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0. 11:06

KT 집단소송, 5개월 동안 개인정보 도둑질을 몰랐다는 KT 황당하다

KT 고객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5개월 동안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KT의 변명은 그저 변명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집단소송은 당연한 순서 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개인의 정보를 우습게 아는 정권과 사업체들, 국민들의 분노를 겸허하게 받아라

 

 

 

 

 

개인정보 유출은 이명박 정권에서는 일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민간인 사찰을 광범위하게 해왔던 이 정권. 이 민간인 사찰을 주도하고 관리해왔던 존재가 법무부장관이 되는 희한한 대한민국은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 뿐입니다.


최근 문제 투성이었던 대법관 임명 과정에서의 도덕성 논란은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김병화 후보자의 수많은 논란들을 애써 외면하며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당당함은 이 정권이 얼마나 타락한 존재들의 집합체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김병화만이 아니라 종교적 편향성이 두드러지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신 대법관 후보에 대한 자질 논란 역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공명정대해야할 법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날로 커지기만 합니다. 민간인 사찰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할 수밖에 없었던 위치인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한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여전히 국민들의 법상식과 관계없는 '마이 웨이'를 외치는 상황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개인의 정보를 권력 기관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취합하고 이를 악의적으로 활용한 주범이 법기관의 최고 위치에 올라서 있고, 여전히 국민들과 큰 괴리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불안하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권력이 지키지 못하는 국민들의 개인 신상을 과연 누가 지켜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증폭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국가기관에서 부터 무분별하게 민간이 사찰을 하는 상황에서 KT 고객 870만 명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은 심각함으로 다가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렇게 중요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5개월 동안 유출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KT의 변명은 더욱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거대한 기업에서 고객의 정보가 함부로 빠져나가는 것도 모른 채 영업을 해왔다는 사실을 과연 얼마나 이해해할 할까요? 함부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휴대폰 업자들의 손에 넘어가 스팸 전화로 이어지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심각하게 바라봐야만 합니다.

 

수많은 곳에서 휴대폰 교차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모든 것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한 KT의 잘못이라는 점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그들의 모습에 수많은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 역시 당연할 것입니다.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기존의 단기간 대량 유출방식과 달리 매일 소량씩 장기적으로 유출했기 때문에 해킹에 의한 유출사실 인지가 더욱 힘들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KT는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했듯 그들의 사과문에는 사과는 들어있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흔적만 여실히 드러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지킨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해 지켰는데 해킹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허무한 사과문은 사과가 아니니 말입니다. 단기가 대량 유출이 아니라 매일 소량으로 유출된 것이라 자신들도 알 수 없었다는 것은 그저 변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알 수 있게 개인정보를 훔쳐가는 도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해킹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KT는 황당할 뿐입니다. 개인의 정보를 얼마나 하찮게 여기고 있었는지를 그들은 이 사과문만으로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870만 명이나 되는 고객인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이 개인정보가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KT 사건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인정보를 누군가가 가지고 악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신뢰도가 떨어진 사회는 더욱 큰 문제를 양산해낼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KT 사건에 대한 집단소송은 광범위하게 참여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국가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얻기 위해 안달이 나더니, 이제는 범죄자들에 의해 국민개개인의 정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게 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KT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집단소송에 적극적으로 나서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책임을 져야만 할 것입니다. 책임감 없는 악덕 기업들(정부)에게는 국민들 스스로 집단소송을 통해 권리행사를 해야만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이번 KT 집단소송은 절실해 보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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