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4. 12:22

안철수 대선 출마 여부보다 안철수라는 존재가 핵심인 이유

안철수 원장이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릴 정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등장은 부패한 정치권에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공감과 동정의 차이, 인간을 통해 정치를 보는 안철수가 답이다

 

 

 

 

 

안철수라는 존재가 정치계에 들어섰다는 것은 그에게는 고난의 길이겠지만, 대한민국 정치권으로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시작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정치와는 상관없었던 그가 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가 되었는지는 그의 생각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성 정치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시작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선거라는 제도가 우리에게 중요함에도 그 중요성이 제대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일제 지배를 벗어나 독립하며 들어선 정부의 시작부터 부정부패와 독재가 만연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안 원장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면서 많은 이들은 이것이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안 원장 역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대중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행보입니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대권 주자들인 박근혜와 문재인이 거쳐 간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드러내며 대권 가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대권 후보로서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이야기를 했듯 자신에게 쏟아지는 지지가 과연 바른 지지인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자들은 정치에 뜻이 있다며 국민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국민들의 반응을 이야기하는 그에게 우유부단하다고 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는 이런 시각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업가에게 우유부단은 있을 수 없고 자신의 사업 경험과 사외이사 경험들을 봐도 자신이 우유부단한 성격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힐링캠프에 나온 안철수만 가지고 그를 대통령 후보로서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 것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그가 쓴 <안철수의 생각>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언급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안에서 그를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현재의 그를 볼 수 있는 해법이기도 할 것입니다.

 

세 개의 챕터에 다양하고 민감한 주제를 담아낸 이 책 안에는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방법과 해법들에 대한 때론 구체적이고 혹은 아쉬운 대목들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 누구보다 선명하게 자신의 가치관을 뚜렷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철수의 이런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해법들은 나오지 않은 채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보는 이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정당에 속해 대권에 뛰어든 이들이 얼마나 구체적이며 효과적인 대안들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들이 보인 안철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지만 깨닫게 합니다.

 

직업 정치인으로서 살아온 그들이 밝힌 문제와 해법들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이야기들인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대권 후보로 나온 그 어떤 존재들 보다 안철수는 자신의 생각들을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보다도 앞서 있었습니다.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까지 그 어떤 정치 집단보다 명료하게 적시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그가 정치라는 지독하고 더러운 곳에서 얼마나 현실 정치를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안 원장 같은 존재가 우리 정치에서 나타난 적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안 원장에 위기를 느낀 새누리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들먹이며 유사성을 이유로 안 원장을 비난하기는 하지만 이는 곧, 독재와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정권의 자기모멸일 뿐입니다.

 

많은 이들이 안 원장을 지지하고 그에게서 희망을 보는 것은 원칙주의자이자, 상식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무너지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원칙을 지키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보이는 행동들은 그 어디에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드물 정도입니다.

 

그가 힐링캠프에 출연해 'Sympathy와 Empathy의 차이를 통해 안철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그래서 동일한 '공감'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동정'에 가까운 표현인 Sympath와 그 사람의 아픔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바로 '공감'이고 그것이 EMpath라고 설명하는 장면에서 그가 타인과의 공감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자살율과 출산율' 지표는 그것보다 명확하고 적나라한 수치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OECD가입국 중 가장 높은 자살율과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은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입니다. 현실이 답답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사람들.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출산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 그것이 바로 현재의 우리 모습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안 원장의 모습에 신뢰를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실천 방법과 대통령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조성은 안 원장이 기성 정치인의 아성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일부에서 진정한 고언을 하는 이들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다수의 수구언론들이 펼치는 지독하고 난잡한 수준의 안 원장 비틀기는 이미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12월의 모습이 아니라는 조바심의 발로일 뿐이었습니다.

 

종북을 대권 전쟁의 화두로 삼은 새누리당. 그리고 과거의 쿠데타 세력을 정권에 내세우며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 집단들은 안 원장의 출현과 그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가 두렵기만 합니다. 일부에서 거론하듯 새누리당을 돕기 위한 숨겨진 스파이라는 억측은 그가 보여주는 선명함으로 모두 뿌리칠 수 있는 막말이었습니다.

 

안 원장은 기성 정치꾼들은 상상도 하지 않은 던 기본에 충실한 존재였습니다. 모든 것은 인간이 하는 것이고 모든 가치는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그이 철학은 분명 정치에서도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수단의 합리화를 찾는 일부 못된 정치꾼들과 달리, 과정의 선명함을 통해 올바른 사회를 만들려는 그의 노력만으로도 정치판은 바뀔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은 안 원장이 주장하듯 상식이 통하는 사회입니다. 상식을 파괴하고 억측으로 정치를 하는 집단들에게 안 원장의 주장은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차기 대통령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이번 대권에 들고 나온 선명한 화두는 낡은 정치판에 뜨거운 감자로 존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꼼수와 불통, 그리고 독재가 판을 치는 정치판에 그와는 정반대에 서 있는 이 정치 초보의 당당함은 두려움 그 자체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바라보는 정치는 정치인에 의한 정치인들의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가 바라보는 정치는 국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나라에 다가가 있다는 점에서 안철수 원장을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이유는 명확하니 말입니다. 새로운 정피 패러다임을 쏟아 내버린 안 원장으로 인해 꼼수 정치를 하던 기존 정당과 정치인들은 큰 난관에 부딪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그들이 힘겨워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곧 국민들이 좀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안철수 원장의 등장은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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