 뿐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를 포기했다고 보지 않는 상황에서, 새누리당만 줄기차게 외치는 이유는 오직 하나일 뿐입니다. 국정원 사건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와 그 조작이 결국 현 정권을 만들었다는 확신임이 분명합니다.


"해당 기자가 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같이 일하기 힘들다"

"해당 기자의 업무성과와 질이 마음에 안든다"

"그 기자의 평판이 좋지 않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국정원이 합세해 국정원 사건을 은폐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권력의 시녀가 된 방송사의 행동은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MBC 2580의 심원택 부장의 행동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2580에서 국정원 사건 보도를 막았던 존재가 국정원 사건을 취지한 김연국 기자에게 업무배제 지시를 하며 했던 말이 가관입니다. 국정원 사건을 취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업무배제를 시키는 상황이 2013년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가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심원택 부장은 국정원 사건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양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영남제분 보도와 관련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윤길자 같은 특권층이 감옥에 들어가면 병이 날 수 있다거나, 그녀가 VIP 병실에 있던 것은 국민들의 돈이 아니고 자신의 돈이니 상관없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여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자료 도움을 줬던 이들에게는 SBS에게 뭐 좀 받아먹었냐는 식의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원택 부장의 막장 행동은 7명의 기자들을 쫓아내는 행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미디어스와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하고, 껄끄럽다고 밀어내고, 종북친북좌파라고 쫓아내고, 4대강을 다루는 것은 정치적이라며 비난하는 작자가 MBC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 시청 광장에는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촛불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지속되는 시민들의 분노는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지상파 뉴스에서는 이런 시민들의 분노는 뉴스로 등장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청와대가 싫어하는 내용은 절대 보도조차 해서는 안 되는 금칙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가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 한심한 방송은 존재 가치도 없어 보입니다. 스스로 언론인임을 포기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버린 언론의 현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김재철 논란에 이어 심원택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한심한 언론은 결국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아닌 특정 권력을 위한 방송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작태는 국민들을 바보라고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저 선거철에만 존재가치가 있는 국민들은 봉일 뿐이라는 그들의 본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실 속에서, 국민들의 자각은 곧 국민들을 위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분노는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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