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8. 11:25

김재철 법인카드 사용내역 노조 주장과 일치? 그의 몰락은 기정사실이다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그늘에 숨어 목숨을 연명하던 MBC 김재철 사장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졌습니다. 그동안 노조의 폭로를 정면으로 반박하던 사측과 달리, 경찰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혐의가 노조의 주장과 일치하다고 밝히며 그의 구속 가능성은 커질 듯합니다.

 

역사상 가장 파렴치한 사장, 마지막도 추하기만 하다

 

 

 

 

 

MBC 사장 김재철이 물러나야만 하는 이유는 이미 수없이 드러난 증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하고 이를 위해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김재철은 더 이상 권력의 비호를 받을 수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그가 그토록 목을 매며 MBC 사장에 집착하고 있지만 이니 끈 떨어진 권력의 힘은 더 이상 그를 보호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완장을 힘을 빌려 온갖 만행을 저질렀던 거대 방송사 사장의 말로는 추하기만 합니다. 완장이 주는 패악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준 그로 인해 언론 정상화를 주장하던 정직한 언론인들이 해임되고 징계를 받는 등 고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비호한 무리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던 김재철의 운명이 이제는 정말 끝인 듯합니다.

한겨레 신문 김재철 사장 사진

김재철을 살리기 위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연임시킨 이 정권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측근 비리가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대선 전략을 위해 준비된 김재우의 연임과 김재철 보호는 이미 그 효력을 잃었음은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의 분노가 더욱 커져가는 상황에서 논문 표절 의혹까지 일고 있는 방송 문외한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연임은 박근혜 후보마저 위기에 몰아넣는 악수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한 한계만 존재할 뿐입니다.

 

MBC 정상화를 외면하고 오직 김재철만 옹호하던 청와대 직속 이사장은 곧 못된 정권의 아픈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정답일겁니다. 그럼에도 완장에 대한 욕심은 그들의 눈을 멀게 했고, 오직 완장에만 눈이 어두운 그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그들을 내정한 권력 핵심부의 심장을 찌르는 미친 칼날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권력욕에 눈 먼 권력의 한심함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에 의해 폭로된 김재우 이사장의 박사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가 과연 MBC의 최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으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MBC 정상화에 아무런 뜻도 없는 김재우 이사장의 연임으로 다시 한 번 MBC를 식물 방송으로 만들려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 그리고 새누리당은 거대한 역풍에 초조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친박 핵심이었던 현기환 전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공천장사' 논란은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을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거짓들은 그들의 도덕성을 더욱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도 오직 현 전의원과 현 의원만의 잘못이라며 꼬리 자르기에 여념이 없는 박 의원과 새누리당의 행동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재철의 검찰 수사는 흥미롭습니다.

 

그동안 노조와 사회단체에 의해 지속적인 고소를 당해왔던 김재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국민들 대다수가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이었을 겁니다. 권력에 민감한 검찰로서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놓고 판단을 유보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권력이동에 민감한 검찰이 김재철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현 정권의 권력 중심부가 김재철을 내쳤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껴안고 있기에는 그 독한 냄새가 모두를 잠식할 수밖에 없음을 그들도 깨달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이미 많은 보수 단체들에서도 김재철의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김재철로 인해 박 의원의 대선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김재절의 비리가 심각하고 그의 존재가치가 무가치에 가깝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목적은 다르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들이 공감하는 것은 김재철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고 드러난 비리만으로도 충분히 퇴진 외에는 답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재철 사장과 한 몸으로 엮여 있는 무용가 정씨 논란은 전입가경이라는 말로 표현이 될 정도로 가관입니다. 정씨의 남편이 직접 김재철 사장에게 물러나라며 문제를 요목조목 적어 공개 비판하는 모습에서도 그는 구제불능의 존재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경찰이 그동안 침묵만 지키다 노조에서 거론한 문제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힌 것은 김재철의 운명은 끝이라는 의미입니다. 긴 침묵 속에 선택을 유보했던 그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김재철의 퇴진은 당연하고 엄무상 배임인지 아니면 처벌이 더 무거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을 지만 남은 상황입니다.

 

김재철이 물러나지 않는 한 MBC의 정상화는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경찰 조사 발표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오직 권력의 입노릇만 하던 MBC가 정상화가 된다면 진실 보도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 줄 듯합니다. 이제 그 비루한 완장도 내려 놓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