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8. 08:15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연임은 이 정권과 박근혜 후보 몰락의 시작이다

방문진 이사회가 새롭게 선임되는 과정에서 김재우 현 방문진 이사장과 함께 3명의 이사진이 연임되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라설 수밖에 없음과 함께 새누리당이 어떤 선거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집단 몰락의 조짐은 시작되었습니다.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정권, 그들에 대한 분노는 정당하다

 

 

 

 

 

이명박 정권의 문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한 인사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감행한다는 점입니다. 집권 내내 이어졌던 회전문 인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그 악행은 여전히 거둘 수 없는 필연이었나 봅니다.

 

자신의 방송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무기력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연임된 것은 현병철을 인권위원장에 연임시키는 것이나 비슷할 뿐입니다. 이사장으로서 MBC의 파국을 막고 중재를 해야 하는 중책을 지니고 있음에도 방관으로 일관하며 파행을 지속해간 주범이라는 점에서 김재우 이사장의 연임은 이명박 정권의 무존재 도덕성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될 듯합니다. 

 

문방위 회의에 당연히 참석해야만 하는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참석도 하지 않으며 파행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그가 얼마나 책임감 없는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26일 되어서야 겨우 국회에 출석한 김재우 이사장은 김재철을 두둔하며 그의 개인적인 것까지 조사할 수는 없다면 MBC 사장의 비리를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26일 국회에 출석해 김 이사장의 방문진 이사 공모 지원 여부를 묻자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힌 김 이사장은 모두를 농락하듯 다음날 방문진 이사장에 연임되었습니다. 이미 내정을 해놓고 통과의례처럼 국회에 출석해 뻔뻔하게 앉아 비난을 받던 그에게는 그것이 이사장 연임을 위한 당연한 수순 정도로 생각했나 봅니다.

 

이미 김재철이 간부회의를 통해 이명박이 자신을 지지하고 새로운 방문진에서도 자신의 거취는 이미 결정 난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위 여부는 김재철 측에서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노조에서 밝힌 내용들이 사실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발언 역시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을 연임하는 모습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명확해졌습니다. 무기력함을 넘어 권력을 위해 충성을 한 방문진 이사 3명은 재선임하는 것은 명확한 입장정리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도 언론을 장악해 권력의 시녀로서 역할을 다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총선에서 권력의 시녀가 된 방송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범죄 행위와 다름없는 행동을 하는지 국민들은 느꼈습니다. 여당으로서는 다가오는 대선마저 이런 언론파행을 감수하고 대선 승리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과 다름없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면 안 되는 집단들. 그런 집단들에게는 무기력하고 언론인으로서 사명감마저 버린 채 오직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는 이들은 중요한 존재들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언론의 탈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좀처럼 언론인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가짜 언론인들이 장악한 현재의 대한민국은 세계가 우려하는 언론자유에서는 미개한 국가입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라고 하지만 언론자유도는 세계 87위로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며 언론의 자유를 크게 침해했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우려하는 현실입니다.

 

MBC의 파업에 뒷짐을 지고 김재철의 만행을 방관해왔던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궤변을 늘어놓으며 연임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슬픈 일입니다. 최시중에 이어 방통위 위원장이 된 이계철의 무기력한 언론관은 여전히 이명박의 언론 규제 패러다임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언론 규제가 가능한 것은 19대에서도 새누리당의 언론관 자체가 이명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독재를 하던 박정희가 개인의 재산이었던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헌납하게 해서 자신의 재산으로 만든 정수장학회. 그 정수장학회가 실질적인 주인이기도 한 방문진. 그 방문진 이사회 구성이 다시 한 번 파행으로 이어지며 박근혜 의원은 이명박이 만들어 놓은 부정한 언론관을 그대로 대물림하는 구태의연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파괴하는 권력자의 자리도 물려받았습니다.

 

쿠데타를 혁명이라 지칭하며 왜곡된 역사관을 보이던 박근혜 의원은 이제 언론 탄압에 앞장서는 권력자의 이미지마저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 김재철 퇴진을 막아내고 파행을 지속시킨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황당한 인사를 지속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선거의 역할. 그리고 신중한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명박 정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위한 정권이고 누구를 위한 권력인지 신중하게 돌아다봐야만 하는 순간들입니다. 잘못된 권력은 나라 전체를 몰락으로 이끌 수밖에 없음은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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