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 13:05

연예인 사찰까지 지시한 이 정권에게 양심은 있을까?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무차별 사찰은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에 가장 두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한나라를 새누리로 이름을 바꾼다고 한들 그들의 본질이 잘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미 예상된 가치였지만 수 천 개의 사찰 자료가 공개된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은 자화자찬하던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의 실체에 대해 최소한 부끄러움 정도는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의 실체는 도적이란 존재하지 않은 정권이었다

 

 

이명박 정권은 왜 수시로 자신들의 가치에 대해 그토록 높은 의미를 두면서 살아왔을까요?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자신들에게는 이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들 마음껏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가지면서도 언론을 통제한 덕에 큰 부담도 없이 악행을 저질러왔습니다.

모두가 반대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악행이 미덕이라 포장해왔던 그들의 정체는 사실 변하지 않는 그대로 였을지도 모릅니다. 우매한 국민들은 그들이 보다 발전적이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찰은 그저 정치인이나 경제인을 넘어 언론인과 연예인들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이어지며 그들이 벌인 사찰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서는 2009년 김제동을 비롯한 현 정권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에 대해 내사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제동, 김미화, 윤도현 등 현 정권 들어 정치적인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를 해야만 했던 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들이 내사를 벌이고 방송 하차를 요구했음이 문건으로 확인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연예인들마저 색깔로 제단하고 이를 통해 그들의 자유마저 속박하려 했던 그들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2009년 10월 방송인 '김제동'의 방송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하여 매스컴과 인터넷 등 각종 언론을 통해 좌파 연예인 관련기사가 집중 보도됐다.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리수사가 계속될 경우 좌파 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 즉시 수사중단의 필요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민정수석실 비선 보고"

김제동과 윤도현이 소속된 다음 기획까지 사찰을 할 정도로 현 정권은 철저하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 방위적 사찰 정권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용서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박근혜 선대위장과 청와대는 전 정권의 사찰이라고 떠넘기기에 정신이 없을 뿐입니다. 김제동의 경우 국정원 직원이 직접 그를 찾아와 자중하라는 말을 건넬 정도로 현 정권은 자신들의 부패와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정부였습니다.

문건을 공개하고 보도했던 '리셋 KBS 9시 뉴스'측에서 현 정권이 들어선 2008년 이후의 문건이라고 밝혔음에도 자신들의 죄를 노무현 전 정권의 몫이라고 떠넘기는 모습에서도 그들의 비도덕함은 그대로 드러날 뿐입니다. 정신없이 어제는 비판하고 오늘은 두둔하는 박근혜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이 정권의 혼란과 혼동은 스스로를 부정할 수도 없고 두둔하지도 못하는 존재의 비굴함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자신의 부도덕함과 부정함을 감추기 위해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존재들을 사찰하고 이를 근거로 그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이명박 정권은 역사상 최악의 존재와 동급이 되고 있습니다. 독재자 박정희 시절과 이명박 시절이 뭐가 다를까요? 철저하게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국민들을 억압하고 고통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동일한 존재일 뿐입니다. 

과거의 유령을 끄집어내 이명박 정권을 비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정신이 없는 독재자의 딸이 여당의 대표주자가 되고 이를 통해 여당의 선거를 이끌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미 색깔 논쟁은 수구언론을 중심으로 무한 반복하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색깔 논쟁은 이번에도 수구언론을 중심으로 여당의 당연한 권리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011년 1970년대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북한 정권을 비판하며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동급일 뿐입니다. 철저하게 국민들을 억압하고 그들을 통제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언론마저 장악한 그들의 모습이 과연 스스로 비난하고 욕하는 그들과 뭐가 다른 것일까요? 민간인 무차별 사찰은 자신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 정권에 대한 단죄는 절실하게 다가 올 뿐입니다.

철저하게 특정 세력만을 위해 모든 권력을 쏟아 부은 그들이 여전히 재벌과 수구세력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왜 선거가 중요하고 올바른 투표가 절실한지는 이명박 정권이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이제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스스로를 억압하고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권력자들에게 바치는 세상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 들것인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투표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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